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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기억 비평의 자리 - 프리드리히 횔덜린/요한 페터 헤벨/고트프리트 켈러/카를 크라우스/마르셀 프루스트/폴 발레리/니콜라이 레스코프 외
발터 벤야민 지음 , 최성만옮김
출판사 - 길(도서출판)
초판일 - 2012-12-31
ISBN -
조회수 : 413

● 목 차

해제 : 언어의 마법 ― 발터 벤야민의 비평 세계 5
옮긴이의 말 101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시 두 편 : 「시인의 용기」, 「수줍음」 113
<참고> 횔덜린의 시 전문 150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157
요한 페터 헤벨 1 167
요한 페터 헤벨 2 177
요한 페터 헤벨 3 185
헤벨을 새로운 찬미자로부터 방어하며 197
고트프리트 켈러 207
프루스트의 이미지 233
프루스트 관련 자료 261
카를 크라우스 285
폴 발레리 351
오늘날 프랑스 작가들의 사회적 위치에 대하여 363
이야기꾼 :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작품에 대한 고찰 413
<이야기꾼 관련 자료>
벽난로 가에서 461
요한 페터 헤벨, 「뜻밖의 재회」 473
「이야기꾼」 관련 노트 479
소설의 위기 : 알프레트 되블린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489

<보충자료>
잡지 소개 : 새로운 천사 503
이력서 515
문학사와 문예학 527
문학비평에 대하여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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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발터 벤야민 선집 제9권에는 발터 벤야민의 중요한 비평들이 수록되어 있다. 벤야민 최초의 장문의 비평문으로 초기 그의 형이상학적이고 언어철학적인 사유의 맹아가 담긴 횔덜린 시 비평을 비롯하여, 그에게 있어 비평의 본질적 특성 가운데 하나가 논쟁(Polemik)이라면 타락한 부르주아 저널리즘에 맞서 싸운 카를 크라우스에 대한 비평은 또 다른 중요성을 갖는다.

아울러 벤야민 사상의 핵심적 모티프인 '기억'에 대한 성찰에 그 누구보다도 큰 영향을 끼친 마르셀 프루스트와 독일 민중과 구전적 전통(방언 등)에 뿌리를 둔 진정한 이야기꾼 요한 페터 헤벨에 대한 비평 역시 주목할 만한 비평임에 틀림없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도스토옙스키와 폴 발레리, 고트프리트 켈러, 니콜라이 레스코프 등 당대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들을 다룸으로써 벤야민에게서 '비평'이 자신의 지적 작업에서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선집 제9권에는 발터 벤야민의 중요한 비평들이 수록되어 있다. 벤야민 최초의 장문의 비평문으로 초기 그의 형이상학적이고 언어철학적인 사유의 맹아가 담긴 횔덜린 시 비평을 비롯하여, 그에게 있어 비평의 본질적 특성 가운데 하나가 논쟁(Polemik)이라면 타락한 부르주아 저널리즘에 맞서 싸운 카를 크라우스에 대한 비평은 또 다른 중요성을 갖는다. 아울러 벤야민 사상의 핵심적 모티프인 '기억'에 대한 성찰에 그 누구보다도 큰 영향을 끼친 마르셀 프루스트와 독일 민중과 구전적 전통(방언 등)에 뿌리를 둔 진정한 이야기꾼 요한 페터 헤벨에 대한 비평 역시 주목할 만한 비평임에 틀림없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도스토옙스키와 폴 발레리, 고트프리트 켈러, 니콜라이 레스코프 등 당대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들을 다룸으로써 벤야민에게서 '비평'이 자신의 지적 작업에서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벤야민 : 예술작품은 사회적ㆍ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비평해야 한다
발터 벤야민의 비평은 초ㆍ중기의 형이상학적 사유와 후기의 유물론적 사유를 언어철학과 역사철학의 지평 위에 하나로 품고 있는 독특한 비평이다. 또한 그의 사상과 이론 전체는 비평문(에세이)들에서 구체적으로 전개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분령은 '비평가'이다. 그는 한때 "독일 문학의 최고의 비평가로 여겨지고자 한" 목표를 세웠는데, 이 목표는 달성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벤야민과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친우 관계를 두고, "당시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시인인 브레히트는 당대 가장 중요한 비평가인 벤야민을 만났다"라고 쓰고 있다.

벤야민은 무릇 예술작품을 문학사나 예술철학의 관점을 넘어 사회적ㆍ역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비평할 것을 요구한다. 그가 '진리의 영역'으로서 이념을 중시하는 이유는 예술작품에 대한 고찰이 어떤 정해진 예술사적 도식에 따른 분류 작업이나 상투적인 미학적 고찰의 차원을 넘어서 작품의 '진리내용'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비평적 방법은 작품의 '진리내용'이 '사실내용' 속으로의 깊은 침잠을 통해서만 드러난다는 점에서 한편으로 작품에 대한 내재적 비판이라는 요구를 충족하며, 다른 한편 그 '진리내용'에 작품이 생산된 시대의 역사적 경험이 농축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그는 예술작품에서 통상적인 문학사나 예술사적 인식을 깨뜨리는 역사철학적 인식을 추구한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근대에 들어서 학문이 여러 분과 학문으로 분화되어 자족적으로 독립하는 경향을 비판하며 이러한 비판의 심급을 바로 예술작품에 대한 관찰에서 얻어낸다. 따라서 그가 지적 작업에서 추구한 프로그램은 "이전 세기의 학문 개념을 특징지었던 분과 학문들 사이의 경직된 벽을 허물어버리는 학문의 통합 과정을 예술작품에 대한 분석을 통해 촉진하는" 일이었다.

언어의 마법사이자 문학 투쟁의 전략가로서의 비평가
비평을 하나의 장르로 창출해낼 필요성은 벤야민에게는 당대에 퇴락해가는 비평문화에서 자명하게 여겨졌다. 그는 "저널리즘이 비평을 파멸시킨 도구로 사용한 서평 제도의 무계획성과 자의성"에서 비평이 몰락해가는 원인을 본다. 비평의 권위는 점점 실추되고 신간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며 허섭스레기 같은 미학적 견해를 늘어놓는 저널리즘에 자리를 내주게 된 상황에서 비평을 갱신하기 위해서 그는 비평이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벤야민이 '문학 투쟁의 전략가'로서 비평가에게서 프로그램을 요구한다면 그 전략과 프로그램은 어떤 정치적 독트린에 종속되거나 거기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로 정치적으로 혁명적인 앙가주망의 필요성이 문학의 발전에서 예고되고 있음을 본다. 그렇기 때문에 내재비평의 원칙은 비평가의 과제를 위시해 1930~31년에 쓴 문학비평 관련 노트들에서도 전혀 폐기되지 않고 일관되게 지켜진다.

벤야민에게 비평은 번역과 더불어 예술작품의 '계속된 삶'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벤야민이 예술작품에서 흔히 사람들이 찾는 예술적 가치와 기능은 그가 그 작품에서 추구하는 역사철학적 인식에 비해볼 때에는 하나의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통찰은 형이상학적 초ㆍ중기에나 유물론적 후기에나 변함없이 유지된다. 그리고 예술이 역사적으로 다른 것이 된다면, 이 다른 것에는 나중에 벤야민이 중요한 성찰의 모티프로 거론하는 "예술의 기능 변화"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현대에 들어 매체 기술이 발달하여 전통적 예술의 개념과 의미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게 된 상황에서도 벤야민에게서 예술 개념은 유지된 채 예술의 '기능 변화'가 요구된다. 물론 예술의 외연은 이러한 매체 기술의 발달과 사회 상황의 변화에 따라,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근본적으로 어렵게 만들 정도로 확장되기도 한다.

벤야민은 1940년 나치를 피해 피레네 산맥을 넘다가 자결하여 4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방대한 분량의 서평과 작가론, 이론적 글들을 줄기차게 생산했는데, 그러한 글쓰기 작업이 그의 거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기도 했다. 이 선집에 실린 글들은 큼직하거나 중요한 비평들일 뿐이다. 언어철학, 역사철학, 신학과 정치, 문화비평 등 여러 수식어로 특징지어지는 그의 사상은 풍부한 모티프들을 담고 있고, 이 모티프들이 비평들에서 사유되고 있다.

발터 벤야민 (Walter Bendix Schonflies Benjamin) (지은이)
독일 출신의 유대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집필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에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활동을 펼쳐나간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이끌던 테오도르 아도르노와 막스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젠베르크』(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

최성만 (옮긴이)
1956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수학했으며, 1995년 발터 벤야민의 미메시스론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표현인문학』(공저, 2000), 『발터 벤야민, 기억의 정치학』(2014)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예술의 사회학』(공역, 1983), 『전위예술의 새로운 이해』(1986 / 재출간: 『아방가르드의 이론』 2009), 『윤이상의 음악 세계』(공역, 1991), 『한 우정의 역사: 발터 벤야민을 추억하며』(2002), 『미메시스』(2015), 『삶은 계속된다: 어느 유대인 소녀의 홀로코스트 기억』(2018), 『미메시스와 타자성: 감각의 독특한 역사』(공역, 2019) 등이 있고, 미메시스를 비롯해 독문학과 미학 관련 논문들이 다수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발터 벤야민, 테오도르 아도르노, 미학, 미메시스론, 매체이론, 문화연구 등이며, 현재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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