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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화(窮乏化)] (Impoverishment)

노동자계급의 궁핍화는 마르크스가 <자본론> 1권 제723장에서 주장한 것이다. 마르크스는 가치론·잉여가치론을 통해 자본에 의한 노동의 착취관계를 명확히 한 후, 자본의 축적이란 노동자가 창조한 잉여가치가 다시 노동자를 지배하는 자본으로 재전화되는 과정에 다름 아님을 해명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자본주의적 축적의 발전은 상대적 과잉인구의 창출을 기축으로 노동자계급의 빈곤·노동고(勞動苦노예상태·무지·야만화 및 도덕적 타락의 축적을 산출하는 경향을 지니게 됨을 드러냄으로써 자본주의적 축적이 지닌 계급 적대적 본질을 명확히 하였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자본축적은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를 수반함으로써 가변자본의 상대적 비율의 감소를 가져오고 이를 통해 노동자의 일부를 구축(驅逐)하는 경향을 낳는다. 즉 자본축적과 생산력의 발전과정은 자본간 경쟁과 시장의 자본주의적 제약하에서 각종 변동·제약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가변자본의 상대적 감소를 자본의 양적 증대를 통해 보충하지 못하고 따라서 정체·파멸하는 자본이 항상 존재하게 되며 이로부터 노동자의 구축이 발생하게 된다. 다음으로 자본의 축적과정은 산업순환의 형태를 띠고 진행되므로 주기적 공황마다 노동자는 대량으로 구축되고 불황 이후 생산이 회복됨에 따라 서서히 흡인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노동자는 끊임없이 구축되고 재흡인되는 가운데 불안정한 취업과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자본은 무용해진 구숙련공 및 노후노동자를 구축하고 싼값으로 젊은 노동자를 흡인하려고 하기 때문에 노동자는 점차 보다 저급한 노동 분야로 하강이동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리하여 상대적 과잉인구의 일부는 가내노동 등 뒤떨어진 분야에만 이용되어 극도의 저임금과 불안정한 취업을 면치 못하는 정체적 과잉인구가 되고 마침내 피구휼 빈민으로 전락하게 된다. 한편 상대적 과잉 인구와 그 침전층의 존재는 취업노동자의 자본에 대한 종속을 강화하여 임금인하, 노동 강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노동자의 취업과 생활의 불안정성은 기계제대공업에서 노동의 단순화와 결합되어 부녀자·아동을 노동력화하고 이는 노동자 사이의 경쟁 격화, 노동력의 가치 분할을 통하여 거꾸로 노동자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도록 작용한다. 이러한 경향은 자본축적의 과정에서 강화된다. 마르크스는 이상과 같이 자본축적에 따른 노동자계급 상태의 악화를 매우 다양하게 파악하고 이를 자본주의적 축적의 절대적·일반적 법칙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반면, 마르크스는 자본축적의 발전과정에서 노동자계급의 단결·투쟁이 진전되는 것에도 주목한다. 이 단결·투쟁은 궁핍화경향 자체를 지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의 작용을 완화·수정하는 커다란 힘이 된다. 그러므로 노동자의 궁핍화문제는 그 다양한 내용과 함께 현실의 노동자계급의 투쟁에 의해 나타나는 반작용과의 관련 속에서 파악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노동, 노동자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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