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기(陳秉基, 1897~?)] ()
(꼬르뷰로 국내부 평양야체이까 책임자) 경북 칠곡 출신으로, 대구 협성중학(協成中學)에서 2년간 수학했다. 1911년 일본 토오꾜오(東京)로 건너가 세이소꾸(正則)예비학교를 1학기 다닌 후 킨죠오중학(錦城中學)에 입학했다. 1914년 3월 킨죠오중학을 졸업하고 쮸우오오대학(中央大學) 경제과에 입학하여 한 학기 다니고 중퇴했다. 그해 가을 귀국하여 임시토지조사국 기수(技手)로 2년간 근무하다가 귀향하여 농업에 종사했다. 1920년부터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고 맑스의 「자본론」을 읽으면서 공산주의사상을 수용했다. 1922년 1월 무산자동지회에 가입하고 1923년 3월 전조선청년당대회에 참가했다. 6월 꼬르뷰로(조선공산당 중앙총국) 국내부가 조직되자 평양야체이까 책임자가 되었고, 평양노동동맹회 결성에 참여했으며, 조선노동동맹회 주최 강연회의 연사로 활동했다. 9월 꼬르뷰로 국내부 관련 혐의로 평양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12월 평양복심법원에서 제령(制令) 7호 위반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1924년 1월 징역 9월로 감형되었다.
(조공 당원) 1924년 9월 출옥한 후 귀향하여 서너 달 요양생활을 하고 평양으로 가서 평양노동동맹회 집행위원이 되었다. 1925년 3월 평양 인쇄직공파업 때 평양노동동맹회 명의로 후원했다. 4월 조선공산당과 고려공산청년회 건립에 참여했고, 이 무렵 출판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검속되었다. 10월 조선노농총동맹 중앙집행위원으로 선임되었다. 그해 11월 ‘제1차 조공 검거사건’ 때 신의주경찰서에 검거되어 1928년 2월 경성지법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1931년 2월 만기출옥한 후 조공 재건운동에 종사하던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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