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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만춘 (南萬春, 1892~1933)] ()

(짜르 러시아군 장교)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블라고슬로벤노예(일명 西萬理)에서 태어났다. 1901년 블라고베션스끄로 유학했으나 경비 부족으로 인해 그리스정교 신학교에 입학했다. 1908년 신학교를 그만두고 치따로 가서 아버지와 함께 군대에 채소를 납품했다. 1910년 러시아 중등학교(김나지움) 시험에 합격하여 5학년으로 입학했다. 재학중 짜르 러시아에 반대하는 비밀혁명활동에 참가했다. 실로프, 브로체낀 등의 볼셰비끼들과 관계를 맺었으며, 치따역 철도장교 파업계획에도 관여했다. 1914년 김나지움을 졸업한 후 끼예프 의과대학에 입학하려고 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인해 좌절되고 짜르 러시아군대에 징집되었다. 그해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단기 사관양성교육을 받고 1915년 2월에 졸업했다. 졸업 후 소위 후보생으로 임관되어 옴스끄로 파견되었고 1916년 소위로 진급했다. 1917년 2월혁명 이후 연대쏘비에뜨 군사위원으로 선출되었다. 5월 러시아 제536연대의 1개 중대를 지휘하다가 전투중 다리 부상을 입고 예까쩨린부르끄로 후송되었다. 퇴원 뒤 장교식당 관리인으로 일하다가 1918년 1월 소집해제가 되어 귀향했다.
(고려공산당 중앙위원) 고향에서 비밀리에 사회주의운동에 종사하다가 백위파(白衛派)의 추적을 피해 가족과 함께 이르꾸쯔끄로 이주했다. 이르꾸쯔끄에서 볼셰비끼와 계속 관계를 가지면서 조선인 공산주의자들을 규합했다. 1920년 1월 러시아공산당 산하 이르꾸쯔끄위원회 고려부 결성에 참여했고, 합동민족부대(인떼르나찌오날 군대) 편성 당시 참모장이 되었다. 3월 러시아공산당 산하 이르꾸쯔끄 당대회에서 당위원으로 선출되었으며, 당위원회 소수민족부장이 되었다. 7월 이르꾸쯔끄에서 개최된 전로고려공산단체 대표자대회에 참석하여 중앙위원이 되었다. 1921년 5월 고려공산당(이르꾸쯔끄파) 창립대회에 참가하여, 고려공산당 중앙위원 겸 코민테른 파견 대표자로 선출되었다. 6~7월 코민테른 제3차 대회에 출석하여 연설했다. 그해 가을 북경(北京)으로 파견되어 공산주의 비밀활동에 종사하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아 만주를 거쳐 치따로 귀환했다. 1922년 10월 베르흐네우진스끄 고려공산당 연합대회에 출석했으나, 이 대회에서 퇴장한 후 치따에서 소집된 별도의 당대회에 참가했다. 1923년 러시아공산당 극동국 소수민족부장을 지냈다. 1924년 4월 블라지보스또끄에서 열린 고려공산당 책임자회의에 출석하여 오르그뷰로(고려공산당 창립대회준비위원회)결성에 참여하고 위원으로 선임되었다. 1925년 말 코민테른 극동국 고려부원으로서 중국 상해(上海)로 파견되었다. 1927년 1월 고려공산청년회 만주단체협의회에 출석하여 ‘반제국주의 통일전선’에 관한 정치테제를 보고했다. 그 후 니꼴리스끄·우수리스끄 벼재배전문학교 교장이 되었다. 1929년 소련공산당 숙청 때 출당처분을 당했다. 그 후 복당되었으나 1933년 당 숙청시 또다시 출당을 당하고 체포되어 옥사했다. 다른 기록인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1929년 출당이후 한반도와 소련인근에서 항일운동을 수행하다 1939년 일제의 첩자로 몰려 총살되었다. 러시아어로 된 정치논설 「오늘날의 조선」「조선농민의 상태와 농민운동」등을 발표했고, 『압박받은 고려』(극동도서출판사 1925)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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