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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言語, 영 language, 도 Sprache, 프 lagage〕)

발성(發聲)이나 청각운동(말하기나 듣기)으로 구성된 기호계(記號系)를 수단으로 하여 일정한 사회의 구성원 사이에서 일어나는 행위의 표현 및 이해의 교신활동(交信活動)을 말한다. 언어는 그 사회와 함께 역사적으로 형성되고, 사회 개개인에 대하여 선택의 여지가 없이 주어지고, 받아들이게 된다. 언어가 어느 정도 발전함에 따라 문자가 표현 수단으로 등장하게 되지만, 이것은 음성(音聲)수단에 의한 본래의 언어를 전제로 하는 것이고 수식이나 교통 표지 따위는 언어의 대용품이나 보조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언어는 원인(猿人)이 인간으로 발전하는 과정 중에서 노동과 함께 발생되기 시작하였고, 완전히 인간화가 완료됨과 동시에 성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언어가 충분히 발달하면 서로 단계가 다른 문자와 말이 구분된다. 언어는 자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사고(思考)를 담당하여 자신의 한 측면을 성립시킨다. 또한 사고는 충분하게 발달하면 자신의 담당자로서의 언어활동 중에서 발성을 생략할 수 있는 정도까지 분화하게 되지만, 모든 언어활동에서 완전히 멀어질 수는 없다. 언어는 말하는 사람들의 활동이며 특히 교신 활동(交信活動)으로서 사회로부터 주어진 확정된 형태를 지녔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사회적 실재이다. 사고와 언어의 근원적인 연관은 주체에 속하는 사고 내용과 그것을 담당하는 언어의 객관적 실재성 및 물질성과의 통일이다. 그리고 역사적 발전이 진행되는 동안 사고의 모든 형태의 분화는 언어활동의 형태분화에 의해서 조건 지어진다. 따라서 사고의 구조에 해당하는 논리의 여러 형태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인식 활동이라는 면에서 본 논리의 여러 법칙과 교신활동이라는 면에서 본 문법의 규칙은 각각 독자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한 편을 다른 한 편에 귀속시킬 수는 없다. 언어는 교신활동이 실시되고 있는 생활 집단의 구성원 사이에 교신 활동이 빈번의 여부에 따라서 그 형태상 이방화(異方化) 또는 균일화(均一化)가 끊임없이 진행되며, 이러한 교신망의 성립은 생산 활동에 의하여 규정지어 진다. 동일 생산 집단 내부에서는 끊임없는 교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신망의 분열은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동일 생산 집단 내의 구성원 사이에서 신분이나 계급의 차이에 의해서 일어나는 이방화 현상은 언어의 표층에 해당하는 극히 경미한 변이(變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언어의 계급성이란 인정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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