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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흐 ] (Bloch, Ernst)

1885년 7월 8일 루드비히스하펜에서 태어나 1977년 8월 3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사망하였다. 블로흐는 자기의 친구인 루카치 및 벤야민과 마찬가지로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에 전율을 느끼고 마르크스주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으며, 특히 마르크스주의야말로 인간성을 삼켜버릴지도 모르는 대결전의 방어물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나치가 집권하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그 후 그는 신생 동독에서 발판을 마련하려 하였으나 그의 비정통 마르크스주의는 그곳에서 별로 공감을 얻지 못하였으며, 1961년 여생을 보내기 위해 튜빙겐으로 갔다. 그 뒤로 그는 마르크스주의권을 훨씬 넘어서는 지대한 영향을 발휘하게 되었다.
블로흐의 수필식으로 된 비체계적인 마르크스주의는 분석적이라기보다는(가장 좋은 의미로) 교훈적이다. 그의 가르침의 핵심에는, 구원은 이 세계에서 우리 시대에도 항상 가능하다는 유대교 교리인 세속적 메시아주의가 놓여 있다. 그는 '구원받는' 세계가 필연적으로 지금의 세계와는 전혀 다를 것이지만―그러한 의미에서 '이상 세계'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세계는 죽음과 부활의 기독교적 종말론에 의탁하지 않고서도 가능하다고 믿었다.《유토피아의 정신》(1918)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이 주제는《희망의 원리》(1959)에서 완결되었다. 여기서 블로흐는 이성에 의해 완전히 계발된 세계 내에서의 잠재력의 점진적 실현이라는 문제를 놓고 잠재력(質料)과 행위(至性)의 아리스토텔레스적 이분법을 재음미하였다. 그리하여 최초의 질료가 우주의 제 1 원인이었다는 스콜라적 원리는 이제 접근할 수 없는 천상(天上)의 입장에서처럼 수직적으로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 속에서 수평적으로 해석된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그 자체는 이러한 과정의 역사적 '형상화'의 일부인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로흐는 토마스 뮨처에 관한 저서(1921)에서, 16세기의 재침례교 혁명은, 볼세비키혁명에서 완전히 실현되고 있는 것을 앞질러 형상화한 것으로 인식한다. 발터 벤야민의 1940년 '테제'에서 그대로 되풀이되어 나타난 표현을 따르자면 블로흐는 역사란 현재의 투쟁을 타오르게 하는 '영원한 지침'이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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