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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ㆍ전] ([紅ㆍ專])

지난 20년간 중국 공산당 안에서 명시적, 또는 묵시적으로 서로 대립ㆍ갈등 관계에 있던 두 노선을 말한다. 그 하나는 이념적 정치적 목표가 앞세워지며, 의식 혁명, 도덕적 유인(誘因), 혁명 전통의 계승이 경제발전보다 중시되는 좌파노선[紅]이며, 다른 하나는 경제 발전의 우선, 행정의 능률, 과학적 전문화의 추진, 물질적 유인이 강조되는 실용주의 노선이다. 전자는 삼면홍기(三面紅旗)운동, 문화혁명(1966)에서 표현된 모택동 사상이 그 핵심이 되며, 후자는 삼면홍기 운동의 실패 이후 유소기(劉少奇)ㆍ등소평(鄧小平)ㆍ팽진(彭眞) 등의 노선으로 모택동의 사후에 12전대회(十二全大會)를 거쳐 중공의 공식 노선으로 굳어져서 ‘현대화’ 정책으로 되었다. 실용주의 입장의 이념적 논리화는 양헌진(楊獻珍)의 ‘합이이일론(合二而一論)’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모택동이『모순론』에서 모순관계를 앞세워 ‘일분이위(一分爲二)’를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하여 유소기의 ‘조정 정책(調整政策)’을 유물변증법에 의해 정당화했다. 실용주의노선이 파악하는 사회주의 사회의 ‘주요 모순’은 이미 착취나 계급투쟁이 아니라, ‘인민의 나날이 증대하는 경제적ㆍ문화적 발전 욕구와 사회적 생산과의 모순이며’ 따라서 이념[紅]보다는 경제발전[專]이 중시된다. 그러나 실용주의 노선이 모택동사상의 전면 부정은 아니며, 또한 모택동 사상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현실적, 구체적 조건에 사회주의 이념을 맞추어 나가려는 것이라고 할 때, 홍(紅)과 전(專)의 문제는 크게 보아서 각 나라에 있어서 자본주의적 발전의 불균등성 문제, 또는 사회주의의 일국적 자기 완결성 문제에 포함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제3세계의 ‘개발’이라는 과제의 종국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 모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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