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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지] (bourgeoisie)

엥겔스는 부르주아지를 '발전된 모든 나라에서 모든 소비수단과, 생산에 필요한 원료와 도구(기계와 공장 등) 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대자본가 계급'(《공산주의의 제 원리》1847), 그리고 '사회적 생산수단의 소유자이며 임금노동자의 고용주인 현대의 자본가 계급'(《공산당 선언》1888년 영어판 주해)으로 묘사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가 기구와 문화적 생산마저 지배하는 경제적 지배계급으로서의 부르주아지는 노동계급과 적대적이며 이에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이러한 '양대 계급' 사이에는 마르크스가 중산계급이라고 부른 '중간적이고 과도기적인 계층'이 존재한다.
그동안 부르주아지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연구는 두 개의 문제에 집중되어 왔다. 하나는 부르주아지와 노동계급간의 분화(양극화)의 정도와, 특히 중산계급이 숫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두 계급간의 계급 모순의 강도에 관한 것이었다. 여기서 새로운 중산계급과, 생활수준과 정치적 자유화의 향상에 상당한 사회적·정치적 중요성을 부여하는 사람들(예를 들면 Bernstein 1899, Renner 1953)과 중산계급의 '프롤레타리아화'를 강조하고(Braverman 1974) 계급투쟁의 성격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나뉘어진다.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부르주아지의 본질과 역할, 그리고 특히 주식회사의 대대적 발전과 국가 개입의 확대와 함께 경영자와 국가 고위 관료가 (경영혁명의 주창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사회에서 지배집단으로서 '대자본가'와 결합하거나 그들을 대체하는 정도의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은 매우 다양하지만 두 개의 주요한 입장이 제기되었다.
풀란차스(1975)는 부르주아지를 부의 소유라는 법률적 범주에서가 아니라, '경제적 소유'(즉 생산수단과 생산물의 실질적인 경제적 통제권)와 '점유'(즉 생산수단을 가동시킬 수 있는 능력)의 견지에서 정의함으로써 자신의 논지를 펴나간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경영자는 자본의 기능을 수행하는 까닭에, 그들이 자본의 법적 소유자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부르주아지에 속한다. 이러한 분석 유형의 한 가지 문제점은, 현존하는 사회주의 사회에서 경영자와 당 관료라는 지배집단도 '경제적 소유'와 '점유'의 특징을 갖기 때문에 부르주아지이다 라고 주장되기 쉬우며, 따라서 그 용어가 명백한 역사적·사회학적 의미를 상실한다는 점이다. 고위 관료(그리고 좀더 일반적으로는 국가 관료)가 관계되는 한, 풀란차스는 생산에서 국가의 점증하는 역할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그들을 국가 기구와 그들간의 관계로서 정의된 범주로 다루고 있으며, 그것은 일련의 관료적 기능을 경제적 경영의 기능으로 변형시키게 된다.
다른 마르크스주의자들―특히 조직 자본주의에 관해 연구한 힐퍼딩―은 아주 다른 방법으로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였다. 그들은 법인체의 증대와 국가의 경제활동의 확대를 사회주의에 이르는 길로 향해 가는 자본주의 내의 주요한 변화로 보았다. 그러나 힐퍼딩의 견해에 따르면 경제의 이러한 발전적 사회화는 부르주아지로부터 권력을 쟁취하고, 대법인체에 의해 조직되고 입안된 경제를 민주국가에 의해 입안되고 통제되는 경제로 변형시킴으로써만 완수될 수 있다. 최근의 몇몇 연구는 이 개념과는 전적으로 괴리되어 있다. 오페(1972)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불평등은 경제적으로 규정된 계급관계로 더 이상 환원될 수 없으며, 한 지배계급이 갖는 구조적으로 특권화된 이해관계에 얽힌 구태의연한 관련구조'는 체제 관리 문제들을 분석할 새로운 기준으로 대체되어야 하며, 그것은 '객관적으로 긴박하고 초월적인 특수한 이해관계를 갖는다'고 주장하였다. 후기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가들'이 그와 유사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그들은 부르주아지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지배보다는 기술 관료적 지배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산수단의 법적 소유권이 지속적으로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음을 주장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의 최근의 발전에 관해 매우 다양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만델(1975)은 다국적 기업과 은행을 통한 자본주의의 국제적 집중화를 분석하였는데, 그는 그러한 집중화는 새로운, 초국가적 부르주아 국가권력의 발생을 수반한다고 하였다. 그는 계속해서, 이미 EEC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서유럽의 초국가적 제국주의 국가의 창출을 포함하는 국제자본과 민족국가간의 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변수들을 고찰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1945년 이후의 자본주의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국제 부르주아지의 형성이다. 좀더 일반적으로 말해서 대법인체에는 법적 소유권과 경제적 소유권 사이에 부분적인 분화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법적 소유권이 일반적으로 경제적 소유권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Wright 1978). 또는 다른 표현을 빌자면 '통제권으로부터 소유권의 분리'의 정도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왔으며 '유한계급'이 아직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Scott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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