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徐敬德)
1489~1546. 조선 전기의 유학자. 자는 가구(可久), 호는 화담(花潭)ㆍ복재 (復齋), 시호는 문강(文康), 독학으로 서경(書經)을 읽었으며, 18세에 대학(大學)의 격물치지장(格物致知章)을 읽고 깨달았다고 한다. 평생 학문에만 전념하여 개성 동문 밖 화담(花潭)에 초막을 지어 이기론(理氣論)을 연구하여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을 독자적으로 체계화하려 하였다. 이기를 일원적으로 보면서도 주기적(主氣的) 경향이 강하였다. 송(宋)의 장재(張載)의 기일원론과 소옹(邵雍)의 선천설(先天說)의 영향을 받아, 태허(太虛)를 기의 본체로서 기가 형체화되지 않은 담연허정(淡然虛靜)한 일기(一氣)이며, 선천(先天)이라 하였다. 이 선천의 일기가 자동하여 [機自爾] 음기와 양기로 갈라져 개벽하여 천지일월로 성립된 것이 후천(後天)이다. 화담의 이러한 후천설은 조선 유학에 있어 독창적인 우주론이다. 화담은 격물 공부를 통하여 학문의 폭을 넓히고 천문(天文)ㆍ지리ㆍ의약ㆍ복서성명(卜筮星命)의 술(術)에 이르기까지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한다. 저서로는『원리론(原理論)』,『이기설(理氣說)』,『태허설(太虛說)』,『화담집(花潭集)』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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