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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 (emancipation)

권위 있는 자유주의적 견해에 따르면 자유란 간섭 또는 (좁은 의미에서) 압제가 없는 것을 말한다. 타인이 내가 행동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면 나는 자유롭다. 마르크스주의는 스피노자, 루소, 칸트, 헤겔과 같은 철학자에게서 유래된 자기 결정으로서의 자유라는, 더욱 광범위하고 풍부한 견해를 계승했다. 일반적으로 자유가 행위자에게 개방된 선택권에 대한 제한이 없는 것이라 한다면, 자유주의적 전통은 이러한 제한의 존재 가능성(그러한 제한을 계획적인 간섭에 국한시키는 것), 관련된 선택권의 현재 상태(선택권을 행위자가 사실상 인식하고 있거나 선택하는 것 모두에 국한시키는 것), 행위자(특히 시장에서 스스로 설정한 목적을 추구하는 분리된 개인으로 보이는)에 관해 매우 협의의 해석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마르크스주의는 적절한 제한과 선택권, 그리고 인간행위에 대하여 폭넓은 개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마르크스와 후기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유를 인간해방, 즉 인간의 능력의 발전과 인간성의 가치 있는 결합 형태의 창출에 장애가 되는 것을 제거한다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다. 그러한 장애물 중에서 두드러진 것은 임금노동의 상황이다. 마르크스가 서술했듯이, '그들의 생활 및 노동 조건과 현대사회의 모든 존재 조건은 … 개개의 프롤레타리아가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며, 어떠한 사회조직도 그것들을 통제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독일 이데올로기》1권, 4권) 그러한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집단적 계획이며, 자기 결정으로서의 자유는 그것이 생산의 사회적 조건과 본질에 대한 인간의 통제력의 사회적인 협동적 및 조직적 부과, 즉 '인류 자체의 본성뿐만 아니라 자연력에 대한 인간 지배의 완전한 성취'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에서 집단적이다.(《요강》주해 V권, 펭귄판, p. 488) 그것은 '개인들의 자유로운 발전과 운동의 조건을 스스로 통제하게 하는 개인들의 결합(물론 현대적 생산력의 선진적 단계를 상정하는)' 형태에 의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폐지될 때만 완전히 실현될 수 있다. 오직 그러할 때만 '공동체 내에서 각 개인들이 모든 방향에서 자신의 재능을 계발시킬 방법을 갖게 된다.'(《독일 이데올로기》Ⅰ, Ⅳ권)
이러한 결합 형태-집단적 통제와 결합 또는 공동체의 구현, 다양한 개성과 개인의 자유의 발전-가 드러낼 모습에 대해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또한 이들 가치 사이의, 또는 그것들과 다른 것 사이의 예견할 수 있는 갈등을 고려하지 않았다. 마르크스주의는 그러한 문제에 관한 고려를 공상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해방의 관점은 전적으로 마르크스주의적인 계획에 필수적인 것이다. 바로 그것이 실제의 (그리고 아마 해방될 수 없는) 사회를 비판하는 유리한 점으로서, 이러한 관점을 상정하는 소위 '비판이론'에 의해 분명하게 노정된 부분이다.(→프랑크푸르트 학파)
자유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의 폭넓은 견해로 인해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자유와 시민적 자유를 과소평가 하거나 심지어 모독하기까지 한다. 마르크스가 분명히 개인의 자유에 가치를 부여했음에도 《유대인 문제에 대하여》에서 자유에 대한 권리를 이기주의와 사적 소유와 관련된 것으로 보았고, 자유 경쟁을 자본의 지배와 '그러므로 동시에 모든 개인적 자유의 가장 완벽한 박탈'(《요강》주해 Ⅳ권, 펭귄판 p. 652)에 기초하기 때문에 제한된 자유라고 기술하였다. 그는 좀 더 일반적으로 교환관계를 진정한 자유와 모순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후기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 점에서 그를 따르고 있으며, 특히 레닌이래, 그들은 부르조아 민주주의의 '형식적' 자유가 진정한 자유의 상태임을 분명히 거부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그러한 일반화는 이론적으로 오류이며, 실제적으로 유해하다. 자유주의적 자유와 사적 소유 또는 이기주의 사이에는 아무런 근본적 연관도 없다. 경제적 경쟁도 교환관계도 원래는 이해 관계자들의 자유와 모순되는 것은 아니며, (사실 그 양자에 함축되어 있는 자기 이익의 추구는 그것이 보편적 이타주의에 기초하는 것으로 정의되지 않는 한, 필연적으로 해방에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부르조아의 정치적, 법률적 자유의 제한된 특징은 그것들의 순수성을 조금도 퇴색시키지 않는다. 부르조아 이데올로기의 가면을 벗기는 것은 당연히 부르조아적 자유가 환상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며, 오히려 그것들이 어떤 경우(재산 축적의 자유와 같은)에는 지나치게 제한된 양식으로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옳다. 실제로 진정한 자유주의적 자유를 자유라고 부르지 못함으로 인해서 자유라는 그 자체의 명분 아래 대대적인 탄압과 억압이 정당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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