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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 (progress)

진보의 개념은 그 어떠한 곳에서도 자세히 설명된 일은 없지만 마르크스의 역사이론을 관통하는 개념인 분명하다.(→사적 유물론) 《요강》의 서문 마지막의 간단한 주석에서 물적 생산의 발전과 예술적 생산의 발전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마르크스는 발전의 개념이 그것과 유사한 추상화를 통하여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1859년의 《서문》에서 마르크스는 사회의 경제적 형성을 설명하기 위하여 ‘발전하는 시기에 따라서’ 중요한 생산양식을 배열하였다. 그리고 동일한 맥락에서 마르크스는 ‘새롭고 보다 발전된 생산관계’가 나타나는 조건을 정의하고 있다. 크게 보아서 내재적인 개념의 근본적 요소가 되는 것으로는 두 측면이 있다. 첫째로 문화적 진보-인간 잠재력을 세련되게 완성시킨 것이며 넓은 의미에 있어서의 인간해방-는 자연력을 넘어서는 (《요강》pp. 387~8) 인간 우월성의 충분한 발전에 근거하고 있는데 즉 생산력의 발전, 특히 현대에 있어서는 과학의 발전에 근거하고 있다. 둘째로 그러한 진보는 예를 들어서 꽁트나 스펜서의 진화론에서처럼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과정으로 간주될 수가 없다. 이는 차라리 근본적으로 계급투쟁에 의해서 도달될 수 있는, 사회의 한 유형에서 다른 유형으로의 비약으로 특징지워진다.
후기의 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을 ‘진보적 힘’이나 ‘진보적 운동’으로 표현되는 정치적 과정뿐만 아니라, 학문적인 저술에서도 이러한 진보관을 받아들이면서 이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다. 마르크스주의적 고고학자인 고든 차일드(1936)는 경제적 혁명이 어떻게 문명을 촉진할 수 있는가를 보여줌으로써 진보의 개념을 옹호했다. 다른 측면에서, 프리드만(1936)은 마르크스주의가 부르조아 혁명기의 사상가들에 의해서 18세기에 체계화된 진보의 개념 속으로 스며들었을 뿐만 아니라, 부르조아지가 포기했던 발전에 대한 신념에도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고 하였다. 더욱이 최근에 홉스봄은 《요강》에 붙인 최근의 서문(1964)에서 前자본주의적 경제 구성체를 다루면서 ‘마르크스의 목적이 가장 일반적인 형식으로 역사의 내용을 체계화하는 것이며, 이 내용은 진보적이라고 말했다. 마르크스에게 있어서 진보란 객관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p. 12) 그러나 비록 널리 고찰되어 온 바는 없지만 다른 측면에서도 진보는 중요하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보다 헤겔적인 관점에서의 진보(→루카치 ;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어떤 의미에서 역사적인 진보를 점진적인 인간해방 운동으로 간주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가치판단으로의 길을 여는 진보개념의 중요성을 그들이 순수한 과학적 이론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한정시키려 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있었다. 다양한 경우에 사회주의의 윤리적 목적의 문제에 직면하면서도(Kautsky 1906) 철저하게 ‘경제적 결정주의’를 주장한 제2 인터내셔날의 사상가들(카우츠키나 오스트리아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것은 또한 최근의 구조주의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입장이기도 하다. 특히 대표적인 사람이 알뛰세이다. 알뛰세는 모든 역사주의에 포함된 이념적인 사상을 거부하면서 마르크스주의의 과학적 특징을 굳건하게 세우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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