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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獨 Individualität, 英 Individuality, 佛, Individualité))

미는 의식(작용)면에서 보나 그 대상 면에서 보나 개성, 즉 개체의 특성을 떼어버리고는 존재할 수 없다. 중세 철학에 “개체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Individuaum est ineffabi le)라는 말이 남아 있듯이, 개체는 이미 그 이상으로는 분할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것으로 일반적 표상 또는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렵고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복잡 미묘하다. 그러나 참다운 예술품은 모두 다 하나의 특이한 개체이며, 예술적 표현은 개성적 현상을 통하여 비로소 유형적인 것, 본질적인 것을 나타낼 수 있다. 이미 독일 관념론 미학에서도 헤겔이 역설하였듯이, 예술의 궁극적 내용인 이념은 보편적ㆍ실체적이면서도 개체적ㆍ주관적인 것과 분리되지 않고, 그 자신과 이것이 불가분하게 합일하여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는 것이며, 이 통일에서야말로 ‘이상’으로서 예술미가 성립한다고 한다. 한편, 예술가가 탁월한 개성적 인격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예술 창작 활동에서는 개성의 법칙에 따라 체험의 창조적 형성이 행해진다. 따라서 미적 관조나 향수도 참다운 미적 가치를 체험하려면 일종의 개성적 형성이라는 계기를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주체적 개성은 코헨ㆍ오데브레히트 등 비교적 새로운 미학자들이 강조한 것이며, 미학을 개성학으로 재건하려는 노아크의 시도 등도 개성화 원리에 근거한 양식 문제의 영역을 포괄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론학인 미학에서 이미 개성의 개념이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한다면, 미학사 이외의 모든 다른 예술의 역사적 연구에서 예술가와 그 작품의 개성적 특질을 해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는 것은 당연하다. 예술의 발전은 그 역사를 꿰뚫는 전통의 힘으로 유지됨과 동시에 창작자를 에워싸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환경(Milieu)의 영향에 의하여 제약된다. 그러나 그 다양성의 직접적인 근저를 이루는 것은 뭐라고 해도 창작 주체의 인격적 개성이다. 이른바 예술학 입장에서는 정신사적ㆍ양식사적ㆍ사회사적 등등의 모든 방향에서 보이듯이, ‘예술가’ 하나하나보다도 ‘예술’의 초개인적 발전 법칙을 문제로 삼는 풍조가 두드러지지만, 이 경향에 대하여 각 예술가의 작품과 작풍을 그 개성적 특징에서 연구하려는 방향도 새삼스럽게 추진되고 있다. 더욱이 또한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공통되는 창조적 개성의 발전법칙을 추구하는 것도 일부 미술사가들에 의하여 계획되고 있다. 브링크만(Albert Erich Brinckmann, 1881~1958)에 따르면 개인 양식의 발전은 자유분방한 청년기로부터 명료한 형식 통일을 보이는 장년기를 지나, 모든 형식의 혼용을 특징으로 하는 노년기에 이르는 것이 보통이다. 역시 동일한 시대나 시기에서도 25-30년을 단위로 구분되는 각 세대(Genteration)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게 되는데, 그 각 세대에 속하는 예술가들 사이에 뚜렷한 공통성이 엿보인다. 이와 같은 세대상의 양식 통일에 주목하는 핀더(Wilhelm Pinder, 1878~1947)에 따르면, 미술사의 발전을 일차적인 선(線)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각각의 횡단편에서 각 세대의 다층적인 활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각 시대는 말하자면 공간적 크기를 가진 시간(Zeit würfel Zeitraum)으로서 표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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