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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미] ((獨 Das Charakteristische))

이 개념이 미적 범주의 문제로 제기되었던 것은 비교적 최근인데, 19세기 후반 근대 예술의 새로운 전개에 따라 주로 경험주의 미학 입장에서 미, 즉 순수미의 대립 개념으로서 논해졌다. 페히너는 넓은 의미의 미를 직접적으로 적의(Gefallen)를 발생시키는 성질을 갖는 모든 것이라고 규정하였는데, 진리의 인식에서도 또한 같은 종류의 쾌감이 따른다는 것을 지적하고, 예술에서 특성적 표현(Charakteristik)에 의해 직접적인 적의가 발생하는 것은 이표현방법이 상술한 진실 파악의 인식적 욕구를 충족시켜 쾌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넓은 의미의 미가 직접적인 만족을 낳는 범위 내에서 특성적 표현은 그것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러한 표현 방법에 의해 실현된 미를 ‘성격적’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추한 대상을 추()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특성적 표현의 특색이다. 추는 미와 달리 대상 그 자체로서는 쾌감을 발생시킬 수 없다하더라도, 표현된 추는 그 진실을 통하여 ‘성격적’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페히너는 미와 ‘성격적’을 각각 이상주의 및 사실주의 예술과 서로 대응시켜 이 양자가 대립적임과 동시에 상호 연관된다고 하여 양자의 조화에서 이상적 예술을 보고 있다. 다음에 폴켈트는 감각 형식이 유기적 통일에 대한 요구에 아무런 방해 없이 대응하여 순수한 쾌감을 발생시키는 것을 미라고 하고, 감각 형식이 유기적 통일에 대한 요구를 파괴하여 그 위에 어떤 통일을 보이는 쾌감을 낳는 경우를 ‘성격적’이라고 한다. 그것은 불쾌를 관통한 쾌감, 쾌ㆍ불쾌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발생된 독자적인 새로운 질적 감정이며, 말하자면, 떨떠름한 쾌감(herbe Lust)의 미이다. 그러나 미와 성격적인 것과의 구별은 확연한 것이 아니며, 순수미에 비하여 성격적이라고 특징지어진 것도 보다 강력한 성격적에 비교해보면 미에 해당하는데, 그 역관계도 또한 가능하다. 예를 들면 뒤러의 『멜랑콜리』는 그의 『헤라클레스』에 비교하면 미이지만, 한편 타파엘로의 『마리아』에 비교하면 매우 성격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미와 성격적은 각각 ‘앙약적’(erfreuend)과 ‘억압적’으로 대응시킬 수 있는데, 실재로는 미뿐만 아니라 ‘성격적’에도 양자의 경향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하는 등, 폴켈트는 미와 성격적과의 관계를 매우 상대적인 것이라고 한다. 나아가 그는 나쁜 의미에서의 성격적은 감각 형식에 혼입된 불쾌감이 대단히 강하게 나타나 마침내는 쾌의 요소가 결여되는데, 이렇게 과잉된 성격적을 좁은 의미의 추라고 한다. 또 성격적은 반드시 사실주의하고만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며, 성격적에도 상상적과 사실적이 있는데, 전자의 예로는 노발리스를, 후자의 예로는 도스토예프스키 및 졸라를 들고 있다. 이상과 같이 페히너가 성격적의 기본적 요소를 표현상의 진실성에서 구하고, 또한 개체적 존재의 통일적 주체로서의 인간, 즉 인격성의 명증에서 본래의 성격적 의의를 보고 있음에 반해, 폴켈트는 강조된 불균형, 급격한 변화 등 형식 원리의 파탄을 특징으로 하는 감각 형식에 생기를 불어넣어 줌(Besseelung)으로써 생기는 쾌ㆍ불쾌의 혼합 감정에서 보고 있다. 요컨대 성격적은 일반적으로 개개 대상의 특성이 진실하게 명확히 표현될 때 유형화와 단조로움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진다. 그러나 한편 과도한 특성적 표현은 형식상의 부조화ㆍ불통일을 초래하며 성격적은 항상 추(醜)에 이끌리고 있는 미라고 할 수 있다. 주체적 체험으로서는 많든 적든 쾌ㆍ불쾌의 혼합 감정이고 또한 인식 작용과 결합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숭고, 비장, 골계 등과 같이 어느 정도는 부정적 계기를 매개로 한 개개의 미적 범주를 총괄하여 ‘성격적’이라고 일컫는 입장도 있다(E. v. 하르트만, 드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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