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 ([慣習, 영 custom, 독 Sitte, 프 moeurs])
풍속, 풍습, 관습, 습속과 같은 말은, 본래 뜻으로 보면 뚜렷이 구별되는 것이 아니며, 여기서는 보통 사용되고 있는 풍속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예를 들어 의식주(衣食住)의 유행 변화와 같은 것은 시대(時代), 사회(社會)와 더불어 특히 외적인 현상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와 반대로 관습에서는 개인의 습관에 대하여 사회적 습관이 가미되어 관습이 이루어지는 내적인 구조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습속이란 관습과 풍속을 줄인 말이므로 습속에는 언제나 두 가지 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습속이란 어느 시대나 사회가 그것으로 특징지어지고, 그 시대나 사회에 특유한 '형식'으로 남는 것을 말한다. 이 형식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교체가 일어나지만 이 오래된 '형식(manner)'이란 것이 곧 예의이며, 새로운 '형식(mode)'은 유행이다. 예의와 유행은 습속의 양면(兩面)이라 할 수 있고, 따라서 습속은 보수적인 면만이 아닌 혁신적인 면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우선 구체적으로 특정한 시대나 사회에 속하고 있기 때문에, 한 시대와 사회의 '형식'인 습속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며, 습속적(習俗的)인 것이 인간 본연의 자세(윤리)의 제일보(第一步)이다. 습속은 모든 윤리의 기저(基底)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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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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