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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정취)] ((獨 Stimmung, 英 Mood, 佛 État d'âme))

일반적으로 감각적 직관에 뒤따르거나 융합하는 막연한 약한 감정을 기분이라고 한다. 이것은 일시적인 것도 있고 지속적인 것도 있는데, 이들 모두 마음상태(Gemüßtimmung)로서 의식 전체로 확장되어 간다.
기분은 미의식 요소로서 상당히 중요한 것이지만, 그 미적 의식에 관한 학설은 상당히 다양하다. 우선 크리스챤젠은 미적 객체의 요소로서 기분인상(Stimmungsimpression)혹은 정조(情調-Innentöne)라는 개념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개개의 감각적 인상이나 소재, 대상의 지각적 형상 등과 융합된 비감각적 품질을 가리키지만 주관 전체를 가득 채우는 기분과는 달리 구별되고 있다. 감정이입미학의 입장에서는 특히 마음도 감정도 없는 나무나 돌 따위의 자연물에 대한 기분이입(Stimmungseinfühlung)이 행해지며. 또한 거기에 일종의 상징성 - 기분상징(Stimmungssymbolik) - 이 성립한다고 말한다. 예술분류상 기분 표출을 특색으로 하는 예술, 즉 건축ㆍ장식ㆍ음악ㆍ무용 등을 특별히 기분예술(Stimmungskünste)이라고 이름 짓고, 이것을 사물의 재현을 본질적 계기로 하는 묘사예술(darstellende Künste)과 대립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종류의 예술이라도 많든 적든 간에 기분을 그 내용으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참된 예술향수를 소위 외향집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본래 예술향수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런데 예전에는 쉴라이마허가, 최근에는 현상학파의 오데브레히트가 적극적으로 미의식의 전체성 또는 창조성과 기분의 개념을 연관 지었다. 오데브레히트에 따르면 기분이란 하나하나의 대상을 지향하는 감정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총체감정(Totalgefühl)으로서, 미의식의 소위 Noesis적 측면에서 종합적 기능을 갖는 것으로, 또는 선험적 주관의 창조적 원리로 이해된다. 개개의 감정이 이러한 기분의 영역적 범주, 즉 감정영대(Gefühlszone)에 편입되어 일의적인 Noema가 형성됨으로써 미적 가치체험이 성립하게 된다. 이것은 앞에 서술했던 기분예술의 경우에만 한정되지 않고 모든 예술 장르에 대해서도 타당하다. 또 최근에 하이데거가 소위 기초존재론(Fündamentalontologie)의 입장에서 인간존재를 규정하는 근본적 기분(Grundstimmung)의 실존론적 의의를 강조한 때부터, 이러한 종류의 기분개념을 미학이나 예술철학 안에 도입하려고 하는 노력이 적지 않다. 감각상(感覺像, Sinnenbild)에 이미 미분화된 기분내포(Stimmungsgehalt)가 포함되어 있고 이것이 미적 의미로 분화한다고 보는 쿤이나 예술적 기분을 인간적 본질표명이라고 간주하는 카프만(Fritz Kaufumann, 1891 ~ 1958) 등의 주장이 바로 그 예이다.
또한 본래의 미적 기분과는 달리 예술창작 과정의 제 1단계에서 창작충동이 막역한 기분의 형태로 주어지는 것을 창작적 기분(Produktive Stimmung)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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