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2] (Äußerung )
헤겔에서 외화란 내적인 본질적인 것이 외적인 현존재로 나타나는 것, 또는 그 나타남이다. '소외화(Entäußerung)'가 주체-객체 관계에서의 주체의 자기방기와 자기부정이라는 의미가 강한 데 비해 외화는 주체의 직접적인 자기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1) 힘과 외화에서 외화란 대자적인 하나인 본래의 힘이 다양한 규정들로 전개되는 것이다. 힘은 외화에 의해 비로소 힘으로 제시된다. (2) 행동, 노동, 언어, 감정 등은 주체의 내면을 외적 객관에서 표현하는 외화의 형태들이다. "언어와 노동은 외화이다"[『정신현상학』 3. 235]. 외화된 것은 객관으로서 내면으로부터 자립하여 타자에게 맡겨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면을 너무 많이 표현하거나 또는 너무 적게 표현한다. 행동과 감정이 그와 같은 불완전한 외화인 데 반해, 언어는 좀더 온전한 외화로 된다. "언어만이 자아를, 즉 자아 그 자체를 표현한다"[같은 책 3. 376]. -히구라시 마사오(日暮雅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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