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慣習] (Gebrauch)
일반적으로 '습속'이나 '습관'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지만[『법철학』 151절 7. 302], 종교적 관습의 의미에서는 '제사'와 거의 같은 뜻이다. 『민중종교와 기독교』에 따르면 관습은 '개념'(교의)과 '의식(Zeremonie)'과 더불어 종교의 구성요소를 이룬다. 관습과 의식의 차이는 전자가 우리들에게 도덕적 "의무"로서 부과됨과 더불어 그것에 "어떤 특별한 좋은 일과 은혜"가 결부되어 있는 데 반해, 후자는 "경건한 감정을 환기"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점에 놓여 있다[1. 38].
그와 같은 관습에 속하는 것으로서는 '세례'와 '만찬'과 함께 '제물'이 거론된다. 제물은 순례와 마찬가지로 죄를 범했다고 생각할 때에 주의 은총을 잃지 않고자 하여 주에게 바치는 "속죄의 제물"[1. 38]과 일을 시도할 때와 어떠한 기쁨과 행복을 얻었을 때 "인간보다도 숭고한 존재자"의 일을 생각하고, 첫 열매와 첫 꽃 등을 바치는 "감사와 호의에 기초한"[1. 39] "한층 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제물로 나누어진다. -구보 요이치(久保陽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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