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 契機] (Moment)
어떤 것이 그것의 대립자와 통일되어 이것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을 때 그것은 이 통일 내지 관계의 계기라고 말해진다. 이와 같은 관계 안에 있는 것은 대립자로 이행하고 그로부터 자기로 귀환하는 반성의 구조를 지니는 것이자 반성된 것(ein Reflektiertes)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에 의해 그것은 또한 지양된 것으로 된다. 그것은 그직접성을 폐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면적으로 부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레에서는 무게라는 실재적인 면과 중심으로부터의 거리 내지 선분이라는 관념적인 면이 결합되어 일정한 작용이 생겨나지만, 각자의 크기는 달라도 양자의 곱이 같다면 같은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양자는 상보적인 동시에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바, 지레를 성립시키는 계기라고 불리는 것이다[『논리의 학』 5. 114]. -야마구치 마사히로(山口祐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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