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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經濟學] (politische Oekonomie , Staatsökonomie )

헤겔의 경제학 연구의 출발점은 제임스 스튜어트 및 애덤 스미스이다. 그 시기는 프랑크푸르트 시대나, 그에 앞선 베른 시대로 추정되지만, 그 성과는 예나 시대의 『자연법 논문』과 『실재철학』에서 명료하게 나타난다. 헤겔은 『차이 논문』에서 피히테를 비판하면서 인륜을 원리적으로 지성 · 필연성의 영역과 이성 · 자유의 영역으로 준별하기에 이르지만, 이것이 후에 시민사회와 국가의 구별로서 개념화된다. 나아가 『자연법 논문』[2. 432]에 따르면 시민사회의 영역, 특히 상대적으로 독립된 총체로서 파악된 "물질적 욕구와 향유"의 영역은 그 무한한 착종 가운데서 "하나의 필연성"에 복종하고 욕구와 노동에 관한 "보편적으로 상호적인 의존성의 체계"를 형성하는데, 이 체계가 학으로서 파악될 때 "이른바 정치경제학(politische Oekonomie)의 체계"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역사적 개인들의 특수한 욕구를 전제로 하여 생겨나면서도 그로부터 독립하여 필연성에 의해서 지배된 체계가 형성되는 것이 학으로서의 경제학 체계의 역사적 이론적 성립 근거가 되며, 또한 이 필연성의 인식이 이 학문의 과제가 된다. 하지만 과제는 그에 머무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필연성 내지 법칙은 반드시 예정조화적인 귀결만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점점 더 커다란 차별 및 불평등을 형성하여 마침내 인륜의 붕괴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학은 이것을 소득의 재분배 등에 의해서 방지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헤겔은 『법철학』 189절에서 개인들의 특수한 욕구의 착종 속에서 관철되는 법칙을 인식하는 국가경제학(Staatsökonomie)을 근대를 자기의 지반으로 하여 성립한 학의 하나라고 하고, 스미스, 세이(Jean Baptiste Say1767-1832), 리카도(David Ricardo 1772-1823)와 같은 고전파 경제학자의 이름을 거론한다. 확실히 헤겔의 시민사회 분석의 중심에 분업론이 놓여 있는 것과, '신의 보이지 않는 손'과의 연계를 떠올리게 하는 서술 등으로부터 헤겔과 고전파 경제학의 친근성은 쉽게 파악된다.

그러나 정신의 분절화된 전개과정 전체 속에 시민사회가 역사적 구조적으로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따라서 또한 경제학이 정신철학, 나아가 철학적 학문들의 체계 전체 속에 변증법적으로 짜여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나아가 시민사회의 위기 인식의 심각함과 첨예함 및 문제 해결책의 점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치론의 이질성에 의해서 경제학은 그에게 있어 독자적인 지평으로 나아갔다고 보아야 한다. 덧붙여 말하면, 경제학적 분석은 법철학 강의 필기록에서 한층 더 구체적으로 전개되어 있다.

헤겔의 경제학 연구가 그의 사회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것만은 아니다. 그의 철학 역시 그 후 경제학의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마르크스 경제학과의 연결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에 머무르지 않고 그 밖의 헤겔 학도들의 경제학, 독일 역사학파 및 그의 적대자인 맨체스터학파에서도 그의 영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우부카타 쓰구루( )

[네이버 지식백과] 경제학 [經濟學, politische Oekonomie, Staatsökonomie] (헤겔사전, 2009. 1. 8., 가토 히사다케, 구보 요이치, 고즈 구니오, 다카야마 마모루, 다키구치 기요에이, 야마구치 세이이치,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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