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력과 반발력] (Anziehungskraft und Repulsivkraft )
칸트는 "인력만으로는 물질은 응축되어 버리며, 그것에 균형을 이루는 반발력이 있어야만 한다"는 헤일즈(Stephen Hales 1677-1761)의 『식물정력학』의 생각에 기초하여 물질 내에 견인력과 반발력의 두 힘의 맞버팀을 상정하고, 그에 의해 물질의 비중의 차이를 설명하고자 했다. 셸링은 칸트가 『자연학의 형이상학적 원리』(1786)에서 말한 이 이론을 피히테 식으로 개조하여 자연 전체로 확대하고, 자연의 근원에는 무한한 발전으로 향하는 동향과 그것을 저지하는 동향의 두 인자가 있으며, 이 근원적 대립의 해소와 재생산에서 자연 전체를 선험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헤겔은 칸트의 물질 이론을 근대 자연철학의 출발점으로서 평가하면서도 그 발상을 분석적이라 하여 배척하고, 이 힘들은 자립적인 힘이 아니라 구체적인 물질의 개념에 포함된 동일성과 상이성이 변형된 것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이 견지에서 그는 〈견인과 반발〉을 한 묶음의 범주로서 「예나 논리학」과 『논리의 학』에서 상세하게 고찰하고 있다. -와타나베 유호(渡辺祐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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