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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 (Soviet)

소비에트는 회의, 회의체를 의미하는 러시아어로 민중을 결집하는 조직을 말하며 1905년 혁명시에 출현했다. 최초의 소비에트는 5월에 이바노보 보즈네젠스크에서 형성되었지만 전러시아에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은 10월 총파업의 과정에서 형성된 페데르스부르크 소비에트였다. 이것은 멘셰비키의 제청에 의해 파업의 지도를 위해 각 공장의 노동자 대표로 이루어진 파업위원회로서 발족했지만 파업이 거대한 규모에 달하게 되고 러시아의 모든 사회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써 단순한 파업 지도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행정적 기능까지도 스스로 인수하여 혁명권력의 맹아기관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이리하여 소비에트는 10월 총파업 종료후에도 존속하여 정부, 기업가와 대결하고 민중을 조적, 교육하고 혁명세력을 결집하는 중핵으로 커다란 역할을 수행하였다. 소비에트는 노동자 5백 명당 한 사람의 비율로 대표를 선출했으며 공장노동자 이외에도 상점원, 철도노동자, 교사 등 다양한 직종의 대표를 포괄하였다. 대표는 통상 직장집회에서 거수에 의해 선출되어 노동자의 요구, 상황을 대표자회의에서 보고하고 대표자회의의 결정을 직장에 돌아와 보고·설명하였다. 소비에트의 권위와 힘의 원천은 이러한 경로에 의해서 광범위한 민중의 의지를 집결하고 행동 할 수 있다는 점에 있었다. 1917년 페트로그라드에서 2월혁명이 일어났을 때 1905년의 경우처럼 즉시 소비에트가 결성되었지만 병사의 참여가 적었던 1905년과는 달리 1917년에는 병사 소비에트가 결성되었다. 페트로그라드에서는 노동자 1천 명당 한 사람, 병사는 1중대당 한 사람의 비율로 대표를 선출했다. 3~4월 에는 각지에 노동자, 병사, 농민의 소비에트가 형성되었다. 2월혁명후 페트로그라드에서는 사회혁명당, 멘셰비키가 다수를 점하였으나 그들은 스스로 권력을 장악할 의지를 가지지 않고 이것을 자유주의자들로 구성된 임시정부에 위양하게 됨으로써 이에 임시정부와 소비에트의 이중권력이 출현하게 되었다. 그러나 임시정부는 민중의 요구에 답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민중의 강한 저항운동에 직면하였다. 이리하여 혁명노선을 강화시켰던 볼셰비키의 세력이 소비에트 내에서 증대하게 되었다. 그 결과 10월에 페토로그라드 소비에트 내에 설치되어 있던 군사혁명위원회는 임시정부를 타도하였고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되었다. 1905년에 파업위원회로서 발족했던 소비에트가 권력을 장악 하게 된 것이다. 10월혁명기는 소비에트적인 이념이 가장 고양되었던 시기이다. 노동자는 많은 공장을 접수하고 관리했으며 군대에서는 계급이 폐지되었고 장교의 선거제가 채용되었다. ‘러시아는 노동자, 병사, 농민 소비에트의 공화국이다. 중앙 및 지방의 모든 권력은 소비에트에 속한다'는 사항이 제3차 전러시아 소비에트대회에서 결의되었다. 이들 소비에트의 자립성과 중앙권력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가 문 제였다. 그러나 러시아가 직면하고 있던 상황(도시의 심각한 식량부족, 경제파탄, 내전의 수행 동)은 위기적이었다. 권력의 집중과 신속한 행동이 요구되었다. 이리하여 공장, 군대에서 위로부터의 규제가 강화되고 지방 소비에트는 국가권력의 지방조직으로서의 성격이 강화되었다. 지방 소비에트의 대표들로 구성되는 전 러시아 소비에트대회는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이었지 만 점차 형식적인 것으로 변모하였고 볼셰비키당의 지도성이 강화되었다. → 러시아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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