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기 : 소수의 동지들은 당내에 농후한 착취계급적인 의식을 반영시키고 있다. 그들은 당내의 동지를 언제나 적에 대한 방식 그대로 취급하거나 당내문제를 그렇게 처리하고 있다. 거기서는 공산주의적⦁프롤레타리아적인 위대하고 성실한 상호원조 정신이나 단결정신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와 같은 의식을 갖고 있는 자는 당내에서 자기 지위를 높이며, 자기 발전을 도모하려고 안간힘을 쓰지 만 그 방법이 기껏하여 타인을 밀어제치고 타인의 발전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자기를 높이면서 자기 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그는 타인보다 두드러지고 싶어 한 탓에 자기보다 우수한 자를 질투하고, 자기보다 앞서거나 또는 그를 따라잡거나 앞지르려는 자에게는 견딜 수가 없어서 언제나 타인을 끌어내리고, 타인을 낙오케 하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타인의 밑에 서는 것을 싫어하고, 다만 그 자신의 이익, 그 자신의 발전만을 생각할 뿐 타인의 곤란 같은 것은 전혀 돌보지 않는다. 그는 다른 동지가 곤란한 일을 만나 낭패와 불운에 빠지거나 또는 타격받는 것을 보면, 재난을 기뻐하거나 뒤에서 몰래 기뻐하면서 전혀 동정심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그 동지에 대하여 위해를 가하려는 마음조차 품고 ‘우물에 빠진 자에게 돌을 던지는’격의 일을 꾸미며, 동지의 약점이나 곤란을 이용하여 동지에게 타격을 가하거나 동지를 파멸시키기조차 한다. 그는 또한 당내에서 당의 조직상⦁활동상의 여러가지 약점을 이용하고 ‘허점을 틈타’그러한 약점을 더욱 확대시켜 자기 개인의 어떤 이익을 얻고자 한다. 그는 당내에서 의식적으로 시비를 조성하여, 동지의 험담을 늘어놓으며, 음모나 계책을 획책하여 동지간의 마찰을 일으키게 한다. 그는 의식적으로 당내의 온갖 무원칙한 투쟁에 참가하여 ‘시비’에 관한 각종 논쟁에 매우 큰 흥미를 가진다. 특히 당이 곤란한 상태에 있을 때, 그는 당내에서 분규를 일으키며 그 것을 확대케 한다. 요컨대 그는 악의에 차 있을 뿐 조금도 올바른 데가 없다. 만일 이와 같은 인간이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이론과 방법을 파악하고 있으며, 프롤레타리아트의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야말로 완전한 웃음거리가 아닐까? (공산당원의 수양에 대하여, 1939, 유소기저작집 제1권, PP.8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