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 화폐 및 상품이 처음부터 자본이 아니라는 것은 생산수단 및 생활수단이 처음부터 그렇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다. 그것은 자본으로의 전화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 전화 자체는 일정한 여러 사정 하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데, 이런 사정들이란 요컨대 다음과 같은 것에 귀착된다. 즉, 한쪽으로는 그것이 갖는 가치로써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구입함으로써 증식을 필요로 하는 화폐⦁생산수단⦁생활수단의 소유자와, 다른 한쪽으로는 〔노동력을 팔아야하는〕노동자라는 2개의 매우 다른 종류의 상품 소유자가 서로 상대하여 접촉해야 한다는 사정이 그것이다. 자유로운 노동자라는 것은 노예⦁농노와 같이 그들 자신이 직접 생산수단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자영농민이 가진 그런 조그만 생산수단조차 그들에게는 속하지 않는다는 2중의 의미에서 말하는 것인데, 그들은 어느 쪽이냐 하면 차라리 생산수단에서 자유이며, 해방되어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적 생산의 기초조건은 상품시장에서의 이와 같은 양극적 분화와 더불어 이미 이렇게 주어져 는 것이다. 자본관계는 노동자와 노동 실현조건의 소유와의 분리를 전제로 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이 일단 자기발로 일어서서 걷게 되면, 그것은 이런 분리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끈임 없이 증대되는 규모로 그것을 재생산한다. 따라서 자본관계를 창출하는 과정은 그의 노동제조건의 소유로 부터의 노동자의 분리과정, 즉 한편으로는 사회적 생활수단 및 생산수단을 자본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직접생산자를 임금노동자로 전화시키는 과정 이외에는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이른바 본원적인 축적은 바로 생산자와 생산수단과의 역사적 분리과정이다. 그것이 ‘본원적’ 으로 나타나는 것은 자본과 자본 자본에 대응하는 생산양식과의 전사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본론 제1권 제4분책, 암파문고판, p267).
본원적 축적 역사에서 역사적으로 획기적인 것은, 형성되고 있는 자본가계급에게는 모두가 지렛대로서 유용한 변혁이지만, 이런 변혁들 중에서도 인간의 대군이 갑자기 폭력적으로 그들의 생계수단에서 격리되어 보호받지 못하는 프롤레타리아로서 노동시장에 내동댕이쳐진 순간이 특히 그렇다. 농업 생산자로부터의, 농민들로부터와 토지수탈은 모든 과정의 기초를 이룬다. 이 수탈의 역사는 나라에 따라 각이한 색체를 띠며, 순서를 달리하고, 역사적 시대를 달라하며 또 각이한 제 단계를 통과한 것이었다. 이의 전형적인 형태를 취한 것은 영국뿐인데, 우리가 영국을 예로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동상, P. 270).
카우츠키 : 경제학의 초보적인 입문서는 자본의 기원이 축적에 있다고 가르쳐 준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과 아주 다른 자본의 원천이 있음을 알고 있다. 자본주의 국가의 최대의 부는 그와 식민지정책, 즉 타국의 약탈에 의한 것이요, 해적행위⦁밀수입⦁노예무역⦁상업전쟁에 의한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의 역사는 극히 최근에 이르기까지 이것이 자본을 ‘축적하는’ 좋은 방법의 예 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국가의 원조는 이러한 ‘축적’ 을 추진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제공되었다. 이리하여 자본주의적 공업의 기초,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기초는 수탈(몰수)에 의하여, 일찍이 세계사가 알지 못할 정도의 피비린내 나는, 잔혹한 혁명으로 구축된 것이다. 물론 그것은 약하고 가난한 자에 대한 부유하고 강대한 자의 혁명이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이 혁명시대가 휴머니즘의 시대, 정신의 해방시대로 찬양되고 있다. 오늘날, 사회민주당의 혁명적인 의도를 가장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맨 먼저 목청을 돋구어 이를 찬양 하고 있는 것이다. 다수의 노동자 대중이 그의 생산수단에서 격리되어 무산자로, 프롤레타리아로 전화 된다는 것, 이것이 자본주의적 대량생산의 필연적인 전제조건이었다. 경제발전은 좋든 나쁘든 간에 이렇게 강제하고 있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상승하는 계급은 이와 같은 발전의 자연추세를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의 이익을 고수하고, 그에 의하여 발전 속도를 더 촉진하기 위하여 폭력에 호소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가장 잔혹하고, 가장 잔인한 형태의 폭력인바,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조산원으로 되었다. (에르푸르트강령 해설, 세계대사상전집 14, 하출서방, 동경, pp. 22-25).
레닌 : 자본주의제도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는 자본축적과, 이른바 원시적 축적이란 생산자를 생산수단에서 강제적으로 분리시키고, 농민을 토지에서 축출하여 공동소유지를 빼앗는 것 그리고 식민지 및 국채⦁보호관세 등등의 체제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원시적 축적’은 한 쪽 극에 ‘자유로운’ 프롤레타리아를, 다른 쪽 극에 화폐소유자 즉 자본가를 만들아 낸다. (칼 마르크스 〈약전과 마르크스주의의 해설〉, 1914, 레닌전집 제21권, P.52).
로자 룩셈부르그 : 본원적 축적에서, 즉 중세기 말부터 19세기에 이르기 까지 유럽 자본주의 초기의 역사적 단서에서, 영국 및 대륙에서의 농민추방(소작인을 철거시킨 것; 역주) 은 생산수단 및 노동력의 자본에의 대량전화를 위한 가장 대규모적인 수단으로 되었다. 그러나 이와 똑같은 임무가, 지배적인 자본에 의하여 오늘날에는 -- 그것과는 전혀 단위를 달리하는 규모로 -- 근대적인 식민지정책에서 수행되고 있다. (자본축적론 하권, 삼립서방, 동경, P.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