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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투쟁] ( class conflict)

≪공산당 선언≫에는 ‘현존하는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그러나 이 명제는 최초로 공식적으로 선언된 뒤 여러가지 관점에서 수정되어 왔다. 엥겔스는 계급 분화가 나타나지 않았던 초기의 공동체 사회를 고려하여 기록된 역사라고 수정하였다.그 뒤 카우츠키(1927)는 ≪공산당 선언≫에서 언급된 계급투쟁의 일부는 사실 사회적 신분 집단 간의 투쟁이었으며, 이러한 견해는 전(前)자본주의 사회는 ‘사회적 신분의 복잡한 분화’로 특징지워진다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입장을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봉건주의사회의 경우, 마르크스주의 역사가들 사이에서는 계급투쟁의 본질과 의미에 관해서 일치된 견해가 없다. 어떤 역사가들은 농민봉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른 역사가들은 계급적 제휴와 분화의 복잡성에 주의를 기울이기도 한다(→발전단계;봉건주의사회에서 자본주의주의사회로의 이행).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주요 계급이 명확하게 분화되었고 계급의식이 최고로 발전되어 있으며, 계급투쟁이 가장 첨예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에서 자본주의사회는 계급 분화된 사회 형태의 역사적 발전과정의 절정을 이룬다고 보았다-이것이 마르크스주의의 일반적 입장이 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대사회의 계급투쟁은 그 결과가 사회주의로의 이행, 즉 무계급 사회로의 이행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에서 가장 중요하고 광범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후 마르크스주의의 연구와 논쟁이, 오늘날에는 노동계급 운동이 출현한 19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계급투쟁의 발전에 거의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만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기간 동안 사실 계급투쟁이 격화된 적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안에서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의문을 제기한 최초의 사람-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이미 노동귀족과 최소한 영국에서만이라도 노동자계급의 보다 일반적 시민계급화에 약간의 의문을 제기하긴 했지만-은 19세기 말까지는 계급의 양극화와 계급투쟁의 격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고 주장한 베른슈타인(1889)이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 변화를 여러 요인 가운데 특히 중산계층의 성장, 계급구조의 증대된 복잡성, 생활수준의 향상 등을 들어 설명하였다. 이러한 주제는 이후 모든 논쟁에서 자주 등장하였다. 최근의 역사 연구는 다른 특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포스터[Forster](1974)는 19세기 영국의 세 도시 노동운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1815-30년대의 혁명적 계급의식의 발전과 쇠퇴’를 면밀히 고찰하고, 계급 의식의 쇠퇴를 자본주의적 권위의 제 부가를 가능하게 했던 자유화(선거권의 확대, 대중 정당의 성장, 노동조합의 합법화 등)와 관계된 변화의 결과라고 설명하였다. 이것은 분명히 그 뒤에도 되풀이되던 과정이다. 하나의 특수한 문제가 대중적 사회주의 정당이나 광범위한 정치적 계급 투쟁이 출현하지 않았던 미국사회의 발전과정에 의해서 제기되어 왔다.‘미국적 예외성’은 20세기 초 이래 마르크스주의자와 그 외 많은 사회학자들의 분석 대상이 되고 있다→Sombart(1906). 이러한 사정 때문에 미국의 진보적 사상가들은 마르크스주의에 전반적 수정을 가했는데, 그 실례로는 기본적 계급투쟁(과 사회변혁의 주체로서의 노동계급)개념을 ‘노동의 형이상학’으로 일축했던 밀스[Mills](1960)와 노동자계급의 선진 산업 사회로의 동화에 관해 유사한 주장을 했던 마르쿠제(1964)가 있다.
또 다른 문제가 동구 사회주의사회 내부의 갈등에 의해서 야기되었다. 이것은 1965년의 헝가리, 19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또는 1981년의 폴란드 등에서 일어난 반체제 운동이 계급 투쟁인가, 또는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어떠한 사회세력을 대표하는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문제이다. 여기서 밝혀야 할 문제는 이러한 사회에 새로운 계급구조가 형성되었는가와 특히 새로운 지배계급이 존재하는가에 관한 일차적 판단에 의존한다. 이러한 몇몇 사회에서는 민족투쟁이 상당한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현상들은 매우 폭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과거 몇 십년 동안 서구 자본주의국가에서도 사회적 갈등이 주로 계급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여성해방, 환경보존, 반핵 등과 같은 광범위한 사회운동들과 함께 민족, 인종, 또는 종교 집단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의 과제는 일관된 이론구조 속에서 이와 같이 다양한 투쟁들을 파악하고 다양한 역사적-구조적 조건 아래서 계급투쟁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를 경험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초의 여러 마르크스주의 연구(예를 들면 Poulantzas, 1975)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단순히 시민계급과 노동자계급 사이의 대립이라는 측면에서가 아니라, 한편으로는 경제 및 사회 생활을 지배하고 통제하며 또 한편으로는 종속-통제당하는 여러 사회집단들 사이의 동맹이라는 측면에서 20세기 후반의 계급 투쟁을 재검토하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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