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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 (linguistics)

언어학 linguistics

특정한 언어현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그러한 목적에 적합하도록 개념체계와 이론들을 다듬는 과학의 한 분야이다. 언어학은 모든 언어와 그것들의 다양성을 비교하고, 그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유사성광 상이성을 설명하며, 언어의 형식적이고 기능적인 특징을 실명하는 이론을 강조하는 학문이다. 그것은 또한 인간언어의 기원, 사회에서의 위치, 사유와 실재에 대한 언어의 관계 등과 같은 철학적인 문제들을 다룬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언어이론의 문제를 매우 체계적인 삽식을 취하면서도 간단하게 다루었다. 언어학 및 언어철학과 관련하여 마르크스가 최초로 관찰한 것은 언어의 본질 혹은 본성의 문제였다.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상세히 설명된 그의 사회이론은 유물론적 사회활동과 언어의 결합에 대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의사소통은 단순한 언어기능의 하나는 아니다. 반대로 언어는 논리적으로나 또는 사실적으로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전제하고 있다. ꡐ의식처럼 언어도 타인과의 교섭의 필요 및 필연성으로부터 생겨났다ꡑ(《독일이데올로기》Ⅰ권 1 IA부 1), 그러므로 마르크스주의 언어이론의 특정적인 주제는, 언어란 우연적이거나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사회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가정은 의식과 언어의 상호적인 가정과 관련된 전제와 연관되어 있으며 근본적으로 의식의 사회적 본질에 관한 주제를 지지한다. ꡐ그러므로 의식은 바로 사회적 생산의 시작…ꡑ(앞의 책). 사회결정론은 강력한 본유론-언어능력에 대한 선천적이고 생물학적인 결정성을 강조하는 이론-의 진술들로부터 마르크스주의적 언어개념을 구분하는 듯이 보이는데, 이것은 촘스키 언어이론에 대한 일종의 마르크스주의적 비평의 기초이다(→Ponzio 1973). 또한 그것은 사적 언어에 대한 논리적 가능성과 관련된 억측에도 반대하는데, 이러한 것이 비트겐수타인을 ꡐ마르크스주의적으로 이용할ꡑ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Rossi-Landi 1968). 언어의 사회적 본질과 관련된 주제는, 언어는(의식과 같이) 노동에서 기인한다는 경험적 가정을 제기한 엥겔스에 의해 보충되었다. 그것은 엥겔스 이래로 언어의 기원을 추적하는 다양한 마르크스주의적 연구에 있어서 노동으로까지 소급하는 공통적인 요소가 되었다. 엥겔스의 발생론적 가설을 가장 정교하게 세련화시킨 사람은 루카치인데, 그는 노동은 언어의 기원일 뿐 아니라 그것의 구조적 특성까지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루카치의 관점에서 보면 노동은 언어활동을 포함한 모든 인간 활동의 기본적인 모델이다.
마르크스 사상의 또 다른 모습은 언어, 사고, 그리고 실재에 대한 상호관계의 문제이다. 이러한 논리에 의하면 언어와 사고는 그것들의 기원에서 뿐만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분리될 수 없는 형식을 취한다. 즉 언어는 사유의 존재양식이다. 이러한 개념은 그 구체적 말투에 있어서도 칸트의 ꡐ언어철학ꡑ과 독일철학(헤르더, 슐레켈, 봅브, 그림 형제, 훔볼트)의 전통을 직접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제안한 언어와 사고의 통일에 대한 주제는 어떤 면에서 보면, 빈약한 견이기는 하지만, 언어 상대주의적 관점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또한 이 언어 상대주의는 언어의 구조가 사고와 세계관 등을 다른 방식으로 결정한다는 이론이다(자피르-볼프의 가정, 新훔볼트주의 등). 그러나 대부분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언어 상대주의를 거부하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일반적으로 출발점으로서 반영이론의 관점을 취하며 인간 사고형식의 보편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렇게 제기되는 모순은 다음 몇 가지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 사고의 보편성은 언어 유형학에서 묘사하는 보편적인 언어구조와 관계되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견해는 언어형식의 관점에서 보편성에 접근한 것이다. 다른 해결책으로는 말을 행동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방법(이것은 언어행동이론에서 볼 수 있는데)이 있으며, 또한 언어를 인간생활의 보편적인 조건으로서 거슬러 올라가 밝혀내는 방법이 있다.
언어이론에 관련된 마르크스의 세 번째 생각은 사회계급과 이데올로기의 관계에 대한 문제이다. 의미론적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는 생각들은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ꡐ부르주아의 언어ꡑ의 가설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부연하면 마르크스는 ꡐ이념은 언어와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다ꡑ(《요강》 p163)고 말하며 ꡐ모든 시대에 있어 지배계급의 사상이 곧 지배이념이다ꡑ(《독일 이데올로기》 Ⅰ권 IA부 2)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언어사용은 계급관계와 계급적 이데올로기를 창출하며 지배계급의 힘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확장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약간의 어려운 문제가 여기에서 생긴다. 즉 언어는, 이데올로기를 포함하고 있듯이 또한 상부구조의 특성도 갖고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토대와 상부구조 : 이데올로기). 가장 적절한 대답은, 마르크스에 따르면, 언어란 일반적으로 그 사회 자체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즉 인간행동의 필연적이고 집합적인 본성을 전제로 하는 것). 그러나 구체적인 사회적-이데올로기적 구조의 상호관계는 언어 사용의 특수한 하부 규약의 수준에서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호관계의 경험적 측면은 이제 사회 언어학의 영역에 속해 있다.
봅브[Bopp], 그림[Grimm], 디츠[Diez] 등의 저술에 나타나는 역사학적 비교언어학이나 ꡐ현대의 역사학적 문법ꡑ의 결과에 대해,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자주 이것을 과학적 기준으로써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엥겔스는 그 자신이 비교언어학의 역사를 연구하였다. 그는 고대 독일의 역사, 특히 프랑크 시대와 프랑크 언어에 관한 논문들을 저술하였다(엥겔스, ꡐ독일어의 태고사에 관하여ꡑ와 ꡐ프랑크어 시대ꡑ). 예를 들어 부족들의 방언에 대한 억양 형식들과 음성학적 특성을 연구하면서 그는, 이른바 제2 독일 모음 변천에 근거하여 모든 방언을 고지 독일어, 혹은 저지 독일어로 분류하는 것을 비판하였다(엥겔스, 《프랑크어 시대》). 그러므로 엥겔스는 지정학적인 측면과 언어학적 측면에서 프랑크 방언을 보다 엄밀하게 재구성하는 데 공헌하였다. 이러한 논문들은 언어의 발전을, 그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의 역사와 관련시켜 생각하는 논리적이고 역사적인 접근방식으로서 마르크스주의 언어학의 기초를 제공하였다.
언어학 이론에 있어 마르크스주의자들은 20세기 초반에 두 가지 특징을 표명하고 있다. 첫째는 언어와 이데올로기의 관계에 있어 마르크스의 이론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루카치가 해석하고 있듯이 마르크스 분석의 일부는 언어에 대한 물화의 효과를 노정시켜 준다. 《역사와 계급의식》에서 루카치는 ꡐ사적 유물론의 기준으로부터 철학적 연구ꡑ의 가능성에 대한 계기를 제공하며 그 기초를 도출하고 있다(Lukacs 1923, p.209, fn 16). 본질적으로 이것은 1960년대 이래로 마르크스주의 기호론자들이 이러한 길을 추종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은 다른 주제들 속에서 ꡐ언어학적 소외ꡑ를 다루고 있다. 결과적으로 언어이론은 ꡐ언어적 노동ꡑ, ꡐ언어적 도구ꡑ, ꡐ언어적 자본ꡑ 등과 같은 범주들에 의해 풍부해지고 있다.(Rossi-Landi, 1975).
언어가 사회적?이데올로기적 현상이라는 주제는 소련의 언어학에 의해 해석되었으며, 언어는 계급적 성격을 가지며 상부 구조의 한 부분이라는 1930년대의 마르[Marr]의 관점에서 크게 영향을 받았다. 마르에 따르면 언어는 계급지배의 수단으로 되었으며 언어의 발전은 모든 시대에 걸쳐 계급투쟁에 의해 인과적으로 결정되었다. 언어창조 과정의 통일성에 힘입어서 알려져 있는 모든 언어는 동일한 요소들로 환원될 수 있는 반면에 언어들 간의 차이점은 그 언어의 발전과정 조건의 차이라는 사실로 설명될 수 있다. 마르에 있어서의 언어의 계급적 규정은, 다른 언어는 다른 계급의 생산을 의미하는 것이지, 다른 보족이나 민족 공동체들의 생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다. 마르의 주장은 바크틴[Bakhtin](Volosinov라는 필명으로 언어철학에 관한 걸작을 쓴 사람)의 체계화된 경쟁 개념에 의해 극복되었는데, 그는 언어를 사회?이데올로기적 현상으로 간주하였으나 계급 구분과 언어 공동체를 일치된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았다. 다양한 계급들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며, 그러므로 계급투쟁이 언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속에서 계급투쟁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빌자면, ꡐ언어는 계급투쟁의 활동무대가 된다ꡑ(Volosinov 1973).
언어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연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두 번째 경향은 언어의 사회적 본성에 대해 볼로지노프나 마르가 갖고 있던 개념과는 아주 대립되는 것이다. 그것은 부차적인 신호체계로서 언어를 동일시하는 파블로프적 반영이론과 관련이 있다. 이 관점은 일반적으로 언어학에 있어서-변증법적 유물론의 체계 내에서-언어와 인식의 상호관계에 관련된 이론의 해설보다 영향력이 적다. 동일한 시기에 한 국에서 파블로프적 자연주의와 마르주의를 함께 가르치는 것을 허용한 것은 과학과 이데올로기 역사의 모순이다.
언어학에 관한 스탈린의 논문은 마르주의의 지배를 종식시켰다(Stalin 1950). 간단히 말하면 그의 주된 주장은 언어가 상부 구조와 토대의 이분법으로 나뉘어져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이다. 스탈린에 따르면 언어는 작업하는 도구의 일종으로 해석되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언어는 다른 사회체계에도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블로프의 반영이론을 적용하고 세련화시키려는 가장 주된 시도는 루카치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그는 일상언어를 포함한 일상생활에 관한 그의 이론 속에 있는, 이른바 ꡐ신호체계 1ꡑ과 관련된 하나의 가설을 전제하고 있다(Lukacs 1963, vol. 2, pp.11~193). 또한 그는 파블로프의 자연주의를 비판하고 있으며, 후기 저서들에서 언어란 사회생활을 지속시키는 수단으로서 사회적 재생산의 근본적인 요소라고 주장하였다.
현대 언어학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와 상호 관련된 근본적인 의문은 과연 우리가 고유한 의미의 ꡐ마르크스주의적 언어학ꡑ에 관해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과, 또한 만약에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 그럴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의 역사는 특정한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물론 여러 가지 관점에서)은 인간의 언어를 해석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언어철학에 관한 마르크스주의 이론이 존재하며 그 이론은 언어의 사회적 특성과 사회의 의사소통에 대해 최우선성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은 언어의 구조적 측면에 대한 설명으로까지 확장된다. 그러나 최소한 언어학이 놓여있는 현재 상태하에서의 언어의 사회적 특성에 관한 이러한 관점은, 현대의 이론주의적 언어학의 일차적 목표인 언어의 문법적 구조의 형식적 특징들을 고안하는 과정에서 차후의 문제로 미루어질 수도 있다. 하나의 이론이 마르크스주의적 특징을 갖고 있든 않든 간에, 문제는 문법적 기술의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인간의 언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우리들 인식의 총체성을 구성하는 차원에서 결정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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