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意識, 영 consciousness, 도 Bewußtsein, 프 conscience])
의식을 무엇인가라고 정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지식, 감정, 의지의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 동시에 그러한 모든 것들의 바탕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우리가 몽롱한 잠 속에 빠져 들어감에 따라 없어져 가는 것, 그리고 소리에 의해 깨어남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의식은 강약이나 명암의 차이를 갖는 심적인 과정이고 한 쪽 끝에는 '자기의식' 또는 '자각'이 있고 다른 쪽 끝에는 '하의식(下意識ㆍsubconscious)' 및 '무의식'의 상태가 있다. 원래 의식은 발생적으로 보면, 유기적으로 조직된 복잡한 물질(특히 두뇌)의 고유한 기능이며 소박한 감각에서 고도의 사고에 이르기까지의 이러한 기능에 의해서 객관적인 실재가 여러 가지로 반영된다. 그것은 특히 인간에 있어서야 비로소 명백한 모습을 갖추게 되며 인간의 노동, 사회생활, 언어의 발달과 함께 발전하였다(→사회적 의식). 의식과 물질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철학의 중심문제로서 관념론은 물질의 독립성을 부정하고 의식(사고, 정신)을 근원적인 것으로 생각하였고, 유물론은 실증과학의 성과에 기초하여 물질(존재, 자연)을 근원적인 것으로 생각하였다. 다만 관념론의 경우에는 의식은 가끔 그 물질적인 기반에서 분리되어 '순수사고'의 활동으로 되었으며 추상적인 의식 일반, 절대정신 등이 상정되었다. ⇒객관적 관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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