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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善 , 영 good, 도 Gut, 프 bein〕)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것, 마음에 드는 것, 상냥한 것을 말한다. '좋은 것'이라는 의미는 이와 같은 성질을 지닌 사물이나 인간(좋은 날씨, 좋은 사람, 맛있는 음식 등)도 포함하지만, 특히 도덕적인 의미에서는 이와 같은 행위, 의지, 제도[선의(善意), 선행, 선정(善政) 등]을 의미한다. 고대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선을 올바른 식견(識見)으로 간주하고 행복을 선에 포함시켰다. 플라톤은 '선의 이데아'를 초감성적인 최고의 실제로 끌어 올려 이것을 모든 쾌락과 구별하였다. 중세 기독교에서는 최고선(라 summum bonum)이란 '하나일 것ㆍ진리일 것ㆍ착할 것(라 unumㆍverumㆍbonum)'이라고 하여 신(神)에 근본을 두었으며, 인간이 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앙(信仰)의 힘에 의지하여야 했다. 그러나 덕과 행복의 일치에 의한 '최고의 선(最高善)'은 여기에서도 결국 종교적인 신앙의 대상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와 같은 것들에 반하여 유물론은 선과 악의 기원을 인간의 환경과 경험에 두었으며, 마르크스주의는 선악(善惡)의 관념을 각각의 사회에 있어 계급적 이해의 소산으로 파악하였다. ⇒ 악(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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