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예비군] (reserve army of labour)
실업자 및 부분 고용 노동자 풀(pool)은 자본주의사회의 내재적 특징이며, 자본의 축적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창출-재생산된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풀을 노동예비군 또는 산업예비군이라고 불렀다. 자본의 축적은 자본의 성장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또 경쟁으로 인하여 자본가가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새로운 대규모의 기계화 된 생산방식을 의미한다. 자본의 성장은 노동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킨다. 그러나 기계화는 노동자들을 기계로 대체하여 노동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킨다. 그러므로 노동에 대한 실질 수요는 이러한 두 요인의 상대적인 힘에 의존하며, 이것은 엄밀하게 말해서 노동예비군을 유지하기 위해서 변화하는 상대적 힘이다. 노동예비군이 고갈되어 고용효과가 해고효과 보다 클 때, 결국 노동의 부족과 임금의 상승이 자동적으로 고용에 비한 해고의 비율을 증가시킨다. 임금의 상승은 자본의 성장과 고용증대를 떨어뜨리고, 노동의 부족과 함께 기계화를 가속화시켜서 해고를 증대시킨다. 이러한 방식으로 자본의 축적은 자동적으로 노동예비군을 증대시키는 것이다(《자본론》, 제Ⅰ권, 제23장;Mandel, 1976, pp.63-4). 이와 더불어 실업률이 높은 지역으로부터의 노동의 수입과 임금이 낮은 지역으로의 자본의 유출이 이루어지는 데, 그 양자는 자본과 상대적 과잉 인구 사이의 "적절한" 관계를 재확립한다.
어떠한 역사적 영역에서든지 자본주의체제는 항상 노동예비군을 창출하고 유지한다. 현대의 자본주의는 범세계적이며, 따라서 노동예비군도 전세계에 존재한다. 기아에 허덕이는 제3세계의 대중들, 산업화된 국가에 의한 "객지 노동자들"의 수입과 그 이후의 추방, 저임금 지역으로의 자본 유출 등은 바로 이러한 사실의 확인일 뿐이다.
[관련자료]
Coontz, Sydney H. 1957: Population Theories and the Economic Interpretation.
Mandel, Ernest 1976: 'Introduction' to Karl Marx, Capital.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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