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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 (exploitation)

착취의 개념은 마르크스에 의해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다. 첫째는 대상물이 가지는 잠재적인 이익으로 인하여 대상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즉 천연자원의 이용, 정치적 상황 혹은 도덕적 위선 등의 이용이다. '어린이의 매매에 대하여 노동자 계급의 부모들은 진실로 혐오스럽고, 철저하게 노예취급을 당하는 것 같은 특징들에 매우 익숙해 왔다. 그러나 위선적인 자본가들은… 그 자신이 창조하고, 영속화시키고, 이용하는 이 동물적 욕망을 정당화한다.'(《자본론》Ⅰ권 15장 3절)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착취는 독특한 논쟁적 힘에 대한, 하나의 유용하고 매우 경멸적인 용어로서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비판적 적대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착취는 사적 유물론의 중심 개념을 형성하는 또 하나의 엄밀한 의미를 지닌다. 재생산력이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량 이상으로 발전하며 동시에 자연의 변화를 촉진하고, 그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사회에서는 잉여생산이 착취와 계급사회의 건설을 가능하게 한다. 착취는 인구의 한 부분이 잉여를 생산하고, 그 잉여의 소비가 인구의 다른 부분에 의해 통제될 때 발생한다.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있어서 제 계급은 서로간의 관계에서만 존재하며, 그 관계는 주어진 생산양식 내에서 발생하는 착취의 형태로 전환된다. 착취는 계급투쟁을 야기한다. 그리하여 사회의 제형태와 그 사회 내에서의 제 계급 및 사회의 역동적인 힘을 제공하는 계급투쟁은 착취가 발생하는 일정한 방식에 의해 모두 특징지을 수 있다. 자본주의 하에서 착취는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산업자본가 계급에 의한 잉여가치의 수탈의 형태를 취한다. 그러나 착취하는 다른 제 계급, 혹은 계급의 일부가 잉여가치를 서로 나누어 갖는다.(→자본의 형태와 수입) 자본주의 하에서 잉여에 대한 접근 수단은 소유권에 의존한다. 그리하여 자본주의 하에서 착취당하는 계급인 프롤레타리아는 비록 그들이 소유하고 판매하는 노동력이라는 특별한 특성에 의하여 극히 많은 부분으로 분열되어 있지만, 살아가기 위해 노동력을 팔아야만 한다.(→노동과정 ; 분업 ; 중산계급 ; 계급의식)
자본주의는 착취가 직접적인 힘의 개입 또는 경제 외적인 제 과정이 없이도 정상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비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자본주이적 생산양식에 있어서의 잉여는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의 독특한 특성, 특히 생산과정이 교환의 과정과 연결되는 방식으로부터 발생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은 자본가가 노동의 가치와 동일한 임금으로써 노동자의 노동력을 구매하지만, 생산과 통제 하에 놓이게 되므로, 그 임금에 상응하는 것 이상의 더 큰 노동을 착취당하기 때문에 잉여를 창출한다. 마르크스는 착취를 임금에 대한 노동의 부등가교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하여, 고전적 정치경제학자들과는 그 견해를 달리한다. 마르크스에 있어서는 노동력과 노동의 분리가 노동력으로 하여금 그것의 가치대로 판매되어지게 하고, 노동이 잉여를 창출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착취는 자유롭고 평등한 교환의 허상에 의해 숨겨진, 교환에 참여하는 그들의 등뒤에 내재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안에서 발생한다.(→물신숭배)

순환의 영역, 혹은 상품 교환은 그 영역 내에서 노동력의 판매와 구매가 계속되어지며, 사실상 이것이 바로 인간의 천부적 권리의 낙원이다. 그것은 자유, 평등, 소유 및 벤담[Bentham]의 배타적인 영역이다. 상품의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그들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해서만 결정되기 때문에, 노동력에 대해서는 자유라고 말할 수 있다. … 각자는 다른 사람과 단순한 상품 소유와 같은 관계를 맺고, 상품이 등가적으로 교환되기 때문에 평등이라고 할 수 있다. 각자는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것만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유라 할 수 있고, 각자는 자신의 이익에 의해서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벤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 화폐의 소유자 및 노동력의 소유자와 더불어, 모든 것이 표면적으로 발생하는 이 시끄러운 영역을 도외시하고, 입구에 '거래 이외는 면회사절'이라는 문구가 걸려있는 은닉된 생산장소에 그 소유주들과 함께 들어간다면, 여기서 우리는 자본을 어떻게 생산하고, 자본 그 자체가 어떻게 생산되어지는가를 볼 수 있다. 이 비밀스런 이윤창출은 결국 노출되고 만다.(《자본론》Ⅰ권 6장)

그러나 '이윤창출'은 곧바로 자본주의적 착취이다. 그것의 비법은 정치경제학에 대한 연구를 촉진시켰다. 그리고 마르크스가 그것을 폭로했기 때문에 정통 경제학은 그것을 다시 은폐하려고 노력해 왔었다. 이전의 생산양식은 착취의 방법을 발견하여 드러내고, 다시 은닉하는 그런 지적인 노동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 사회에 있어서의 착취의 형태는 명백하였다. 즉 지배계급의 대표자들에 의해 많은 날의 노역(부역 노역)이 부과되거나, 많은 곡물이 요구되어졌다. 자본주의는 교환의 과정 뒤에 착취의 방법을 은폐함에 있어서 매우 독특하며, 자본주의적 우월성을 위한 필요조건으로서 사회의 경제적 과정에 대해 연구를 한다.
착취는 소비된 잉여를 측정하는 방법에 의해서는 매우 불명확하기에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전용한다. 왜냐하면, 이윤율(s/(c+v))이 잉여가치가 투여된 전체 자본의 비율, 가변자본과 불변자본, 개별적 자본들에 대한 이윤의 척도로서 판단하기 때문에, 그리고 투여된 전체 자본의 양에 따라 잉여가치의 배당에 충당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본이 팽창함에 따라 이윤율은 저하되고, 필요노동 대 잉여가치의 비율, 즉 s/v에 대한 잉여의 비율로서 규정된 착취율에 있어서 동시적인 상승을 은폐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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