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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론] ([觀念論, 영 Idealism, 독 Idealismus])

물질 또는 자연에 대한 관념(정신이나 의식)의 근원성을 주장하는 학설이며, 유물론과 대립관계에 있다. 원래 '관념'이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 플라톤적인 '이데아', 곧 개인의 의식을 넘어 비물질적인 영원불멸의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것은 일반적으로 고대나 중세의 유럽 철학사에서 받아들여진 의미이다. 두 번째로 외부 세계에 대립하는 의식 내의 표상(表象)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오히려 근대 이후에 대두된 의미로서 예컨대 버클리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칸트 이후 독일 관념론(셰링, 헤겔 등)은 또 다시 '이데아(理念)'의 이름 아래 과거의 모습대로는 아니더라도 첫 번째 의미를 되살렸다. 첫 번째 의미에서 관념의 근원성을 주장하는 경우를 객관적 관념론이라 말하고, 두 번째 의미에서 관념의 근원성을 주장하는 입장을 주관적 관념론이라고 한다. 칸트의 관념론은 헤겔 등에 의하여 주관적 관념론으로 간주되기에 이르렀지만, 물 자체를 인정하는 점이나 그의 인식 주관이 초개인적 주관을 뜻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갖는다. ⇒ 선험적 관념론, 절대적 관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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