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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感覺, 영ㆍ프 sensation, 도 Empfindung〕)

심리학에서는 감각기관이 그 무엇인가로부터 자극을 받아서 일어나는 의식 현상을 말한다. 눈, 귀, 코, 혀, 피부, 점막, 근육, 내장과 같은 기관에 따라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온도 감각, 압각(壓覺), 유기 감각(有機感覺)으로 구별된다. 감각은 지각(知覺)의 기초이지만, 현실에 있어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순수한 감각이란 있을 수 없다. 현실에 있는 외계의 대상은 인지작용(認知作用)에 의하여 지각되며, 지각에는 기억이나 어느 정도의 사고가 함축되어 있다. 지각 속에서 기억이나 사고를 제외하고 난 뒤의 것, 또는 외계의 자극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 곧 감각이다. 철학사적으로 보면, 고대와 중세에는 인식을 위한 감각의 의의는 경시되었고 다시 이와 같은 견해는 근대의 합리론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만, 주로 영국 경험론에 의하여 감각의 권리가 인정되고 난 후부터 일반적으로 인식의 원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감각과 외계의 실재와의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유물론과 관념론 그리고 불가지론으로 구별된다. 유물론은 감각이 어느 정도까지 객관적 실재의 성질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정하지만, 주관적 관념론은 감각을 의식 사실(意識事實)의 궁극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감각에 대응하는 실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감각은 실재의 반영이 아닌 실재로부터 분리된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긴다.
⇒감성적 인식, 반영론, 상형문자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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