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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獨 Eingebung, 獨 ㆍ 英 ㆍ 佛 Inspiration))


예부터 많은 천재들이 고백한 것에 따르면, 예술가는 그 창작과정 도중 스스로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처럼 작품의 구상이 떠오른 적이 있다고 한다. 하이든은 그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일부분이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이라고 열심히 말하며, 괴테는 ‘영혼’이라고 해야 할 스스로의 의지를 초월한 존재의 힘에 의해 그 많은 걸작을 비로소 내놓을 수 있었다고 술회하는 등, 이러한 예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체로 천재적인 예술가는 종종 돌연히 어떤 초인적인 힘에 사로잡혀 스스로 의지와 사고를 떠나 거의 무의식적인 열중에 빠져서 때때로 광기와 황홀한 상태에서 창작에 임한다. 마치 보다 높은 무엇인가가 그의 손을 통하여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Inspire) 경우에, 예술가에게 주어진 이 힘을 가리켜서 영감(inspiration)이라고 부른다.
예술창작 과정에서 영감은 구상(Konzeption)의 초기 단계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 전체의 형상이 비로소 의식 속에 자리 잡을 즈음, 숙고와 계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혀 예기치 않은 일종의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돌연히 주어진다. 이 영감 작용은 동시에 강한 견인력을 가지고 예술가를 열중상태로 몰아넣고, 이 상태에서 예술가의 모든 능력이 궁극의 목적을 향하여 비상하게 집중되거나, 또는 특정한 능력이 극도의 힘을 발휘하는 등, 일반적으로 전인격의 격심한 고양을 경험한다. 그래서 평상시의 잡다한 일들을 쉽게 극복하여 작품의 완성까지 전 과정이 단숨에 행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리하여 영감에 의해 예술가는 기교와 숙련 등의 의식적인 작업을 떠나서, 더구나 실수도 없이 가치 있는 작품을 창조한다. 본래 영감은 이와 같이 작품에서 객관적인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비로소 단순히 기발한 착상이나 무의미한 열광과는 구별되며, 그 이름에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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