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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학(20 세기)] ()



19 세기 미학자들이 시도했던 과학적 방법 - 예리한 직관적 통찰을 포함하는 심리학적 내지 사회학적 방법 -은 20 세기에 들어서서 미학의 학적 확립을 꾀하는 기운을 타고 강고한 방법론적 의식을 통해 정비되고 연마된다. 20세기 초에는 19세기 말부터 활동하고 있던 세이유, 그리고 예술창작에 관해서 상세한 관찰을 심리학적 방법에 의해 서술한 폴랑(Francois Paulhan)을 비롯하여, 확실한 체계는 결여되어 있지만 광범위하게 예술을 섭렵하고 심혈을 기울여 특색있는 미학이론을 전개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폴 수리오(Paul Souriau, 1852~1926)는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예술에서의 시사』(La suggestion dans l'art, 1893)에서 공업적 . 기계적 미의 존재에 처음으로 눈을 돌려 이러한 미가 사물의 효용성에 기초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단순하며 장식없는 합리적 . 건축적 형식에 대한 미학적 의의를 고찰했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현대 프랑스 미학에서 합리주의의 선구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이유 이외의 20세기 프랑스 미학자에게는 베르그송(Henri Bergson, 1859 ~ 1941)의 철학이 막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이것은 보완되기도 하고 극복되기도 하면서 현대까지 파급되고 있다. 그는 『웃음』(La rire, 1900)에서 골계에 대하여 독자적인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는데, 미학상 문제가 되는 것은 오히려『의식의 직접적 소여에 대한 시론』(Essai sur les données immédiates de la conscience, 1889)으로 시작되는 그의 철학적 저작이다. ‘순수지속’의 직관철학 및 창조를 중심으로 하는 생의 형이상학에서 베르그송은 정신의 최고능력으로서의 창조력이야말로 예술가와 철학자만이 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독일 미학의 전파자로서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바슈(Victor Guillaume Basch, 1865~1944)이다. 그의 저서『칸트미학에 관한 비판적 시론』(Essai critique sur l'estéti que de Kant,1896)은 경험적 심리학의 입장에서 미적 감정을 중심으로 칸트미학을 고찰한 것인데, 칸트의 선험적 방법의 논리적 의미에 대한 이해를 결여하고는 있지만, 주도면밀한 점에서는 다른 사람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작이다. 이외『쉴러의 미학』(La poétique de Schiller, 1911)을 비롯하여 독일미학에 관한 수많은 저서나 논문을 발표하고 독자적인 심리학적 또는 역사적 방법으로써 독일미학을 소개 . 비판하는데 노력한 공이 크다. 바슈는 독일미학을 수용하면서 독자적인 사상까지도 가미하여 오늘날 프랑스 미학의 온상을 만들었다. 그의 미학은 감정이입과 유사한 ‘상징적공감’(sympathie symbolique 또는 symbolisme sympathique, 때로는 empathy, empathie)의 개념을 그 중심에 두고 일종의 주정주의적(主情主義的) 입장에 서 있다. 말년에 그는 인간의 다섯가지 태도로서 실천적 - 감각적 . 지적 . 도덕적 . 종교적 및 미적 태도를 들고, 미적 의식은 외면적 . 직관적 . 개성적이고 주관적이며 고립된 관조이기 때문에 다른 것과 구별된다고 본다. 그리고 상징적 공감을 자동투사(自動投射, auto-projection)또는 발로(effusion)라고 바꿔 말하여 미학에서 그 역할을 축소시켰지만, 근본적으로는 역시 미적 감정의 중요성을 최후까지 부정하지는 않았다. 바슈에게는 또한 슈만, 디치아노 등 각 예술가에 대한 연구서도 적지 않아 미학체계의 확립보다도 이 방면에 주력을 쏟았다고 보는 경향도 있는데, 이러한 각론은 모두 지리한 심리학적 통찰을 풍부하게 해 주었다.
바슈와 같은 사람으로 알랭과 발레리가 있다. 알랭(Alain, 본명 Emile Auguste Chartier, 1868~1951)의 저적은 모두 체계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 그는 칸트, 헤겔에게 사숙하면서도 이것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의 자유로운 발상과 명민한 사색을 통해 개개의 예술작품 간의 차이, 분리, 대립이라는 내적 관련을 탐구하고 기술하면서, 여러 예술의 양식이나 장르를 명확하게 구별해 온 것이다. 그는 예술을, 인간의 신체적 조건에 기초하여 이루어지고 동작에 어떠한 규칙 또는 통제를 주는 운동의 예술(무용, 음악, 시)과, 활동의 흔적을 외부물체에 새기는 정지의 예술(건축, 조각, 회화, 데생, 산문)과 이들 양자를 매개하는 중간예술(연극)로 구분하고 있다. 발레리(Paul Valé교, 본명 Ambroiss Paul Toussaint Jules Valéry, 1871~1945)는 철저한 합리주의에 입각하여 예술작품의 발생과정을 추구하고, 예술창작에서의 인간정신의 메카니즘을 탐구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정신은 육체를 매개로 하여 받아들이는 여러 가지 인상 . 지각 . 심상을 정신의 독자적 질서에 따라 스스로 변환시키는 힘을 갖는다. 그리고 이 힘은 실용적인 목적으로 향해지기도 하지만 비실용적인 목적에 봉사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가 바로 예술과 과학이며, 이 양자는 방법을 달리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예술은 단순한 직관이나 감동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며, 그 보편성을 획득하고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추상적 . 논리적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예술창작은 이렇듯 상반되는 두 능력의 긴밀한 결합으로 성립되는 것이다. 그리고 비실용성의 순수도에서 산문보다는 시가, 본래 실용적 수단인 언어에 의한 예술보다는 음악과 무용이 높은 가치를 가지며, 특히 건축은 그 소재의 순수도 때문에 최고 가치를 갖는다고 한다.
이들에 비해 심리학자로서 예술의 연구에 기여한 사람으로는 들라크로아(Henri Delacroix, 1873~1937)가 있다. 그의 저서 『예술심리학』은 풍부한 실례를 들면서 주지주의적 예술론을 전개하고 있다. 이것에 의하면 예술은 해방이자 창조이며, 이 점에서는 유희와 공통되지만, 소재를 선택하고 형식을 구성한다는 점에서는 유희보다 훨씬 높은 정신활동이다. 말하자면 잠자는 세계에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인간정신의 구체적인 실현, 세계의 정신화가 바로 예술인 것이다. 그리고 예술가는 자기 자신을 구성하고 자기의 조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정신이며, 바꿔 말하면 작품 그 자체이다. 이 저서 후반에는 전반부에서 서술되었던 이론이 음악 . 시. 회화에 걸쳐 구체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생기 있는 작품의 인용 . 해석 속에 저자의 박식과 깊은 이해가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미학자로서 가장 많은 저작활동을 한 사람은 랄로 (Charles Lalo, 1877~1953)인데 그의 저서는 18권에 달한다. 그의 연구에서 일관된 방법적 태도는 철학적 실증주의인데, 이러저러한 감정을 중심에 두는 경향이 많았던 종래의 음악연구에 대하여 물리 . 심리학적 방법에 의한 객관적 관점에서 ‘과학적 음악미학 ’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대의 ‘실험미학’에 비판을 가하기도 한 초기의 연구(Esquisse d'une esthétique musicale Scientifique 1908; L'estétique expérimentale contemporaine, 1908)에서는 그 명확한 출발점을 밝히고 있다.이러한 입장은『미학서설』(Introduction à lésthétique, 1912)에서도 이어져, 실증적 미학에서 본래의 기본적인 사실은 미적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술작품에 의해서 제시되는 대상이라고 한다. 랄로는 여기서 미학을 예술비평의 철학이라고 정의했는데, 이것은 17세기 이후 프랑스에서 활발하게 행해진 비평에는 결여되어 있던 원리를 부여하는 것이 미학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는 이후 확대되어 (L'art loin de la vie, 1939) 미학은 예술 . 예술비평 . 예술사 철학이 되었다. 이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그가 발견해낸 것이 사회학적 방법이었다. 『예술과 사회학적 삶』(1921)은 그의 수많은 저서 가운데서 백미이다. 그는 예술과 개인적 삶의 본질적인 관계를 인정하면서 여전히 예술이 집단적 삶과 깊은 관계를 갖는다고 주장하고, 사회적 환경이 예술에 불충분하긴 하지만 필요한 조건이라고 한다. 거기에는 물적 . 계급적 . 정치적 또는 가정적인 것 등의 비(非)미적 조건과, 사회적 평가 . 공중 등으로부터 기술 . 양식 . 유파 . 장르 등에 이르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가 말하는 예술의 상대적 자율성에 의거하는 )미적인 것에 포함시킬 수 있는 조건이 있는데, 예술은 이러한 것들을 형성하고 미적으로 종합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술의 기능에 의해서 우리는 엄숙한 생을 마무리 짓고 자유롭게 즐기며 이 자유를 향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술은 사치의 규율(discipline du luxe)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랄로가 최후에 도달한 3부작『예술과 삶』(L'art et la vie - Les grandes évasions esthétiques, 1939 ; L'art prés de la vie, 1946 ; L'economie des passions,1947)에서는 사회학적 관점이 부차적으로 되고, 예술가의 실존적 연구 및 예술가와 작품의 관계가 주제로 되고 있다. 여기에서 그는 심리적 . 미적 . 유형(types psycho-esthétiques)을 다방면에 걸쳐서 추출해내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문예작가 및 작품에 적용함으로써 양자 간의 관계를 규명해내고 있다. 총괄적으로 랄로의 학설은 사색적인 심오함은 결여되어 있지만, 해박한 지식과 섬세한 심정으로써 예술을 이해하고 이것을 다방면에 걸쳐 삶과의 관련 속에서 취급한 점에 그 장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미술사가 포시옹(Henri Joseph Focillon, 1881~1943)은 자신의 구체적 연구를 통해 일관하여 추구해 왔던 문제를 정리하여『형식의 생명』(Vie des Formes, 1943)을 펴냈다. 그 근본 사상은 형식이란 개별적 능력이 부여되어 있고 자율적 생명을 갖는 예술작품의 구체적 내용이며, 형식의 근본적 내용은 형식적 내용이라는 데 있으며, 그는 이 원리에서 출발하여 형식을 공간 . 소재 . 정신 및 시간의 여러 방면에 걸쳐서 검토하고 있다.
이상에서 말한 미학자들은 이미 작고했으며, 현재 프랑스 미학계의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고 국제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는 사람은 E. 수리오(Etienne Souriau, 1892~)이다. 그가 오래전에 썼던『미학의 장래』(L'avenir de I'esthétique, 1929)는 제목이 시사해주듯이 완전히 새로운 의도를 갖고 집필한 야심적인 저작이었다. 그는 “모든 사물은 그 목적에 일치할 때 완전하다.”고 말했던 아버지 P. 수리오의 사상을 이어받아 예술이 확실한 목적을 갖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즉, 예술은 사물의 창조를 목적으로 삼는 활동이며, 사회적 분업에서 창물적(創物的, skeuopoétique)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예술에서 미는 그 목적을 향해 이루어진 활동의 결과이지 목적 그 자체는 아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예술은 사고형식을 감각적으로 실현하기 때문에, 미학은 온갖 형식의 학(science des formes)이고, 우리는 이 형식들이 예술에 고유한 지식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만 그는 이전의 형식주의자처럼 형식을 내용에 대립시키지 않고 형식을 소재에 대립시킨다. 예술가가 소재를 선택할 때는 이미 그 작품의 형식도 필연적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예술의 형성은 이 소재와 형식이라는 두 계기가 쉽게 동요하지 않는 결합으로 될 것이다. 이 두 계기의 관계로부터 수리오는 예술을 우선 조형예술과 음성예술로 구분하고, 문예를 후자에, 다른 모든 것을 전자에 포함시킨다. 그리고 다시 음악 . 장식예술 . 건축과 같은 형식적 의미 이외의 의미를 갖지 않는 내재적 형식(內在的 形式, forme instrinsèque), 즉 제1차적 형식(forme du premier degré)으로만 생산되는 예술부문과, 이 형식만이 아니라 외계의 사물에 의존하는 형식(forme extrinsèque), 즉 제2차적 형식(forme d'un second degré)에도 의거하는 회화 . 조각 . 문예와 같은 묘사예술로 구분하고 있다. 이처럼 미학의 대상인 여러 형식들은 단순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걸쳐 있기 때문에 수리오는 4단계 미학을 설정하고 다른 여러 과학들에 대응하여 체계화한다. 즉, 卍(만자)와 같은 관념만을 나타내는 단순한 형식을 취급하는 피타고라스적 미학(esthéque pythagorique)은 수학에 대응한다. 그 다음 음악형식과 같은 계속을 나타내는 형식을 취급하는 동적 미학(esthétique dynamique)은 물리학 . 화학에 대응한다. 나아가 자연물에서 인공적 형식을 갖는 사물에 이르기까지 물체의 형식을 취급하는 사물형식의 미학(esthétique skeuopoétique)은 천문 . 지리 . 박물 등의 학문들에 대응한다. 마지막으로 정신적 세계의 형식들을 취급하는 심리학적 미학(esthétique psychologique)은 심리학에 대응한다. 이리하여 그는 미학을 일대 우주론(cosmologie)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사상을 발전시켜서 수리오는『예술의 대응』(La correspondance des arts,1947)
을 세상에 내놓았다. 여기에는 무 또는 혼탁한 존재로부터 완전하고 독자적인 구체적 존재로 끌어내려고 하는, 방향성이 있고 동기가 부여된 변증법적 . 창조적 활동으로서 규정하고, 예술작품의 구조를 4단계의 존재층으로 분석하고 있다. (1)예술이 단순한 물질로서 존재하는 물리적 존재, (2)이러한 물적 대상이 우리의 감각에 나타나는 양태인 현상적 존재, (3) 감각적 복합체가 정신에 의해 파악되는 내용으로서 사물적 존재 - 이것은 묘사적 성격을 갖는 것과 갖지 않는 것으로 나누어진다. (4)이러한 우리의 표상에 나타나는 현현의 배후에 잠재해있는 막연한 이념적 세계로서의 초월적 존재이다. 이리하여 이러한 존재양태를 기반으로 하여 예술에 대한 상세한 분류가 시도된다. 즉, 한편으로는 현상적 존재를 선(線) . 양(量) . 색채 . 빛 . 운동 . 말의 음조. 악음(樂音)으로 구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물적 존재를 비묘사예술과 묘사예술로 구별하여 이를 기준으로 하여 우선 비묘사예술을 (1)아라베스크, (2)건축, (3)순수회화, (4)조명, 투영화(eclairage, projections lumineuses), (5)무용, (6)순수운율(prosodie pure) (7)음악으로 나누고, 묘사예술을 (1)데생; (2)조소, (3)묘사적 회화, (4)수채화 . 영화, (5) 판토마임, (6)문예, (7)극음악 또는 묘사음악으로 나누어 이것을 원반의 도형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리하여 그는 음악과 시를 음악적 요소에서, 음악과 아라베스크를 그 아라베스크적 구조에서 비교하여 ‘비교문학’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예술작품은 하나의 우주이고, 우리는 항상 작품 그 자체에 나타난 세계만을 대상으로 삼아야 하며, 예술의 승리는 ‘걸작’이라는 사실에서만 증명될 뿐이라고 역설한다.
수리오와 나란히 불리는 베이어(Raymond Bayer,1898~1959)는『우미(優美)의 미학』(L'esthétique de la grâce, 2vols,1934)에서 미적 범주, 즉 숭고 . 우미 . 협의의 미 . 골계의 객관적 연구를 시도하고, 특히 적극적인 의미를 우미에서 찾으려고 했다. 그에 의하면 미적인 것은 자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조하는 사물, 즉 작품 속에 있으며, 주관은 작품은 여러 가지 측면들(aspects)을 보게 된다. 이러한 미적 대상에는 지각된 품질에 의해 만들어지는 평형상태가 있는데, 거기에서 작품의 여러 구조의 형태, 바꿔 말하면 측면의 결합상태가 파악된다. 이것이 바로 범주이다. 우미는 완만한 운동 속에서 증대되어가는 평형상태의 형태인데, 원리적으로는 4종류로 구분된다. 베이어는 예술의 각 장르를 망라하여 이러한 우미의 존재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같은 해에 출판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Léonard de Vinct, 1934)는 우미의 구체적 현현을 1인의 거장의 작품에서 찾은 것이다.
이러한 객관적 리얼리즘의 경향은 20년후의 『미학 방법론에 관한 시론』, 『미학개론』에서도 더욱 심화된 채 일관되어 있다. 베이어에 의하면, 미는 조작적 리얼리즘의 결실이며, 미적 체험은 ‘열려진 체험’ 및 미적 대상과 주관과의 대화라고 한다. 따라서 미적인 것은 자기와 타자와의 관계에서만 인정되는 변증법적인 것이며, 그것은 상징에 의해 개념의 세계에 관여한다. 상징은 마스크임과 동시에 전달자이며, 상징과 상징되는 것 사이의 일종의 간접성이 예술작품 그 자체의 변증법, 즉 열려진 물음이고 예술의 근원도 여기에 존재한다. 그리고 구성된 대상으로서의 미적 대상은 각 측면과 그 결합, 즉 구조로 이루어지고 , 이들의 기본현상이 대상이며, 이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미학의 과제이다. 여기에는 앞서 말한 4범주외에 바로크적인 것이 덧붙여진다.
실존주의 주창자로서 문예와 철학의 두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1905~1980)는 초기 저작『상상력』(L'imagination, 1938),『상상적인 것』(L'imag
inaire,1940)에서 예술작품의 존재성격을 분석했다, 즉, 작품은 비현실적(irréel) 것으로 영상적인 의식에 의해 조정(措定)되고 파악된다. 이러한 견해는 상상력을 부정능력 및 세계조정능력으로서 자유의 개념에 귀속시키는 그의 상상력 일반론에서 유래하는데, 사르트르는 미도 또한 자유의식 파악에서 성립하는 것이며, 작품에 대한 미적 판단이라는 것은 작가의 자유를 대중이 인식하는 것이다. 그 외에 그는 산문적 언어활동을 일종의 세계변혁의 행위로 보고 『문학이란 무엇인가』(Qu'est-ce que la littérature? in: Situation, ∐,1947)에서 독자적인 실존주의 문예론을 확립했는데 그 중에서도 창작활동을 대중의 자유에 호소하는 것으로 보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그는 계속하여 독자적인 ‘실존적 정신분석’이론을 전개하고, 이것을 작가의 창작활동을 해명하는데 적용하고 있다.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들에 의해 프랑스에 도입된 현상학적 방법은 뒤프렌느(Mikel Dufrenne, 1910~)에 의해서 미학 본래의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그의 저서 『미적 체험의 현상학』(1953)은 제1권에서 미적 대상(예술작품)의 구조를 감성적인 것, 표현된 대상, 표출세계의 세 가지 계기에 걸쳐서 현상학적으로 분석하고 미적 대상의 애매성(ambigufté)을 지적하고 있으며, 제2권에서는 위 세 가지 계기에 대응하는 세 가지 계기, 즉 현존(Présence) . 표현(représentation) . 반성(réflexion)을 분석하고 미적 지각 및 특히 미적 감정이 어떻게 해서 그 대상을 구성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저서는 프랑스 실존철학의 일반적 동향과 선험철학적인 방향에서 본 미적 체험의 구성문제를 서로 결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선험(apriori)의 정감적(情感的)범주(catégories affectives)를 선험의 인식을 통해 체계화하는 순수미학의 확립 가능성을 부정하고 오히려 미적 체험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 카톨릭 신자 입장에서 예술을 논하고 있는 마르땡(Jacques Maritain,1882~1973), 이른 바 에쿠스 안 프로방스학파의 한 사람으로 예술을 신체와 정신의 이중적 상징이라고 본 스공(Joseph Segond, 1872~1954) 주로 연극관계의 이론을 전개한 자마티(Georges Jamati, 1894~1954), 광범위하게 동서미술에 관한 지식을 구사하여 독특한 예술론을 전개하고 있는 말로,『문예미학 입문』에서 문학연구의 기초로 미학이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고 하는 피콩(Gaëtan Picon) 등이 있다.
이리하여 현대 프랑스에서 미학계는 전통적인 실증적 방법은 물론이고, 다방면에 걸친 방법론들을 합류하여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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