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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조합운동사(國際勞動組合運動史)] (History of International Trade Unions Movement)

Ⅰ. 노동계급과 기타 근로계층이 그들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수행하는 국제적 수준의 노동조합운동을 말한다. 노동조합은 유럽과 아메리카의 자본주의국가들에서 산업 프롤레타리아트가 형성되고 부르주아지에 대한 산업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투쟁이 시작된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조직되었다. 당시에 노동조합은 상조회로 기능했으며, 점차로 그 기능이 확대되고 보다 안정적이고 강력해졌다. 최초의 전국적 노동조합은 공업과 상업 부문에서 나왔고 이어 최초의 전국적 중앙조직들이 설립되었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식민지 및 종속국들에서는 그 후에야 노동조합이 조직되었다. 그래서 아프리카에서는 노동조합운동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도 대중적 지지를 얻지 못했다. 마르크스는 노동조합의 역사적 합법칙성과 노동조합이 승리하기 위한 조건,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에 대한 노동조합의 기여에 관해 이렇게 썼다. “노동계급이 수행하는 정치운동의 궁극적 목적은 물론 스스로를 위한 정치권력의 장악이다. 이것은 당연히 노동계급의 조직, 즉 경제투쟁으로부터 발생된 조직이 먼저 일정한 발전수준에 도달해 있을 것을 요구한다”(Marx, Engels, Selected Correspondence, p.254). 노동조건은 직업마다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노동력 판매의 조건을 개선하고 생활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고용주들에 대항하여 행하는 집단적인 투쟁은 자연히 직업적일 수밖에 없다. 국제 노동운동의 선구적 조직은 이러한 직업적 운동가들의 결사체였던 1847년의 <공산주의자동맹>이었다. 유명한 <공산당선언>은 이 동맹의 강령으로 집필된 것이었다. 그 후 유럽에서의 자본주의와 노동운동의 발전을 배경으로 1864년 <국제노동자협회>가 영국 런던에서 결성되어 1876년까지 존속했다. 한편 노동조합의 독자적인 국제조직으로 1890년 <국제 탄광노동자연맹>의 결성을 필두로 <직업별 국제노동조합서기국>이 잇따라 설립되었다. 1903년에 각국 노동조합 중앙조직의 연락기구로서 <국제노동조합서기국>이 설립되었고 이것이 1909년에 <국제노동조합연맹IFTU>으로 개편되었다. 그 세력은 1914년에 19개국 684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다른 한편 레닌이 강조했듯이 노동조합은 스스로의 역할을 노동자들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한정해서는 안 된다. 노동조합은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의식을 단련시킬 수 있으며 정치적 선동과 혁명적 조직화의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을 위해 노동조합은 혁명적 당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러시아에서 노동조합은 새로운 유형의 당인 프롤레타리아 당이 확립되어 있던 1905~1907년 혁명기간에 처음으로 설립되었다. 이것이 러시아의 계급투쟁에서 노동조합이 전투적인 프롤레타리아적 입장을 채택했던 이유이다. 서유럽과 미국에서는 노동조합이 노동계급의 혁명적 당이 결성되기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대개 그 활동을 경제투쟁에 한정시켜왔다. 많은 나라에서 조합주의의 이론과 실천이 널리 퍼져 있었으며, 노동계급운동은 노동력판매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에 머물러 있었다. 19세기 말에는 광범한 유급 노동조합 관료층이 형성되었는데, 그들은 의회나 지방자치 정부기관 등과 같은 정치조직에 참여하는 부르주아지에 의해 충원되었다. 이러한 조류의 노동운동에 대한 비판은 1917년 10월의 러시아혁명의 성공 이후 본격화되고 국제 노동운동의 새로운 단계 진입으로 이어졌다. 1919년 <공산주의 인터내셔널>(코민테른, 제3차 인터내셔널)이 모스크바에서 창립되고 레닌주의적 조직원칙에 따른 중앙집권적 국제조직이 성립되었다. 코민테른은 1921년 혁명적 노동조합운동의 국제조직으로서 <적색노동조합 인터내셔널>(프로핀테른)을 조직하고 그 세력을 2천만 명이라고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1888년 파리에서 각국 사회주의 정당의 느슨한 연합조직으로 결성되었던 제2차 인터내셔널 내부의 우파는 구조직을 1923년에 부활시켜 <사회주의 노동자 인터내셔널>을 결성했다. 또한 국제노동조합연맹파(암스테르담 인터내셔널)도 1919년 조직을 부활시키고 조직인원이 2천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양 조직은 사회민주주의 세력의 결집체로서 긴밀히 연락하고 러시아혁명이 초래한 독일 등 유럽 각국의 혁명적 위기를 넘기기 위해 부르주아지와 협력했으며 그 후에도 반공주의와 노사협조주의의 입장을 지켰다. 자본주의의 전반적 위기가 심화되면서 지배계급은 파시즘에 의한 위기극복을 모색 했고 특히 1933년 독일에서 국가사회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자 평화와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를 맞았고 제국주의 간의 모순은 전쟁으로까지 격화되었다.
Ⅱ. 오늘날 자본주의국가의 노동조합은 전투적·이념적 경향을 띠고 있으며, 진보적인 경향과 개량주의 경향 사이의 투쟁이 격화되고 있다. 공산주의자들은 국제 노동조합운동에서 좌익적 경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회주의국가들에서는 공산당과 노동자당에 의해 이데올로기적으로 지도받는 노동조합이 공산주의의 학교로, 근로민중이 관리 및 경제적 기능을 습득하는 조직이 되고 있다. 노동조합은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사회·경제계획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데 참여시키기 위해서 민중을 조직하고 사회주의적 경쟁을 유발하며, 모든 근로민중이 나라 일과 사회의 일을 관리하는 방법을 발전시키도록 돕는다. 노동조합은 생활조건·문화 및 공공시설을 개선하기 위해서 그리고 근로민중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선진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역할 및 권한과 기능은 증대 하고 있다. 소련에서는 노동조합원의 수가 1억 2,800만 명을 넘는데 이 사람들이 공산주의의 물질적·기술적 기초를 다지고, 사회적 관계들을 발전시키고 개선하며, 공산주의 교육을 조직하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세계 사회주의 공동체 국가들의 노동조합은 평화, 민주주의, 사회적 진보를 위한 투쟁의 전위로서 국제 노동조합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선진 자본주의의 노동조합들은 근로민중의 경제적 지위를 개선하는 데 일정한 성공을 거두었다. 많은 나라에서 주당 노동시간이 단축되고 유급휴일 또한 많아졌다. 노동조합은 정치적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고 인종차별을 철폐하는 투쟁 등에 점점 더 단호하게 임하고 있다. 식민지 예속으로부터 해방된 나라들에서 노동계급과 그 조직은 확대일로에 있다. 노동조합은 국가의 발전방향을 선택하는 데 점점 더 커다란 발언권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것은 다시 노동조합의 활동과 기능의 조건들을 크게 좌우한다. 노동조합의 기본적인 목적은 노동자들의 절실한 이익을 지키는 데 있다. 그러나 동시에 식민주의, 제국주의, 신식민지주의, 인종주의, 인종차별정책의 유제들에 대한 투쟁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일반적인 임무들이 각 지역과 각 대륙의 노동조합들을 묶어내는 객관적인 토대를 만들어낸다.
Ⅲ.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 있는 국제적 노동조합 조직은 1945년에 창설된 <세계노동조합연맹WFTU>이다. 이것은 사회주의, 선진 자본주의, 발전도상국가 등 상이한 사회체제와 발전수준에 있는 국가들의 노동조합이 참여한 유일한 중앙조직이다. <세계노동조합연맹>(세계노련)의 주요한 목표는 노동자들의 사회 경제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국제노동조합운동을 통일시키며 세계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해방을 위해 착취에 반대하여 투쟁하는 것이다. 세계노련은 <산업별 국제노조TUIS>와 긴밀한 협력하에 초국적기업의 반파업행위를 비판하고 있다. 한편 1949년에 영국과 미국의 노동조합 지도자들의 분열행동으로 영국과 미국 그리고 몇몇 자본주의국가의 개량주의적 노동조합 이 세계노련으로부터 이탈하여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ICFTU>을 결성했다. 이것은 현재 선진 자본주의국가 및 발전도상국의 노동조합을 망라하고 있으며(미국의 AFL-CIO는 1969~1984년에 여기에서 탈퇴하였다), 이데올로기적으로는 국제 사회민주주의와 밀접하고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예전에 보여주던 모습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민주주의적 요구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한 국제자유노동조합연맹(국제자유노련)은 자본주의의 점진적 변화와 초계급적 세력으로서의 국가의 역할에 대해 선전하고 있는데 그 정책에는 반공주의적 요소가 깃들어 있다. 1920년에는 <국제기독자 노동조합연맹ICCTU>이 설립되었으며, 이것은 1948년에 <세계노동자연맹WCL>으로 명칭을 바꿨다. 그 지도자들은 입으로는 자본주의를 비난하지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서 ‘제3의 세력’으로 처신하려고 한다. 그들의 행동은 종종 그들의 말과 모순되어 그 대열의 조합원들 사이에서 불만을 야기하고 내적인 모순을 일으킨다. 1973년에는 국제자유노련과 세계노동자연맹의 노동조합 중앙을 통일하기 위하여 <유럽 노동조합연합>이 결성되었다. 세계노련은 전쟁과 파시즘 반대의 입장에 서서 세계평화의 옹호, 노동자의 노동·생활조건의 개선, 여러 민주적 권리와 자유의 옹호, 이를 위한 노동자계급의 국제적 통일과 연대의 강화를 목표로 발족되었지만 분열(국제자유노련의 대두로 인한 국제 노동운동의 이원화) 이후는 반제반독점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국제 노동조합운동의 좌익적 조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제자유노련은 사회주의국가의 노동조합을 배제하고 미국과 서유럽의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이들 조합의 영향하에 있는 저개발국가의 노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자유로운 노동에 의거한 자유로운 사회’의 발전을 지향한다. 또한 그들은 철저한 반공의 입장에 서 있고 노자 간의 협조에 의해 노동자의 노동·생활조건의 개선을 도모하고자 하며 국제 노동조합운동에서 우익적 조류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노련과 그 가맹조직은 그 정책의 근본을 계급 전체, 예를 들면 숙련·반숙련·미숙련의 노동자, 산업 노동자뿐만 아니라 농업 노동자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두고 있다. 그러나 국제자유노련과 그 가맹조직은 지금도 역시 전통적인 우익 기회주의적인 방향을 취하고 있고 그 정책의 기초를 먼저 숙련노동자에 두고 있으며 현재에는 화이트칼라 노동자에 두고 있다. 1973년에는 아프리카의 거의 모든 노동조합 중앙들이 모여 <통일아프리카 노동조합조직ATVU>을 결성하였으며, 1956년에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아랍 국가들의 지역적 노동조합 연합인 <아랍 노동조합 국제연합ICATU>이 출현하였으며, 1964년에는 <라틴아메리카 통일노동조합상설회의>가 조직되었다. 국제 노동계급운동의 성장으로 여러 노동조합 중앙조직들 사이의 교류기회가 증대하고 있다. 노동조합운동을 국제적 규모에서 통일하는 것은 근로민중의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성공적으로 옹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 국제 노동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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