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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고] (New Thinking)

I. ‘새로운 사고'는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회현실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범을 지칭한다. 사상 이론적으로 새로운 사고'는 교조주의와 주관주의를 극복하는데 초점이 두어진다. 교조주의는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사상 이론적 원칙을 일면적으로 교조화하여 현실의 구체적인 분석에 입각한 창조적 적용을 가로막았던 관료주의적 접근방법을 의미하며, 주관주의는 현존하는 사퇴주의의 발전수준과 사회주의운동에 대한 환상적인 과대평가에 의해 실생활이 제기하는 복잡한 문제들의 해결에 무능력하도록 만들었던 접근 방법을 의미한다. 이러한 교조주의와 주관주의를 스탈린주의적 유제'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고는 스탈린주의 일반의 지양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사고'에 입각하여 철학과 사회과학 이론들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념적으로 새로운 사고는 그동안 사회 전체의 이익이라는 명분하에 경시되어온 인간'의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의 인간주의적 본질'이라는 이해에 입각하여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사회발전의 전제이자 결과'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현존하는 사회주의사회에서 집단적 평등이 일정하게 성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권의 상대적 경시', ‘민주주의의 제약’, ‘생산에서의 근로대중의 소외현상이 누적되어온 것에 대한 철학적인 자기비판인 셈이다. 인간의 개인적 이익과 창의성에 입각한 다원주의와 결합되지 않는 사회주의가 전체주의로서 물화됨을 강조한다.

 

.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사회주의론, 현대 자본주의론, 국제관계론, 혁명론 등에서 새로운 이론적 견해들이 창출되고 있다. 우선 사회주의론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선진 사회주의론'의 주관주의적 오류를 비판하면서 현재의 사회주의를 발달해가는 사회주의'라고 규정하여 순수한 사회주의'를 즉각 실현하려는 계획 후퇴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경제적 재생산의 효율성과 불균형 교정을 위해 시장 메카니즘의 광범한 도입과 소유형태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오늘날 세계경제의 상호의존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현대 과학기술혁명 시대에서 어느 나라도 자급자족적인 경제체제로는 생존할 수 없음을 강조하여 국제경제 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사회주의 정치 분야에서는 관료주의를 극복하는 문제를 가장 선차화하여 당과 국가의 분리, 일당독재의 폐지, 소비에트의 기능 회복을 통한 국가의 인민에 의한 통제를 중심에 놓는 정처개혁의 대안들이 창출되고 있다.

 

. 현대 자본주의론에서는 자동붕괴론적 함의'를 갖고 있는 전반적 위기론을 내용적으로 폐기하고 현대 자본주의에서의 과학기술혁명의 기축적 역할을 강조하며 생산관계의 변화와 국제경제 관계의 모순조정 메카니즘의 창출을 주목한다. 이러한 분석에 입각하여 오늘의 자본주의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승인하며 이런 맥락에서 평화공존 노선의 장기적 필요성을 도출해낸다.

 

. 국제관계론에서는 오늘날 평화 없이 사회진보가 있을 수 없다'는 논리에 입각하여 평화공존을 모든 문제들보다 선차적인 문제로 간주하는 이론이 제출되었다. 이것은 국가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계급 간의 관계로 환원시켜 국제관계를 계급투쟁 및 이데올로기 투쟁의 무대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류의 이익과 민족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협력의 무대로 전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냉전질서 해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다. 군사적 억지전략을 포기하고 합리적 충분성'에 입각한 군축론이 이런 맥락에서 제기된다. 최소한의 방위를 위한 군사력을 제외하고는 일방적 군축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군비축소 노선에 입각한 적극적 평화공존 노선은 유럽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고 세계적인 냉전질서 해체에의 경향을 가속화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V. 혁명론의 분야에서는 러시아혁명의 경험이 주된 원천이 되고 있는 기존의 혁명 모델을 고집하지 않고 변화된 시대적 조건에 맞게 각국의 특수성에 맞게 창조적인 이론이 개발되어야 함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유럽 등 선진 자본주의의 경우에는 평화적 이행을 위한 단계적 접근이 강조되고 있는데 현재의 조건에서는 민주적 대안'을 중심으로 한 광범한 진보블록 정부의 구축이 전술적 목표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민주당과 공산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연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동유럽권의 변혁과 새로운 사고'는 이러한 관계를 적극화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발전도상국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비자본주의적 발전론'이 크게 후퇴하고(사실상 폐기되고), 무장투쟁에 의한 혁명 수행방식도 비현실적임이 강조되고 있다. 발전도상국의 내부분화와 발전의 불균등성 때문에 발전도상국 이행의 일반이론을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인정되고 있다.

 

. ‘새로운 사고'에 의한 새로운 이론과 방법론의 개발은 현재 진행 중에 있고 따라서 많은 내부논쟁을 동반하고 있다. ’새로운 사고'는 단순히 소련과 동유럽권의 변화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외 사회주의 운동세력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각종 수준의 논쟁이 전례 없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 논쟁의 귀결은 현실 사회주의의 변혁의 성공 여부, 각국 사회주의 세력의 자기혁신 능력 등에 의존할 것이다. 고르바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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