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르트르] (Sartre. Jean-Paul)
싸르트르 Sartre. Jean-Paul
1905년 6월 21일 파리에서 태어나 1980년 4월 5일 파리에서 사망하였다. 철학자, 소설가, 극작가, 비평가, 시사평론가였으며, 여러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아마도 현대의 가장 영향력 있고 대중적인 지식인이었다. 그는 갖가지 숭고한 목적들을 견지하였던 탓으로 기존권력이나 제도와 자주 충돌했다. 자기 자신이 제도화되는 것을 기피했던 그는 프랑스 아카데미 회원, 레지용 도뇌르 훈장, 그리고 심지어는 노벨상까지도 포함한 모든 공적인 명예를 거부하였다. 오랫 동안 프랑스 공산당의 동반자였던 싸르트르는 9156년 헝가리 사건 (→《스탈린의 환상》)에 대해 처음으로 당과 불화, 그 이후 1963년에 알제리 독립운동에 대해, 그리고 마침내 1968년 5월 사건으로 완전 결별할 때까지 외부에서 당 정책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 1968년 5월 이후 미래에 대한 자유주의적 무정부주의의 정적 시각을 옹호하면서 모택동주의자와 그 밖의 소수 과격파 정당들을 지지했다. 그는 ꡐ신(新)철학가들ꡑ이 프랑스에서 주가를 발휘할 때 고독하게 죽음을 맞이했지만, 수만의 장례행렬이 뒤따랐으며,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때 그가 그렇게 열렬히 지지한 대의(大義)로 인하여 전세계로부터 조의가 끊이질 않았다.
고등 사범학교를 졸업한 싸르트르는 《진리의 전설》과, 후에 대단한 평판과 갈채를 받은 《구토》와 같은 철학적 문학작품을 출판하기 시작하였고, 1930년대에는 철학을 강의했다. 문학적 영감의 힘은 그의 모든 저술의 탁월한 특성이다. 즉 3부작 소설 《자유에의 길》(1945~1949), 관심을 끄는 극《닫힌 문》(1945), 《더러운 손》(1948), 《악마와 신》(1952), 《알토나의 유폐자》(1960)와 같은 픽션류뿐만 아니라, 《보들레르론》(1946), 《성 제네론》(1952), 자서전적 《말》(9164), 《백치가족 : 1821년에서 1857년까지의 플로베르에 관하여》(1971)와 같은 전기 작품과 1947년에서 1976년 사이의 《상황》, 10권에 이르는 다수의 비평적 에세이, 그리고 《자아의 초원》(1936)에서 《변증법적 이성 비판》(1960)가지의 추상적 철학 작품까지도 문학적 영감의 힘을 탁월하게 특성화한 작품들이다.
싸르트르는 자신의 철학적 저서에서 실존주의의 대중화와 정치적인실천을 강조하였다. 데카르트, 칸트, 헤겔, 훗설, 그리고 하이데거 영향을 받아 ꡐ전 인류ꡑ에 대한 모든 사람의 총체적 책임을 주장하기 위한 근본으로서 ꡐ자유의 철학ꡑ을 주창하였다. 그의 초기 작품 《감정이론을 위한 스케치》에서 그는 의식과 자유에 대한 반(反)프로이드 개념을 제시했으며, ꡐ현상학적 존재론ꡑ이라는 부제를 단 그의 방대한 작품《존재와 무》의 ꡐ자기 기만ꡑ 개념에서 그와 같은 입장을 더욱 발전시켰다. 《존재와 무》에서 ꡐ대자적 존재ꡑ를 ꡐ존재론적 고독ꡑ이라고 해석하면서, 이때 ꡐ타자는 우리 경험에 작용하도록 그 타자 자신이 허용하는 통일성 이외에는 그 어떤 정당성도 갖지 않는 선험적 가정이다ꡑ라고 주장했다.
마르크스주의와 정치적 화해를 했던 시기에 싸르트르는 원래 ꡐ역사적 이성비판ꡑ으로 쓰려고 했던 《변증법적 이성 비판》을 통하여 ꡐ역사를 지성적으로 만들려는ꡑ 계획에 착수했다. 그러나 역사와 인류학 개념의 기초로서 《존재와 무》의 존재론적 고독을 견지했던 까닭에, 그가 의도한 ꡐ마르크스주의적 계획ꡑ은 순환성 속에서 ꡐ역사의 형식적 구조ꡑ에 대한 연구에 그첬으나 이것은 결국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칸트주의적 작품이 되었다. 그런데 그는 《존재와 무》의 제 2권에서 ꡐ…역사의 동인과 비(非)순환 방향이라는 역사의 실제 문제ꡑ에 대한 논증은 못했지만 가능하리라고 기대했다. 싸르트르가 끼친 가장 큰 영향은 열정적인 도덕주의자로서였다. 다른 의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점에서도 그의 작품은 자기 시대의 문제에 대해 도덕적이고 지적으로 강렬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볼테르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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