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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미학 연구동향] ()

이미 크로체의 정신 철학적 업적으로 미학계에 막대한 공헌을 했던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 크로체 이후의 연구 상황과 그 성과가 알려지게 되면서 재차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르네상스 이후 시학의 전통을 지켜오던 이탈리아 미학은 크로체와 함께 현대미학으로 변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로체가 설정했던 정신의 4형식이라는 구상 하에서는 역사적 소산으로서 객관적으로 파악된 대상이 주제로 되어, 창조와 같은 주체적 활동은 학문 일반의, 나아가서는 미학의 고찰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불만을 품었던 젠틸레(Giovanni Gentile, 1875~1944)는 크로체와 함께 헤겔의 변증법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정신활동의 사고는 행위와 다름없다는 견해를 가지고 행위의 배후에 있는 주체의 측면을 중시하였다. 그는 또한 크로체의 정태적 미학설에 반대하여 하나의 순수주관에서 정신의 실제적 형태들이 파생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크로체가 미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소외시켰던 창조력과 감정을 다시 미학 속에 포함시키고, 예술을 창조행위로 인정하는 미학을 제시하였다. (La filosofia dell'arte, 1931 : Philosophie der Kunst, 1934). 이러한 젠틸레 사상은 실은 19세기 이탈리아 철학의 지주로 불리는 로스미니(Antonio Rosmini, 1797 ~1855)와 지오베르티(Vincenzo Gioberti,1801~1852)의 관념론을 수용한 것이었다. 로스미니는 예술을 현상의 모방이 아닌 존재의 모방으로, 또한 미는 이러한 예술의 목적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지오베르테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존재의 창조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는 “존재가 개개의 실재를 창조한다.”(l'ente crea l'esistenzia)라는 명제 아래, 창조과정이란 개별화의 과정이며, 따라서 개별적 존재는 이념의 현실화임과 동시에 이념은 또한 개별적 존재의 현실화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사상이 바로 젠틸레의 주체적 창조의 미학으로 결실을 맺었던 것이다.
젠틸레의 흐름을 따르면서도 그 처지를 초월하여 전후 이탈리아 미학의 발전적 기초를 쌓았던 것은, 가라라테에 설립되었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철학을 추구하는 운동〔일명 가라라테 운동〕에 참여했던 스테파니니(Luigi Stefanini, 1891~1956)와 구쪼(August Guzzo,1894~)이다. 스테파니니는『예술과 비평』(Arte e critica, 1942).『미학』(Estetica,1953) 외에도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그는 대체로 ‘예술작품에 나타나는 개성적 성격’에 주목하여, 이것을 ‘감성적 질서에 대한 절대적 언어로서의 예술’이 갖는 최대의 특색이며, 예술가의 ‘표현’과 ‘산출’(제작)의 종합인 ‘창조’의 증거라고 한다. 그리하여 예술은 그 근저에 깔린 개체의 인격과 상호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쪼는 이탈리아의 새로운 관념론 개척자로서 특히 ‘진리’와 ‘성실’의 일치를 역설하여, 진리는 성실한 결단이라는 행위를 매개로 하여 인간을 역사적 시간으로 불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견해에서 본다면 진리는 역사적 소산이 아니라 역사의 담당자이기 때문에, 또 진실이 담겨 있는 예술은 비역사적인 자연의 모방이 아니라 인간을 역사적 존재로 만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인생은 예술의 모방이다”라는 역설이 새삼스럽게 강조된다.
구쪼의 후계자인 토리노 대학의 파레이손(Luigi Pareyson,1918~)은 독일관념론 연구와 실존주의의 인격적 비판에서 출발하였는데,『미학 - 형성 이론』(Estetica, Teoria della formativita,1954)이후에는 독자적인 철학적 미학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에게는 형상(forma)이 질료와 내용에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자기의 내적 법칙에 따라 자기를 형성해 가는 동적 원리이다. 따라서 예술 내적 법칙에 따라 자기를 형성해 가는 동적 원리이다. 따라서 예술에서는 이 형성에 관여하는 행위(fare)가 주관적 표현(esprimere)보다도 우위에 선다. 그렇게 때문에 예술 내용은 형성 결과의 ‘양식’이며, 이것이 바로 작품 정신(spirito)이다. 예술의 법칙은 그와 같은 완성된 양식으로서의 성공 위에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철학적 미학은 예술의 원리를 미학 이외의 영역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많지만, 파레이손의 예술형이상학인 미학은 형성(formatività)의 형상미학으로 예술의 자율성을 옹호하고 있다.
젠틸레의 문하에는 이외에도 가라라테 운동에 직접 관계하지 않았던 일파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스피리토(Uge Spirito, 1896~)와 칼로제로(Guido Calogero,1904)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탈리아 관념론 미학을 발전시켰다. 스피리토는 특히 크로체의 주지주의적 미학의 논리적 경향과 그것에 기초한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사고방식에 반대하여 “생 전체가 예술이다”라는 생각으로 “미학의 사명은 자율적인 것도 아니고 변증법적인 것도 아닌 예술의 범주를 식별한다든가 정밀화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논리형식보다도 한층 깊이 있게 포괄적인 통일을 지향하는 데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그는 논리 이전의 성격을 가진 것에서부터 초논리적 성격을 가진 것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모등 영역을 고찰하여 거의 신비주의에 가까운 체계를 수립하였다.(La mia prospettiva estetica, 1953). 칼로체로는 크로체의 미학에서는 예술이 갖고 있는 개별성과 보편성의 관계가 논리적으로 충분히 해명되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이 문제를 논리화시키는 데 주력하였다. 그에 의하면, 예술이 직관과 표현의 동일성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한, 그 개별성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그 보편성은 결코 설명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직관과 표현은 구별되어야만 한다. 직관은 형상임과 동시에 수동태이다. 순수인상임과 동시에 수동적 정서이다. 반면에 표현은 능동적인 생산성으로서 직관에 대립한다. 표현에는 조형예술을 형성하는 직접적 - 비의미론적인 것과 문예를 형성하는 비직접적 - 의미론적인 것이 있다. 예술이라 직관과 표현의 동일성이 아니라 양자의 통일작용이다. (Scritti diestetica, 1952) 이렇게 하여 칼로제는 크로체에서는 비미적(非美的)계기가 되었던 감각ㆍ창작행위ㆍ보편적 개념 등을 예술의 학으로서의 미학 내부에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상에서 열거했던 미학과 예술이론은 주로 가라라테 운동에서 출발하여 기독교적 유심론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미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다른 나라로부터 수용된 다양한 사상에 따라 현상학적ㆍ실존주의적ㆍ마르크스주의적ㆍ의미론적 미학 혹은 예술론 등 여러 가지 관점에서 매우 새로운 시도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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