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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완미)] ((獨 Anmut, Grazie, 英 Grace, 佛 Grâce))

우미는 종종 좁은 의미의 미(das Schöne), 즉 순수미와 동의적 개념 또는 근사적인 개념으로 생각되는데, 그 의미에서 한편으로는 ‘숭고’ 및 ‘성격적’과 다른 한편으로는 ‘추’와 대립되는 미적 범주이다.[「순수미」항 참조]. 또 우미와 미를 각각 구별함으로써 전자를 숭고와 대립시키는 경우도 있다. 우미는 미 개념과 비슷하기 때문에 고전적 예술의 미적 특성이라 하며, 특히 조형 예술에 의거하여 논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일반 미학사의 중요개념으로 정교하게 이론화하여 이후 우미론의 토대를 구축한 사람은 쉴러이다. 그는 우선 우미를 객관적으로 볼 때 우연적인 운동의 미인 동시에 인간 고유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신체적인 운동 역시 정신의 표현이고, 여기에서 나타난 미는 도덕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인간적 태도에서 유래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아름다운 혼’(schöne Seele)의 개념으로 우미의 특성을 설명하였다. 즉, 쉴러는 우미를 이성과 감성, 의무와 경향의 완전한 조화인 아름다운 혼이 지닌 현상의 표출로 보았던 것이다. 립스도 또한 우미를 무의식적이며 무의지적인 미라고 했다. 그것은 단단함ㆍ날카로움ㆍ조야한 성질을 띠지 않고, 무력하지는 않지만 투쟁성이 없는 것이며, 거기에서는 가능성이 중단되거나 방해받지 않고 항상 계속해서 유출되고 있다. 또한 립스는 진정한 우미란 숭고를 배척하지 않는 위대함, 고요함, 깊이를 갖는 것이라고 한다. 폴켈트도 인간에게서 감상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조화ㆍ균형에서 생기는 미를 우미라고 한다. 그 근본은 쉴러가 말하는 아름다운 혼에 있고, 그 현상과의 방법이 다양함에 따라 우미 형태도 또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하며, 아름다운 혼이 위쪽으로 무한을 향할 때의 미를 유화(柔和)한 우미(liebliche Anmut)라고 하는 등, 세밀하게 분류하고 있다. 폴켈트는 우미가 미적 내포에서 크기와 힘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규정 원리에 입각했던 것이므로 숭고와는 대립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이 양자의 대립관계를 명확히 하고 있다. E. v. 하르트만은 숭고의 강대함에 대한 가련함, 도의적 의지에 대한 무사기(無邪氣)에서 우미를 본다. 지벡은 숭고의 특질인 크기의 요소가 없는 것, 숭고의 몰한계성에 대한 한정(限定)의 완전함에서 우미의 본질을 보고 있고, 브와예는 좀 더 명확하게 숭고와 우미를 양극적인 기본적 미적 범주라고 한다. 그는 그 다수의 저서에서 우미론에 관한 역사적인 개관과 독자적인 기준에 의한 분류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각종 예술에서 우미에 관하여 상세히 설명하며 -예를 들면 인간 형태에서 우미의 근본 조건으로서 L´elancé, le menu(섬세), le fragile(연약)의 성질을 들고 있다 - 대상적 특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우미(Anmut)와 완미(Grazie)의 차이는 반드시 명확하지만은 않다. 쉴러는 완미를 belebende Grazie (자극적 완미)와 beruhigende Grazie(진정적 완미)로 나누고, 전자의 쾌감은 존엄(Würde)에 의해 억제되지 않으면 요망으로 떨어져버리기 십상이지만, 후자는 존엄에 보다 가까운 우미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다. 자극적 완미(belebende Grazie)는 홍소적 해학(lachender Scherz)이나 조소적 예리함(Stachel des Spottes)과 결합하기 쉽고, 우미와 즐겨 결합하는 것은 동정과 사랑이라고 한다. 립스는 완미를 우미보다도 외적으로는 크고, 고요함ㆍ깊이가 보다 적고, 의지가 있고 의식된 미라고 하며, 우미의 예로는 라파엘로의 작품들을, 완미의 예로는 쿨라지와 로코코풍의 작품을 들고 있다. 또 지벡은 인체 운동의 우미(Anmut)가 완미(Grazie)라고 한다. 요컨대 완미는 우미에 비해 그 정신적 측면보다도 감성적 현현인 외면적인 운동에 보다 비중을 두며, 경쾌하고 유창한 성질이 강한 미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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