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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대상] ((獨 Ästhetischer Gegenstand, 英 Aesthetic object, 佛 Object esthét)


사물이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고, 보통 미적 태도를 취하는 주관에 대해서만 미적 대상으로 성립한다는 것은 ‘대상인 것’(Gegenstandsein)의 일반적 법칙을 근거로 하여 생각해봐도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단순한 주어짐이 아니라 미적 주관 - 미의식의 상관자(Korrelat)로서 비로소 미적 대상이 성립하는 것이라면, 그런 의미에서 미적 대상은 미의식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미적 대상의 법칙성은 결국 미의식의 법칙으로 귀착될 것이다.
그러나 한편, 각각 ‘작용계기’(Aktmoment)에 대해서는 반드시 존재하는 ‘대상계기’(Gege nstandsmoment)가 조응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임의의 대상이 아닌 특정의 성질을 가진 대상만이 미의식과의 상관관계에서 미적 대상으로 성립할 수 있다는 것도 명백하다. 따라서 우리들은 미의식의 대상이 미적 대상이라고 하는, 말하자면 소극적인 정의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대상 자체의 특수한 성격, 그 중에서도 특히 그 ‘존재 형태’(Seinsweise)와 ‘구조’ (Struktur)를 분석해야만 한다.
그런데 미적 대상은 크게 ‘예술 작품’(Kunstwerk)과 ‘미적 자연 대상’(der ästhetische Naturgegenstand)으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다. 설령 체험내용이 ‘예술미’와 ‘자연미’ 사이에는 일반적으로 생각되듯이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양자가 모두 미인 것은 사실이며, 결국 동일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해도, 대상의 측면에서 생각하면 한편은 인간에게 주어진 정신에 대한 소여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각각이 독자적인 성질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예술 작품은 인간 정신의 산물이며, 더구나 ‘미를 목적으로’(zum Zweck dws Schönseins) 형성된 것이다. 이 점에서 예술 작품이 다른 모든 대상과는 다른 독자적인 성질을 갖는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것에 비해 미적 자연 대상을 인간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니다. 물론 미의식과의 상관관계에서 성립하는 것인 이상, 그것이 정신적 창조 작용의 결과라는 것은 부정되지 않으며, 이 점에서 미적 자연대상은 예술 작품과 동일한 평면에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예술의 경우 창조활동은 단지 내면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 재료에 의한 대상 형성에까지 발전하는 것이지만, 자연미의 경우는 창조 활동의 그러한 외화ㆍ객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자연미의 특질은 그 외적ㆍ객관적 측면에서 파악하려고 할 경우에는 예술미의 경우에 비해 상당한 어려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또한 그렇게 때문에 자연미를 주관적 측면에서만 생각하려 하는 것이 오류라는 것은 미적 대상의 특질에 비추어 보아도 너무나 명백하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미적 자연대상 분석은 - 자연미와 예술미의 본질적 합일성과, 대상구조와 작용구조의 긴밀한 상관관계라는 두 가지 점을 아울러 생각하여 - 비교적 분석이 용이하게 보이는 예술작품의 구조를 참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적 자연대상에 대한 주체의 체험 구조를 단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예술 작품의 분석을 먼저 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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