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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機械] (Maschine , machine)

기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완전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저항이 있는 물체의 조합에 의해 역학적인 운동이나 작업을 행하는 것"이라는 정의가 채용되고 있다. 맑스는 역사적인 관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매뉴팩처에서 직인이 도구를 사용하여 행하던 작업을 대체한 것이 기계라고 간주했다. 기계를 구성하는 요소로서는 동력기, 전동기구, 작업기(도구기)가 있다. 동력기란 증기기관처럼 기구 전체의 원동력으로 작동하는 부분이다. 전동기구란 톱니바퀴나 벨트처럼 운동을 작업기에 전달하거나 힘의 방향을 바꾸거나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작업기란 대상에 작용을 가해 도구를 대신하여 작업을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구성에 기초한다면 도구란 동력기와 작업기가 일체가 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기계기술의 역사는 고대의 지렛대, 도르래, 수레바퀴, 녹로, 쐐기, 나사, 풀무, 펌프 등에서 시작되어 중세의 활, 투석기 등의 무기, 교회의 오르간 등의 악기, 르네상스 이후의 기계시계, 자동인형, 정원에 설치된 장치 등의 제작을 통해 발달했다. 이러한 것들에 동력기의 풍력과 수력이 조합되어 점차 대형이면서 복잡한 기계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에 의해 기계기술은 비약적인 발달을 이루었다. 최초로 발달한 것은 방적기와 직기 등의 작업기로, 이에 의해 직인의 숙련을 전제로 하지 않는 작업이 가능케 되어 매뉴팩처에서의 동종 작업기 간의 단순한 협업에서 이종 작업기 간의 분업에 의한 협업으로 발전했다. 더 나아가 와트의 증기기관과 조합됨으로써 기계의 전 체계가 자연조건에 따른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기계제 대공업으로 발전했다. 

기계화의 진전 그 자체는 노동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와 노동의 경감과 노동시간의 단축 등, 노동자의 복지에 공헌하는 가능성을 지닌다. 그러나 기계의 도입이 현실에 가져온 것은 노동의 강화, 기계에 대한 인간의 종속, 성인노동의 여성이나 연소자 노동으로의 대체, 실업의 증가, 임금인하 등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었다. 그 원인을 맑스는 기계가 노동자의 복지가 아니라 잉여가치의 생산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며 이를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에 고유한 문제로 간주했다. 자본주의에서는 기계가 상품을 저렴하게 생산함으로써 노동력의 가치는 저하하고 잉여노동으로서 자본에 흡수된다. 그 결과 노동자는 비인간적인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19세기 이후 공작기계의 발달과 부품의 표준화, 기계공학의 탄생, 전동기 등의 동력기의 발달, 자동차와 항공기 등의 운송수단의 개발로 기계공업은 더욱더 발달했다. 20세기에는 흐름작업에 의한 대량생산 시스템이 등장하고, 20세기 후반에는 일렉트로닉스와 컴퓨터에 의한 자동제어 시스템이 출현했다. 이러한 생산형태의 변화로 인해 맑스가 제기한 문제는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그 근저에 있는 기계에 의한 소외비판은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기계는 예부터 우주나 인간, 사회 등을 생각할 때의 모델로서 이용되어왔다. 근대가 되면 데카르트로 대표되는 기계시계 모델이나 자동인형 모델, 19세기에는 공장 모델, 20세기에는 자동제어 모델이 등장했다. 현대에는 기계와 인간을 대립적으로 파악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계‒인간계'로서 기계와의 공생을 찾는 사고도 모색되고 있다.

-신도 마사아키()

[네이버 지식백과] 기계 [機械, Maschine, machine]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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