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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경제학古典經濟學] (classical political economy; classical economics)

목차

  1. 【Ⅰ】 협의의 정리-영국 고전파 경제학
  2. 【Ⅱ】 광의의 정리들
  3. 【Ⅲ】 근대 경제학에서의 정리
  4. 【Ⅳ】 맑스에 의한 정리

【Ⅰ】 협의의 정리-영국 고전파 경제학

역사상의 경제이론 중에 무엇이 고전적인 경제학이고 누가 여기에 분류될지에 대해서는 딱히 정설은 없다. 가장 좁은 의미로는 보통 고전파 경제학(classical political economy)으로 번역되는 경우의 스미스 이후 리카도맬서스J. S. 밀까지의 영국 경제학을 가리킨다. 그들은 산업혁명을 거친 영국을 모델로 삼아 근대사회를 자본가 · 지주 · 임금노동자라는 3대 계급으로 구성된 경쟁적인 상업사회라고 보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계급관계에 대한 견해나 사회의 미래상이 낙관적인가(스미스) 비관적인가(밀) 하는 차이는 있지만, 이 학파는 상업사회의 경제구조를 생산, 분배, 교환, 소비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주로 가격이론 · 분배이론 · 자본축적론을 발전시킴으로써 이후의 경제이론의 원형을 만들었다. 또한 자유주의적인 경제정책을 지지 내지 주장했다.

【Ⅱ】 광의의 정리들

19세기 초두에 프랑스에서도 영국 고전파 경제학에 대응하는 이론 구성을 지닌 세이나 시스몽디가 등장했다. 세이의 수급균형론, 자본이론, 기업가론은 영국의 리카도파의 경제학과 J. S. 밀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시스몽디는 영국에서는 맬서스 이외에 의해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거시 균형론의 선구가 되는 재생산론과 계급대립과 결부된 공황론 등은 현대의 근대경제학, 맑스 경제학 쌍방으로부터 재평가되고 있다. 이와 같이 가장 표준적으로는 영국과 더불어 프랑스의 19세기 중엽까지의 이들 경제학자의 이론을 고전파 경제학이라 부르고 있다.

또한 1860년대까지 영국 고전파 경제학에 대한 대항이론으로서 산업화의 진전에 따른 계급대립의 격화와 빈곤화, 주기적 공황의 발생 등에 의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처를 염두에 둔 경제이론이 태어났다. 빈부의 확대를 산업화와 도시화의 결과로 간주하고 상업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을 특색으로 하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초기 사회주의 경제이론이 그것이다. 또 하나의 대항이론이 역사적 방법에 입각한 경제이론이다. 리카도를 비판한 리처드 존스가 영국에서는 저명하지만 대표자는 독일의 리스트이며, 19세기 후반 이후 독일 역사학파로서 발전했다. 

리스트는 고전파적인 경제적 자유주의를 무역에서도 받아들일 경우에는 후진국 독일의 경제적 자립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보호주의를 주장했다. 영국 고전파 경제학을 포함해 19세기 중반까지의 이상과 같은 모든 경제학을 고전적인 경제이론(classical economics)으로 간주하는 가장 넓은 의미의 정리도 보인다.

【Ⅲ】 근대 경제학에서의 정리

근대 경제학에서 고전적인 경제이론이라고 하면 케인즈가 『일반이론』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리카도, 밀, 마샬, 피구 등의 이론을 가리킨다. 수요이론에서 공급은 그 자체의 수요를 낳는다는 '세이의 법칙'을 전제로 하고,임금이론에서 임금은 노동의 한계생산물과 대등하며 임금의 한계효용과 노동의 한계불효용은 대등하다는 두 가지 공준()을 채택하고 있기도 해서 그들은 케인즈에 의해 일괄적으로 고전파라고 불렸다.

【Ⅳ】 맑스에 의한 정리

맑스는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1859)에서 다음과 같이 고전파 경제학의 성과를 개괄했다. "상품을 이중 형태의 노동으로 분석하는 것, 사용가치를 현실적 노동 또는 합목적적인 생산 활동으로, 교환가치를 노동시간 또는 동등한 사회적 노동으로 분석하는 것은 영국에서는 윌리엄 페티에서, 프랑스에서는 보아규베르에서 시작되어 영국에서는 리카도로, 프랑스에서는 시스몽디로 끝나는 고전파 경제학의 1세기 반 이상에 걸친 연구의 비판적 최종 성과다"[13:36]. 또한 『자본』(1867)에서는 다음과 같이 규정했다. "나는 W. 페티 이래의 부르주아적 생산관계의 내적 연관을 탐구하는 경제학 모두를 속류경제학과 대립시켜 고전파 경제학이라 부른다"[23a:108-109]. 일본에서는 맑스의 이러한 정리를 바탕으로 고전'파'가 아니라 '고전'경제학이라 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본 항목의 표제어도 그 예이다.

맑스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초기사회주의 사상을 계승하여 19세기 후반의 상업사회를 비판할 때 그 사회 시스템을 자본주의라고 특징짓고, 빈곤과 계급대립을 낳는 부정의 근원을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의 잉여노동의 착취에 있다고 간주했다. 사상적으로는 헤겔이 중시하는 정신적 노동을 인간의 자기실현 과정으로서의 현실적인 노동으로 바꾸어 읽고, 이론적으로는 영국 고전파 경제학의 구체적 노동의 투입량에 의한 가격결정론을 사회적 평균으로서의 추상적 인간노동의 투하노동가치론으로 재편했다. 

맑스가 말하는 상품의 두 요인 가운데 사용가치(자연적 유용성)가 아니라 가치(가격으로서 나타나는 보이지 않는 본질)에 대응하는 실체를 사회적 · 추상적인 노동으로 간주하는 방법은 포퍼가 말하는 본질주의(essentialism)이다. 표층으로서의 현상 배후에 가로놓여 있는 본질적인 실재를 서술하는 것이 과학적 이론이라는 본질주의에 입각하는 맑스 입장에서 보면, 노동에 자리 잡고서 생산관계의 보이지 않는 "내적 연관을 탐구하는 경제학"이야말로 과학으로서의 고전경제학이게 된다. 따라서 맑스에게 고전경제학의 담당자는 착취를 이끄는 이론인 노동가치론의 선구자이기도 하며, 페티 등 이외에 스튜어트스미스케네튀르고, 프랭클린 등을 들고 있다.

맑스가 고전경제학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것은 상품가격의 결정 요인을 생산에 소비된 노동시간으로 환원하는 점이다. 역으로 자본주의를 주어진 영원한 것으로 바라본데다가 노동과 노동력의 구별, 노동의 이중성의 파악 및 가치형태의 정립에 실패했다고 주장한다[23a:107-109]. 그러나 페티의 관측 가능한 사실에서 출발하는 경험론, 스미스의 4단계론에서 보이는 역사주의, 세이의 경제학 방법론으로서의 실증주의, 리카도의 연역적 방법과 비교생산비설, 지대론, 밀의 사회주의론, 많은 논자에게서 볼 수 있는 자유경쟁과 수급론 등, 맑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고전경제학 내지 고전파 경제학은 현대경제학까지 이어지는 경제이론의 보고로서 독자적인 의의를 지금도 여전히 지니고 있다.

-아리에 다이스케()

[네이버 지식백과] 고전경제학 [古典經濟學, classical political economy; classical economics, klassische (politische) Ökonomie]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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