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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價値-2 [철학]] (Wert, value)

목차

  1. 【Ⅰ】 가치문제의 철학사적 시대상황
  2. 【Ⅱ】 맑스 가치론의 문제사적 좌표


가치에 대한 이론으로서 '가치론'이라 하면 맑스의 가치론을 의미할 정도로, 마치 고유명사 같은 형태로 취급되는 듯이 보였던 때도 있었다. 물론 1991년 소련 해체 이전, 좀 더 정확히 말해서 1968년의 '5월 혁명' 이전의 어느 한 시기의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예를 들어 우노 고조()의 『가치론』으로 대표되듯이 경제학상의 가치론이었다. 하지만 1960년대 무렵부터 맑스주의에서도 철학적 가치론이라 말할 수 있는 사태에 대한 관심이 겨우 조금씩 싹트기 시작하는 듯 보였다. 그 선구적인 시도 가운데 하나가 투가리노프의 가치론에서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 이야깃거리의 하나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지금 19세기의 맑스로 되돌아가 다시 생각해보고자 할 때, 오히려 그 의미가 좀 더 객관적으로 서로 반향하게 될지도 모른다. 특히 철학사적 시야에서는 19세기의 맑스의 시대야말로 원래 가치론의 '탄생' 시기에 해당되었기 때문이다.

【Ⅰ】 가치문제의 철학사적 시대상황

'존재론'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것이 17세기 데카르트학파의 J. 클라우베르크라고 말해지듯이, '가치론'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것도 결코 오래된 일이 아니다. 플라톤 이래로 가치문제는 그야말로 철학의 근본문제로서 탐구되면서도 '가치론'이 가치에 대한 이론으로서 자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19세기의 30년대 헤겔 이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의 커다란 변동기를 거쳐 비로소 프랑스 혁명에서 실제로 시작되면서도 그 후의 반동기로 인해 은폐되어 있던, 전통적인 기독교적 가치체계가 동요하는 모습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와 같은 동요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으면 개개의 가치문제가 총괄되어 가치론으로서 자각되는 일은 무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가치체계의 동요는 사회생활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도덕관념 내지 도덕의식의 심리적인 변용으로서 나타나지만, 그와 같은 가치 사태가 이론상으로 집약되어 결국 세 가지 국면에서 분명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이교문제로 동요한 B. 볼차노의 종교철학적 영위가 주로 주목되지만, 그 뒤 곧바로 헤겔 좌파의 생생한 활동이 종교철학, 역사철학, 법철학에서 전면적으로 전개되고, 특히 종교 비판에서 시작된 점이 주목된다. 그리고 둘째로, 자본주의의 진전과 더불어 이전 세기의 애덤 스미스로부터 시작된 경제학적 영위가 W. 페티에서 시작되는 노동가치설을 밀고나가는 형태로 맑스의 가치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셋째로, 로체가 철학적으로 가치나 타당(Gelten)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그것이 신칸트학파의 가치철학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철학사에서는 주지의 사실이다. 이 이면에 일체의 가치의 전환을 요구한 니체가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상과 같이 19세기 전반기에 세 가지 국면을 매개로 하여 가치론의 '탄생'이 이루어졌다는 점에 올바르게 주목할 때 비로소 맑스의 가치론을 다시금 냉정하게 전체적으로 자리매김하여 받아들이기 위한 철학사적인 전제에 설 수 있다.

【Ⅱ】 맑스 가치론의 문제사적 좌표

맑스 가치론은 (가치1 항목에서처럼) 경제적 가치론에 다름 아닌데, 그 계보에서 본다면 노동가치설이며, 『자본』제1권에서 전면적으로 구축된다. 그러나 철학사적 시야에서 생각한다면, 경제학의 근본원리로 환원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가치문제의 철학사적 시대상황에 대해 밝혔듯이 당시는 기본적으로 가치론 그 자체의 탄생시기에 해당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맑스 자신은 종교 비판으로부터 시작되는 헤겔 좌파의 동향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헤겔 법철학 비판 서설」(1844)에서부터 맑스 본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곧바로 헤겔 좌파와의 결별이 찾아온다. 그것이 바로 엥겔스와의 협동으로 이루어진 『독일 이데올로기』(1845)이다. 그러고 나서 또한 급격하게 맑스 · 엥겔스에서의 철학으로부터 경제학으로의 전환이라 할 수 있는 사태가 프루동 비판의 『철학의 빈곤』(1847)이라는 매우 상징적인 제목을 지니는 저작과 함께 분명해진다. 그것이 1848년 『공산당 선언』에 의해 결정적으로 되고,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1859)로 그 성과가 제시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치켜세운 나머지 오히려 그에게 폐를 끼친 것은 아닐까. 다시 말해 두 가지의 극복, 즉 맑스 · 엥겔스에 의한 헤겔 좌파의 극복과 철학의 극복을 그야말로 이데올로기적으로 시인하고 나아가서는 칭찬까지 한 것이다. 이제 그 까닭이 극복이라는 견해의 오류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다시 한 번 19세기의 철학사적 상황 속에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여기서의 극복이라는 파악 방식은 사적 전개라는 관점에서는 진보사관이나 목적사관 등, 이데올로기에 의거해서만 정당화된다는 의미에서 매우 부적절한 시각으로 생각되는 까닭에, 한편으로는 헤겔 좌파와의 관계를 재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과의 관계를 재고할 것이 요구된다. 그 결과 비로소 맑스 가치론의 문제사적 좌표가 올바르게 측정될 수 있을 것이다.

-가미카와 마사히코()

[네이버 지식백과] 가치2 [價値, Wert, value] - [철학]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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