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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價格] ( price , Preis )

시장에서 모든 상품은 가격을 지니고 나타난다. 가격에 따라 상품은 교환된다. 가격이라는 말에는 아무런 애매함도 없는 듯 보인다. 쌀 가격, 옷 가격, 구두 가격. 가격이 매일 변동하는 것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상품의 가격이 경제학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어떠한 요인으로 결정되고 또 변동하는가 하는 것이다. 맑스는 고전경제학, 특히 리카도의 경제학을 비판적으로 계승했다. 리카도는 경제학의 기초에 투하노동가치론을 두었다. 상품가격은 기본적으로는 그 가치, 즉 그 상품의 생산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의 상대량에 의존한다. 상품들의 가격비는 그것들에 투하되는 노동량의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Ⅰ】 가격변동의 중심

상품이 실제로 매매되는 가격을 시장가격이라 하며, 그것은 수요와 공급의 관계로 나타나는 시장의 상태에 좌우된다. 시장가격은 상품들이 완전히 동일한 생산조건에서 생산되고 있더라도(투하노동량의 비율에 변화가 없더라도) 매일 변동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변동에는 기준, 중심이 있다. 가격변동의 중심을 고전학파는 자연가격이라 불렀다. 리카도는 자연가격이 투하노동량에 의해 결정되는 상품가치에 규정된다는 원리가 엄밀하게 들어맞는 것은 '초기의 미개사회'에서이며, 기계와 같은 고정자본이 사용되게 되면 그 원리는 수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맑스는 이를 리카도의 분석의 불충분함에 따른 것이라며 비판한다.


맑스에게 리카도의 생각은 가치나 가격을 논할 때의 논리 차원의 혼동으로 보였다. 맑스는 '가격'을 논리 차원의 단계를 바탕으로 논의한다. 『자본』 제1권에서 가격은 가치의 화폐에 의한 표현으로서 나타난다. "금에 의한 한 상품의 가치표현은 그 상품의 화폐형태 또는 그 상품의 가격이다"[23a:126]. 가격 그대로의 교환은 가치 그대로의 교환이다. 『자본』 제2권까지는 상품가격이나 자본의 금액은 모두 가치 그대로의 크기로 나타난다. 동등한 가치끼리의 교환에 의해 어째서 잉여가치가 발생하는가 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비밀이 해명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거래에서는 가치 그대로의 교환은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 상품들의 시장가격비는 가치의 비율로부터 괴리된다. 하지만 "다양한 생산 부문의 상품들이 그 가치 그대로 팔린다는 가정이 의미하는 것은, 물론 다만 상품의 가치가 중심이며, 상품들의 가격은 이 중심을 둘러싸고 운동하고, 가격의 부단한 등락은 이 중심에 균등화된다고 하는 것이다"[25a:224-225]. 그리하여 맑스는 상품의 가치와 시장가격의 관계를 『자본』 제3권에서 시장가치, 생산가격과 같은 개념을 매개로 논의하는 것이다.


【Ⅱ】 시장가격

현실에서는 동일한 종류의 상품이 각기 다른 생산조건에서 생산된다. 개개의 투하노동량이 달라도 동일한 종류의 상품은 사회적으로는 동일한 가치의, 즉 동일한 노동량의 생산물로 간주된다. 이것이 시장가치이다. 맑스는 "어떤 상품의 개별가치는 시장가치 이하일 것이고, 다른 것의 개별가치는 시장가치 이상일 것이다. 시장가치는 한편으로는 하나의 부문에서 생산된 상품들의 평균 가치로 간주되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부문의 평균적 조건들 하에서 생산되어 그 부문의 생산물의 대부분을 이루는 상품들의 개별가치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25a:225]라고 규정한다.


다만 『자본』에는 '불명료한 부분'이라 불리는 다소 다르게 규정한 기술이 있다. 시장가격은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 의해 변동하는데, 시장가치는 시장가격 변동의 중심을 이룬다. 상품 생산자는 좀 더 큰 이윤(잉여가치)을 얻기 위해 좀 더 저렴한 생산비로 생산하려고 한다. 이것이 자본가 간의 경쟁이다.


경쟁은 동일 생산부문 안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다른 생산 부문들 사이에서도 경쟁은 있다. 자본은 좀 더 높은 이윤을 찾아 이동한다. 자본들의 경쟁은 낮은 이윤의 생산부문에서 자본을 철수시켜 좀 더 높은 이윤을 가져다주는 부문으로 자본을 이동시킨다. 그 결과 동일 자본액에 대해서는 동일 이윤액이 얻어지게 된다. "경쟁이 우선 처음에 하나의 부문에서 이루어내는 것은 상품들의 서로 다른 개별가치로부터 동일한 시장가치 및 시장가격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부문들에서의 자본들의 경쟁이야말로 비로소 서로 다른 부문들 간의 이윤율을 균등화하는 생산가격을 산출한다"[25a:227]. 이제 생산가격이 시장가치를 대체한다. "생산가격 그 자체가 또한, 나날의 시장가격이 그것을 둘러싸고 운동하고 일정한 기간에 그것으로 평균화되는 중심이다"[같은 책:226].


【Ⅲ】 생산가격

설령 하나의 생산부문에서는 상품이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생산되고 있더라도(시장가치=개별가치), 서로 다른 생산부문들에서는 생산조건이 다르다. 생산조건의 차이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차이로 나타나며, 다른 유기적 구성 하에서 생산된 상품이 개별가치 그대로의 가격으로 판매되었다면 생산부문 간에 서로 다른 이윤율이 발생한다. 경쟁에 의해 균일한 일반적 이윤율(평균이윤율)이 성립했을 때의 가격이 생산가격이다. 생산가격은 일반적으로는 개별가치로부터 괴리된다. 생산가격이 개별가치와 일치하는 것은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중간(평균적)인 생산부문의 생산물의 경우뿐이다.


그렇다면 투하 노동량에 따른 가치 규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본의 유기적 구성이 중간이 아닌 생산부문의 생산가격은 그 가치로부터 괴리되지만, 총생산가격=총가치, 총이윤=총잉여가치가 성립하는 것을 보임으로써 맑스는 가치에 의한 가격의 규제를 주장했다. 상품의 가치는 가격형태를 취하여 현상하지만, 논리 차원의 단계에 따라 가치 그대로의 가격, 시장가치, 생산가격, 시장가격 등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마쓰모토 유이치(松本有一)

[네이버 지식백과] 가격 [價格, price, Preis] (맑스사전, 2011. 10. 28., 마토바 아키히로, 우치다 히로시, 이시즈카 마사히데, 시바타 다카유키, 오석철, 이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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