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 : 지방주의 : 접경지대의 경제는 농업경제로서 어떤 지방은 아직도 절구의 시대에 머물러 있다(산지대에서는 거의 모두가 절구로 쌀을 찧어 먹으며, 평지대 에는 디딜방아가 많다). 사회조직은 일반적으로 동성(同姓)을 단위로 한 문중(門中)조직이다. 촌락에서의 당조직은 거주관계로 인하여, 동성의 당원이 한 지부를 구성하고 있는 데가 많으며, 지부회의를 열면 그것은 그야말로 지부 회의이자 문중회의이다. 이런 형편에서 ‘전투적인 볼셰비키 당’의 건설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공산당은 나라와 성(省)의 경계가 없다는 말을 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며, 현과 구와 향의 경계가 없다는 말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각 현 사이에는 지방주의가 매우 심하며, 같은 현 내의 각 구 나아가 각 향 사이에도 지방주의가 농후하다. 이런 지방주의를 고쳐 나가는 데는 사리를 따져 이야기해주는 것도 다소 효력은 있으나, 태반의 경우에 는 백색세력의 비지방주의적 억압을 경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면 두개 성의 반혁명세력의 ‘협동토벌’로 인민들이 투쟁과정에서 공통된 이해관계를 가지게 되었을 때에야, 그들의 지방주의를 점차 타파할 수 있었다. 지방주의는 이런 교훈을 여러번 받고 나서 확실히 적어졌다. (정강산투쟁, 1928, 모택동선집 제1권, p. 109)

많은 지방에 존재하는 일부의 무규율상태 또는 무정부상태들, 즉 중앙이나 상급당위원회의 정책과 전술을 마음대로 수정하고, 자기들 생각에는 옳다고 인정되지만, 통일적 의지와 통일적 규율에 배치되는 극히 해로운 정책과 전술을 집행하는 것, 사업이 바쁘다는 구실로 사전에 지시를 요청하지 않고, 사후에 보고를 하지 않는 그릇된 태도를 취하면서, 자기가 관할하는 지방을 마치 독립국처럼 간주하는 것을 결정적으로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상태가 혁명의 이익에 끼치는 해독은 매우 크다. (1948년의 토지개혁 공작과 정 당공작, 1948, 모택동선집 제4권, p.288)

우리 당과 우리 군대가 적에게 분할된, 유격전쟁을 하는, 그리고 농촌인 그런 환경에 처하여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일찍 각 지방의 당 및 군사 지도기관이 큰 자치권을 가지는 것을 허락하였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일찍 각 지방의 당조직과 군대는 자기의 자발성과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었고, 장기 적이고 중대한 난국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일부의 무규율 상태와 무정부 상태, 지방주의와 유격주의도 생기게 되어 혁명사업에 해독을 끼쳤다. 현정세는 우리 당이 이러한 무규율 상태와 무정부 상태를 극복하며, 지방주의와 유격주의를 극복하기에 최대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집중할 수 있 고, 또 집중하여야 할 모든 권력을 중앙과 중앙대표기관의 수중에 집중시켜, 전쟁을 유격전쟁의 형태로부터 정규전쟁의 형태로 넘어 가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9월 회의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통지, 1948, 모택동선집 제4권, pp. 305〜306)

김일성 : 지방주의, 가족주의는 종파를 낳는 온상이다. 이것은 종파의 첫 시작이며, 이것이 발전하면 종파가 된다. 그러므로 지방주의, 가족주의를 철저히 뿌리 빼야 한다. (함경북도 당단체들의 과업, 1959, 김일성저작선집 제2권, pp. 375-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