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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 (〔禮訟〕)

조선 현종(顯宗) 때 인조의 계비(繼妃) 조대비(趙大妃) 상복(喪服) 문제로 인해 일어난 서인(西人)과 남인(南人) 간의 2차에 걸친 권력싸움. 이 사건은 처음에는 예학(禮學)의 관점에서 행해진 이론 투쟁의 성격을 띠기도 하였으나, 개인에 대한 모함, 비방 및 정권 투쟁의 성격을 짙게 띠었다. 일차 예송은 1659년 효종(孝宗)이 승하했을 때 효종의 계모(繼母)인 조대비의 상복에 관하여 송시열(宋時烈), 송준길(宋竣吉) 등 서인은 기년복(朞年服 ; 만 1년 입는 옷)을, 윤휴(尹鑴)ㆍ허목(許穆) 등의 남인은 삼년복(三年服)을 주장하여 일어났으나, 세력을 잡고 있던 송시열이 뜻을 굽히지 않아 서인이 계속 득세하였다. 2차 예송은 1674년 (현종 15년) 효종의 비(妃)인 인선대비(仁宣大妃)가 죽자 조대비의 상복에 관하여 서인은 대공설(大功說 ;8개월), 남인은 기년설을 주장하여 일어났으나 남인의 주장이 채택되어 남인이 득세하게 되었다. 예송은 거의 35년 간 지속된 논쟁으로서 거기에 당파싸움까지 개입되어 정국의 혼란을 야기하게 한 것이다. 이것은 유학의 이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유교적 형식(形式)의 고식주의를 보여주는 일련의 사건이라 하겠다. ⇒ 예학, 송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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