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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자본 ] (merchant capital)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특유한 사회적 생산관계, 즉 자유로운 임노동(노동력의 매매)과 상품형태로 존재하는 생산수단에 의해 특징지워진다. 즉 자본주의는 화폐교환뿐만 아니라 자본에 의해 생산과정의 지배도 포함하고 있다. 자본의 생활환(life cycle)은 그 끊임없는 순환에서M-C…P…C′­M′라는 3계기를 갖고 진행된다. 첫 번째 계기는 화폐자본을 생산자본으로 전화하는 것이다. (M-C, 화폐를 노동력 및 생산수단과 교환하는 것). 이것은 금융 자본에 의해 매개된다. 두 번째 계기(생산의 영역)에서는 생산과정에서 생산수단이 물리적으로 변형되어 새로운 모양의 상품이 출현한다(C…P…C′). 이 계기는 산업자본에 의해서 조정된다. 마지막 단계에서 상품이나 상품자본은 화폐자본으로 변형되거나 실현되어야 한다. 이 세 번째 계기는 바로 상업자본의 역할이다.
자본주의 발전은 본원적 축적과정(자유로운 임금노동력의 창출) 이전에는 불가능했지만, 생산물들은 화폐로 교환되었다. 이점에 관하여 특히 종속이론을 다룬 문헌(Frank 1969; Wallerstein 1979)에는 좀 혼란이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 시기가 생산과정에 대한 자본의 통제와 일치한다는 데 일반적으로 동의한다(Brenner, 1977). 자본주의시기 이전에 상업이 발달한 사회에는 자본주의가 근거하는 기본적인 사회적 관계가 결여된 자본의 형태가 존재했다. 상업자본은 M-C-M 순화에 의해서 특징지워지는데, 이때 생산과정은 상업자본의 순환 외부에 존재하고 자본은 순수하게 순환영역에만 존재하거나 상업적인 것이다.
사회 구성체의 변화를 둘러싼 상업자본의 역사적 역할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특히 엥겔스)은 상업자본은 봉건사회를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가게 하는 매개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상업자본은 '독자적으로 한 생산양식이 다른 생산양식으로 이행하는 것을 촉진하거나 설명하지 못하고, 이 체계는 모든 곳에서 참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방해가 될 뿐이다…'(《자본론》Ⅲ권 20장)라고 분명히 주장했다. 그는 상업자본은 생산과정을 지배하지 못하고, '그것을 그 선행조건으로 보전하는 경향을 갖는다'(앞의 책)고 주장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떤 학자들은 저개발국의 후진성은 유럽 식민주의 시기(1500∼1850)에 상업자본이 이 나라들에 끼친 파괴적 영향을 반영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상업자본은 토착 전자본주의적 지배계급의 가장 반동적인 요소들과 결탁하여 그들의 힘을 증대시키고,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출현을 막는다는 주장이 나타난다(Kay 1975; Dore and Weeks 1979). 이 주장은 제국주의의 본질에 대한 논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상업자본이라는 용어에 보편적으로 접하게 되지만 이것은 다소 잘못된 명칭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상업자본은 정의상 생산영역과는 분리된 것이다. 생산양식은 생산이 조직화되는 사회적 관계에 의해서 정의된다. 그러므로 상업자본은 사회의 근본적 본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을 그 기본 성격에 그것과 독립되어 결정되어있는 사회에 부가하는 것이다. 상업자본주의는 결정적인 사회·경제 체계가 아니라 생산물과 화폐의 교환을 지배하는 체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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