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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society)

마르크스는 '사회'라는 개념을 (대부분의 사회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의미에서 사용했는데, 그것은 전후관계상 구분되면서도 서로가 분명히 연관되어 있는 현상이다. (ⅰ) 인간 사회 또는 '사회화된 인간성' 그 자체, (ⅱ) 사회의 역사적 유형(예를 들어, 봉건제 사회나 자본주의 사회), (ⅲ) 어떤 특정한 사회(예를 들어서 고대 로마나 현대 프랑스) 등이다.
마르크스의 개념에서 독특한 것은, 첫째, 그것이 사회에 생존하고 있는 인간의 관념으로부터 출발하며, 단지 몇몇 종류의 사회계약을 강조하거나, 또는 대신에 사회를 초개인적 현상으로 간주함으로써만이 극복될 수 있는 개인과 사회 사이의 안티테제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제학 및 철학 수고》(3번째 수고)에서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과학적 연구를 실행할 때조차도 나는 인간이기에 사회적 행위를 수행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상가가 사용하는 언어 그 자체와 같이 나에게 사회적 산물로서 주어지는 나의 활동의 산물인 것만은 아니다. 나 자신의 존재는 사회적 행위이다.' 그는 '개인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개인에 맞서는 추상개념으로서 '사회'를 가정해서는 안된다고 부언한다. 마르크스 개념의 이러한 측면은 아들러에 의해 가장 완전히 발전되었는데, 그는 신칸트 학파의 견지에서 그것을 사회과학을 위한 선험적 조건을 규정짓는 것으로 보았다(Adler, Max 1914).
일반적으로 마르크스의 인간사회 개념의 두 번째 특징은 자연으로부터 사회를 분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간의 존재는 자연세계의 일부로 취급되는데, 자연세계는 모든 인간 활동의 실제 기초인 것이다. 노동과 출산에 의한 물질적 생활의 생산과 재생산은, 따라서 모두가 자연적이고 사회적인 관계이다(EPM, 1844).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마르크스의 견해는 흔히 사회학에서 통용되고 있는 견해들과는 매우 다른다. 많은 경우에 사회학에서는 그것이 흔히 자율적인 현상으로 취급되어 왔으며, 사회의 자연세계에 대한 관계는, 경제과정과 경제적 관계의 연구가 주로 특정 사회과학의 분리된 영역으로 내몰리거나 위임되어진 결과로서 무시되었다. 코르쉬가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사회과학은 사회학이 아니라 정치경제학이다'(1967)라고 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보편적 개념은, 이 보편적 개념과 그의 '사회유형' 개념을 연결한 세 번째의 두드러진 특징을 갖고 있다. 즉 사회와 자연의 관계를, 인간의 노동을 통하여 동시에 인간의 삶 사이에 사회적 관계를 만들고 변화시킴으로써 역사적으로 발전하는 교체라고 간주하는 것이다(《자본론》Ⅰ권 5장). 이 역사적 과정은 두 가지 양상을 띠는데, 하나는 생산력의 발전(또는 기술적 진보)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생산관계와 그리고 무엇보다도 계급관계를 구성하는, 변화하는 사회적 분업이다.
그러므로 마르크스에게 있어서 사회의 독특한 유형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은 물질적 생산력의 발전수준과 생산에 대한 대응관계이다. 1859년 '서문'에서 그는 '경제적 사회구성의 발전단계'를 아시아적, 고대적, 봉건적, 그리고 현대 부르주아적 생산양식 등으로 명명하고 있다. 사회의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의 이행은 물질적 생산력이 기존의 생산관계와 충돌할 때 일어나며, 이러한 적대적 관계는 계급 투쟁의 형태를 취한다. 후기 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은 마르크스의 주요 사회유형의 도식적 표상을 다듬고 확장하고 수정하는 데에 관여해 왔다. 따라서 한편에서는 아시아적 사회의 개념이 상당한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부족사회의 개념이 (최근 구조주의에 크게 영향을 받은 마르크스주의 인류학의 발전 결과로서) 더욱 철저하게 분석되어 왔다. 동시에 사회 유형의 역사적 연쇄와 한 사회에서 다른 사회로의 이행(특히 봉건제 사회로부터 자본주의 사회로의)의 정확한 성격이 광범위한 역사적 자료의 근거 위에 엄밀하게 고찰되어 왔다.
마르크스주의 분석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오늘날의 사회주의 사회에 이해 제기된다. 첫 번째 문제는 집단화된 생산력에 기초한 사회적 생산관계의 성격과 관계된다. 즉 새로운 계급관계가 대두되고 있는가의 문제로서, 새로운 계급관계에서는 당 관리, 관료주의(Djilas 1957), 지식인(Konrad and Szelenyi 1980), 또는 이러한 몇몇 그룹들의 결합에 의해 구성되는 새로운 지배계급이 있다. 두 번째 문제는 이러한 형태의 사회에서의 국가와 정치권력의 특성에 관한 문제이다. 좀더 일반적으로 이들 사회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그대로의 모든 '생활유형'이 '결합된 생산자들의 사회'(사회주의나 공산주의)라는 마르크스의 개념과 어느 정도까지 부합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러한 사회 유형의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은 단지 최근 몇 십년 사이에 발전되기 시작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특정 사회의 실증사적 연구에 종사할 필요성을 역설하였고, 영국, 프랑스, 독일에 관한 그들의 저작에서 이러한 가르침을 펴나갔다. 엥겔스는 1890년 8월 5일 슈미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역사 개념은 무엇보다도 연구를 위한 지침이다…모든 역사는 새로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의 일반적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마르크스는 주요 성격이 동일한 경제기초는 '무수한 외적 환경의 영향, 기후적·지리적 영향, 종족의 특수성, 외부로부터의 역사적 영향… 등등 때문에 무한하고 단계적인 변화를 나타내며', 그러한 변화는 '경험적으로 주어진 조건들'을 조사함으로써만 이해될 수 있다고 하였다. 사실 마르크스의 사회에 대한 일반적 개념과 사회유형의 분류는, 특정 사회와 시기의 상세한 역사적, 사회학적 연구를 위한 윤곽을 제공하는 데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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