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당] (朴世堂)
1629~1703. 조선 숙종(肅宗) 때의 반주자(反朱子) 유학자. 자는 계긍(季肯), 호는 서계(西溪), 시호는 문정(文貞). 현종 1년에 급제하여, 서장관(書狀官)으로 청(淸)에 다녀왔으며, 숙종 때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까지 지냈다. 『통설(通說)』을 지어 사서(四書)에 대한 주자풍의 해석을 비판하고 수정하였다. 예를 들면, 주자가『대학(大學)』의 격물(格物)은 물리(物理)를 궁구(窮究)하는 것이라 해석한 것을 비판하여 격물이란 '물을 바로 잡는 것[正物]'이라 수정하였고,『중용(中庸)』에 대한 주자주(朱子注)는 전도착란(轉到錯亂)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하였다. 또한『사변록(思辨錄』을 써서 사서와『상서(尙書』,『시경(詩經)』을 주해하였는데, 이는 종래의 관학(官學)위주의 주자설을 비판하고 동시에 자신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 것이다. 이와 같이 주자의 견해에 대립되는 학설을 제시한 까닭에 박세당은 김창흡(金昌翕, 1653~1722)을 비롯한 송시열(宋時烈)의 문인들에 의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려 유배당하고 죽게 되었다. 그 외의 저서로는『노자(老子』와『장자(莊子』를 주석한 것이 있으며,『색경(穡經)』등을 지어 박물학(博物學)의 학풍의 실학관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그의 반주자학의 경학사상(經學思想)은 실학사상의 철학적 기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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