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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론] ([目的論, 영 teleology, 도 Teleologie])

사물의 생성 변화나 질서를 목적의 견지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고찰 방식을 말한다. 인간의 행동에 관해서는 당연히 목적론적인 견해를 취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나, 목적론적인 세계관은 이러한 견해를 모든 사상(事象)에 적용하려고 한다. 쥐는 고양이에게 잡혀 먹히기 위해 존재한다고 하는 식의 견해는 논외로 하더라도 세계와 자연이 하나의 목적에 종속되어 있다고 하는 고찰 방식은 근세 초엽까지 지배적이었다. 이미 플라톤도 세계의 사상(事象)은 이데아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지만, 이러한 세계관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개한 최초의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였다. 그는 세계를 질료가 형상을 실현하여 가는 단계적인 과정이라고 보고 형상을 질료의 목적인(→원인)이라고 생각하였다. 이것은 사물에 고유한 운동 형태와 자기 발전을 합리적으로 이해한다는 면도 있지만 이러한 형상은 종국적으로는 질료로부터 분리되어 순수 형상의 신으로 화하여 스스로를 움직여 가면서 타자를 움직이게 하는 종국적 목적인으로 된다. 이러한 목적론을 에피쿠로스 등은 기계적 유물론의 입장에서 반대하였지만, 스토아학파에서도 이러한 견해가 나타났으며, 게다가 중세의 스콜라철학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를 이어받아 세계의 질서를 창조자인 신의 지혜에 의해서 설명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근대에 이르러 데카르트, 스피노자, F. 베이컨, 18세기의 프랑스 유물론이 이러한 입장을 배척하였지만 오로지 기계론의 입장에서 비판하였기 때문에 특수한 사물의 내적 원인, 필연적인 발전의 합법칙성을 명확하게 구명할 수는 없었다. 칸트도 목적론을 설명원리로 삼는 것에 반대하였으나, 생물의 유기체에서 나타나는 합목적성은 기계적으로 설명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마치 합목적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것과 같이, 고찰할 수 있다고 하여 기계적 설명을 규제하는 원리나 그것의 '발견적 원리'로서 합목적성을 인정하였다. 헤겔은 목적을 기초로 관념론의 입장에서 사물이 발전하는 내재적 원인과 내적인 법칙성을 인정하였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외적 원인을 그 조건으로, 내적인 원인을 그 근거로 생각하고 각각의 사물(운동형태)의 특수한 발전법칙을 인정하였으며, 목적론 속에서 제시되어 온 목적인의 문제에 진정한 헤겔 방향을 제시하였다. ⇒〔합목적성, 판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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