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와 맑스(Ricardo and Marx) - [노동자의 책 : 마르크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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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와 맑스] (Ricardo and Marx)

맑스는 리카르도를 가장 위대한 고전 경제학자로, 그리고 자기의 출발점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자신의 이론을 리카르도의 이론과 명백하게 구분하였다. 비록 리카르도가 그의 중요한 학문적 업적으로서 비교 가격은 체현된 노동시간에 의하여 규정된다는 가정을 내놓았지만, 그는 추상적(가치를 생산하는)노동과 구체적(사용가치를 생산하는)노동을, 또 특정한 상품에 구현된 정확한 노동시간의 양을 결정하는 사회적 필요노동과 개별적 노동과의 중요한 구분을 간과한다. 결과적으로 화폐의 필요와 기능은 상품가치의 범주(사회적으로 필요한 추상적 노동시간의 양)에 의해서만 설명될 수 있기 때문에, 리카르도는 화폐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화폐를 유통과정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세이의 법칙(사회적 차원에서의 수요와 공급의 필연적 균형)과 가격 수준이 유통중인 화폐의 양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데이비드 흄의 화폐의 양 이론의 기계적 형태-맑스는 이와 정반대의 주장을 한다-양자를 확인하는 것으로 귀결한다.
리카르도는 그 본질(가치)과 무관한 비교가격의 양적 결정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노동과 노동력의 차이를 파악하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리카르도는 노동자들에 의해서 생산된 잉여가치를 통하여 이윤을 설명하지 못하고, 단일한 상품들의 생산가격과 그것에 구현되어 있는 노동시간의 양을 직접적으로 일치시키려고 하였지만, 이것은 불가능하였다. 맑스는, 만약에 순수하게 균일한 이윤율의 존재를 가정한다면, 상품과 생산가격이라는 두 개의 범주는 서로 모순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맑스에 의하면 하나의 상품을 분석할 때 단순한 추상화의 차원에 머무른다면, 이윤율과 자본은 여전히 미지의 상태로 남아있게 되고, 리카르도의 경우와 같이 순수하게 가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리카르도의 경우와 같이 순수하게 가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리카르도는 균일한 이윤율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를 보여줄 수 없었고, 또 그것을 계산하는 방법을 결정하지 못했다.
맑스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윤은 개별 자본들에 의해서 생산된 총잉여가치의 재분배이고, 따라서 이윤율은 사회적 불변자본과 사회적 가변자본의 총액에 대한 사회적 잉여가치로 계산된다고 답변한다. 그런데 리카르도는 가치와 생산가격의 차이를 설명하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이 차이를 경험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해 버린다. 이것은 이론적 결함을 드러내어 이후 리카르도 학파(밀, 맥컬로우)의 위기를 초래하고 결국 구현된 노동시간과 가격 간의 관계를 모두 포기하게 만든다(토렌스). 그러나 맑스는 리카르도가 비교 가격 상호의 일시적 변화는 상응하는 가치의 변화에 의해서 규정된다고 주장하는 점은 경험적으로 옳다고 지적한다(《잉여가치론》, 제Ⅱ권, 제10장). A. 샤이크(1980)는 리카르도가 제시한 93%의 노동 이론이 미국자료에 얼마나 정확하게 들어맞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비교가격이 구현된 노동시간에 의해서 규정된다는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리카르도는 임금의 상승이 가격의 상승을 초래한다는 기존의 일반적인 관념을 논박할 수 있었다. 반대로 그는 평균 이하의 유기적 구성을 가지는 자본에 의해서 생산된 상품의 경우에만 가격이 오르는 반면에, 보다 높은 구성을 갖는 자본의 경우에는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이윤의 양과 비율이 감소되더라도 다른 조건이 같으면 총가격은 변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결과 리카르도는 전적으로 임금과 이윤의 역관계에 관심을 쏟아서 그와 맑스 사이의 축적 분석에는 커다란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첫째, 리카르도는 불변자본, 특히 고정자본이 이윤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그리하여 리카르도는 이윤율을 지배하는 법칙을 잉여가치율을 지배하는 법칙으로 격하시키는 경향을 갖는다. 바로 이러한 무지로 인하여 그는 또한 실업노동자들의 예비군을 만들어내고 유지하기 위해서 생산과정에서 고정자본의 투입이 증가하는 것(기계화)을 간과한다. 설령 기계가 필요에 따라 노동자들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리카르도가 시인한다 하더라도, 그는 대체적으로 축적이 노동자들을 자유롭게 만드는 이상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리카르도는 화폐를 투자하여 결국 고용을 증가시키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려 하는 시도에 일반적으로 반대한다. 맑스와 리카르도는 모두 자본주의적 축적이 이윤율의 저하에 의해서 특징화된다고 주장하지만, 두 사람은 이 문제를 반대의 방향에서 다루고 있다. 리카르도에 따르면 고용의 증대는 기본적 소비재에 대한 수요, 특히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킨다. 이것은 기존의 경작지보다 생산성이 낮은 새로운 토지의 경작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리카르도는 이렇게 함으로써 총잉여가치에서 지대의 비율은 높아지고, 산업 이윤의 비율은 낮아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체계의 성장은 노동자들이 소비하는 상품의 생산성 저하에서 기인하여 장기의 이윤율 저하를 초래하고, 노동력의 가치는 상승한다. 그리고 잉여가치의 보다 많은 부분이 지대로 지불됨에도 불구하고, 잉여가치율은 하락한다. 둘째, 리카르도는 농업의 기술적 진보가 처음부터 열등지에 의존할 수 있다는 견해의 의미를 결국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리카르도는 자연의 척박함에 근거하여 이윤율의 저하를 예상했던 반면에, 맑스는 이윤율 저하 경향이 축적과 기술적 진보를 발생시키는 사회적 관계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맑스에 따르면 이것은 잉여가치율을 증가시키지만 전체 잉여가치율은 떨어진다. 왜냐하면 기술적 진보의 자본주의적 형태는 자본의 유기적 구성에 있어서 보다 빠른 성장을 필연적으로 불러 오기 때문이다.
그 다음의 중요한 차이점은 공황 문제와 관계된다. 리카르도는 화폐를 단순히 교환을 원활하게 하는 수단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교환 그 자체를 상품과 상품의 직접적 교환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어떤 상품의 생산(공급)은 그 소유주가 그것을 다른 상품과 교환하는 수단을 자동적으로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부적 동요나 우발적 요인을 예외로하면, 공급은 그 자신의 수요를 창조한다(세이의 법칙). 맑스는 화폐가 일단 도입되면 이 주장이 무너져 버린다는 것에 주목한다. 왜냐하면 어떤 물품의 생산이 그 화폐를 위한 판매를 보장하지 않고 화폐의 소유가 그 지출을 뜻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화폐는 공황 가능성의 근원인 데, 리카르도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리카르도에게 장기의 이윤율 저하는 단지 결과적으로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것이지만, 맑스는 바로 이러한 메카니즘을 주기적 공황을 필연적으로 불러오는 근원으로 보는 점이다(→경제위기;화폐)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리카르도의 지대 이론에 관한 것이다. 리카르도가 스미스보다 발전한 점은, 그가 지대를 그 자체가 가치의 근원이라 생각하지 않고 부의 순수한 이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리카르도는 지대를 단지 토지의 서로 다른 비옥도에 의해서 설명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단지 차액지대만을 설명할 뿐 절대지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맑스에 따르면 절대지대는 자본의 투자가 토지의 사적 소유권에 의해서 제한받는 것에서 나온다(→토지 소유와 지대).
리카르도의 연구와 맑스의 관계에 대한 평가는 맑스주의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하다. 돕과 신리카르도 학파에 속하는 학자들은 맑스와 리카르도 사이의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두 사람의 생산가격 이론이 사실상 똑같으며, 두 사람의 분석은 모두 궁극적으로 물질적 잉여의 범주에 의존한다고 주장한다. 이들과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 즉 스위지와 힐퍼딩, 그리고 페트리는 맑스와 리카르도의 이론이 전적으로 서로 다른 영역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리카르도는 상품의 비교가격을 결정하는 데 목표를 두었고, 맑스는 단지 자본주의 경제의 밑바탕에 놓여 있는 사회적 관계의 분석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만약 맑스의 가치이론이 축적의 분석과 그것에 의존하는 사회적 관계를 일치시키는 데 실패한다면, 가치의 개념은 그 존재 이유를 잃어버리게 되고 사회적 관계의 분석에서 실제적 역할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은 매우 취약해 보인다. 루빈과 로스돌스키는 리카르도의 정치경제학 및 그것이 가지는 맑스의 연구와의 관계에 대하여 보다 치밀하게 고찰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마르크스의 분석 전체에서 가치가 차지하는 결정적 역할을 강조한다.

[관련자료]
Dobb, M. 1973 : Theories of Value and Distribution since Adam Smith.
Hilferding, R. 1904(1949) : 'Böhm-Bawerk's Criticism of Marx'. In Sweezy ed, Karl Marx and the Close of his System.
Petry, F. 1916 : Der soziale Gehalt der Marxschen Werttheorie.
Ricardo, D. 1817(1973) : The 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 and Taxation.
Rosodolsky, R. 1968(1977) : The Making of Marx's ‘Capital'.
Rubin, I. I. 1979 : A History of Economic Thought.
Shaikh, A. 1980 : The Transformation from Marx to Sraffa.
Sweezy, P. 1949 : ‘Preface to Hilferding's ’Böhm Bawerk's Criticism of Marx'. In Karl Marx and the Close of his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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